남친과 만난지 일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남친은 대기업도 다니고 모아놓은 재산도 많은데다 자상하고 저밖에 모르는 순둥이!
...인 줄 알았죠...
처음으로 남자를 사귀면서 결혼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남친은 제 자취집에서 거의 살고 있죠...(동거라고 해야 할까요, 짐은 안 갖다놓고 출퇴근을 매일 제 집에서 합니다.)
그리고 잠이 안오던 어느날 전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말았습니다.
남친 핸드폰 카톡을 몰래 봤어요.
카톡을 보니 남친이 그동안 제게 거짓말을 했나... 이미지 메이킹을 한건가 싶더라구요.
원래 자기 이야기를 별로 안하는 사람이지만 종종 자기자랑을 해서 그 말만 믿고 있었어요.
먼저 경제적 능력은 자기가 칠천만원을 모았으며 지금 직장인 대기업을 평생 다닐거라고 했어요.
또한 결혼하면 부모님께서 집한채를 주실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죠.
결정적으로 자기는 밤사나 별밤을 절대 안가는 사람이라고도 했어요.(별밤에서 놀다가 저희가 만났는데 확신에 차서 이렇게 말하니 믿었죠)
그리고 저희는 거의 매일 함께 해요. 아주 가끔 제가 고향 내려가거나 친구들 만날때 빼고는요.
그런데 남친 친구들과의 카톡을 살펴보니...
1. 모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이 있고(한달 삼십만원정도 상환하던데 얼마 빌린지 알 수 있나요?)
2. 대기업인 지금 직장은 계약직에 연봉도 작고...
3. 그러면서 씀씀이는 커서 친구들한테 돈 빌리고...
4.가장 중요한건 (솔로인 친구 여자만나는 거 도와주겠다며) 자기가 먼저 밤사가자 별밤가자 하더군요(제가 고향 내려갔을때 몰래 몇번 간 듯 해요)
5. 여자가 홀딱 벗은 사진 같은 야한 사진을 친구들에게 뿌리고 다녀요...(가장 최근에 접속한 사이트 들어가보니 무료 야동 사이트이더군요.)
저도 이제 나이가 29살 이라서 내년이나 내후년에 결혼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이 깜깜하네요...
너무 우울해요...
사실은 여자 밝히는 능력없는 남자였다니...
그동안 날 속인건가 싶고 같이 거의 살고 있으니 헤어지는 것도 막막하고. 많이 정신적으로 의지해서 그런지 헤어지고 싶은 맘도 잘 안드네요...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그동안 만난 남자들이 거진 다 몰래 놀러간거 들켜서 헤어졌거든요.
무조건 그런 놈들은 헤어지는게 답이다 싶었는데...
현 남친은 제가 진실을 알고 있다는 걸 숨기고 일단은 계속 만나려고 해요...
경험이 축적되다보니 한국 남자가 다 여친 몰래 다 놀러가는 사람들인데 내가 이해 못하는 여자인걸까 싶고...
헤어지면 더 좋은 사람 못 만날거같구요...
휴...전 앞으로 어쩌면 좋을까요 솔루션 좀 주세요...
참고로 남친 성격은 되게 다정다감하고 잘 챙겨주는 엄청 착한 사람이에요...(집착도 있어요)
꼭 의견 부탁드려요 너무 혼란스럽네요...
------------ 내용 추가 -----------
여러분의 작성해주신 댓글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 긴 글을 읽고 비록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보니 제가 모른척하고 계속 만나는건 너무 바보같은 짓 같네요.
헤어지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서로 사랑은 하지만 인격이 안된 사람과 미래를 더 못그릴 것 같아서요.
솔루션 주신 분들 복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