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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며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ㄱㄴ |2019.01.20 04:47
조회 468 |추천 0

위로 3살많은 오빠 있어요.(제가 빠른생일이라 년생으로는 2살)
어릴땐 싸우고 화해하며 잘지냈지만 지금은 8개월넘게 안쳐다보고 남처럼 지냅니다. 늘 그래왔으니까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글을 조리있게 잘 쓸줄 몰라서 그때그때 상황별로 나누어 적음)

어린시절, 초등학교 4학년때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크아 유행할때라 집에 놀러가서 게임도하고 잘 지냈죠.
친구언니와 저와 게임 아이디 비번때문에 오해가 생겼었어요. 차근차근 비번을 찾든 오해를 풀면되는데 오빠가 제 메일로 친구언니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온갖욕을 보내어 친구아빠가 일주일동안 학교에 찾아와 저와 담임과 면담했어요. 수업도중에 나가서 면담하고 들어오면 다른아이들의 시선과 담임선생님의 미움을 받으며 1년이 힘들었는데 자기가 그랬다하지마라며 미안하다는 한마디조차 안했어요.

고3때 오빠가 군입대했어요.
저희 외갓집은 콩한쪽도 나눠먹을만큼 워낙 사이가 좋아서 이모, 삼촌, 조카사이 거리감없이 잘지내요.
저희집은 차가 없었기때문에 저희 삼촌 두분이 차 있어서 바람쐬러 같이다니고 다같이 외식하고 서로 계산하겠다 다투는..ㅎ
군대에서 제대할때까지 거의 매일 전화와서 삼촌 차 타면 자존심 상한다는둥 무시한다는둥.. 삼촌차 타지마라고 하는게 일상이였어요.
그걸 알리없는 삼촌들은 마트든 피자햄버거든 사러가면 집앞에 데리러와서 같이가고 집앞에 딱 내려주는 그런 정많은 분들입니다. 정말 좋은 분들인데 할말 똑부러지게 못하고 뒤에서 속앓이 하는 타입이에요.
엄마에게는 삼촌들 차 타지마라, 저한테는 요즘 남자들은 통통하거나 뚱뚱한 여자 싫어하고 키크고 날씬하고 이쁜여자 좋아하니까 살빼라.

대학생이 되었어요. 여태껏 알아서 학교생활 잘 해왔는데 부모님도 안하시는 학기마다 성적표검사에 담당교수님에게 전화까지. 그렇게 살빼라 살빼라 스트레스줘서 제가 대학입학하기 한달전부터 헬스를 시작했는데요. 공부안하고 헬스에 미쳤다며 부모님에게 온갖 제 뒷담을 했더라구요. 헬스를 하루종일하는것도 아니고 한두시간 하죠.
술담배 안하고 점심값 아껴가며 현재 천만원 모았어요.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직되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잖아요. 저도 그렇구요. 오빠 2~3년 백수였습니다.
본인도 백수생활 해봤으니 그 심정 알텐데 취직하고부턴 집에서 따신 밥 해주니까 간땡이가 배밖으로 튀어나왔다며 부모님께 돈 주지마라고 대놓고 말하더라구요.
본인 백수일때 부모님이 뭐든 해주시는건 당연하고 저는 자식차별한다며 말만 나오면 돈 주지마라고 걸고 넘어져요.

4년전 부모님이 대출받아서 집을 사셨어요.
살던집 주인이 갑자기 전세올리는거 아니면 나가라는 바람에.. 시집와서 고생만 했다고 집명의를 엄마앞으로 했는데 이사오기 전날 오빠가 a4용지 들고오더니 엄마에게 유산 아들 7, 딸 3으로 각서 써랍디다.
저에게는 다음해까지 취직못하면 재산포기한다는 각서.
부모님 건강히 살아계시고 이사한것도 아니고 대출금 다 갚은것도 아닌데 참 황당하지않나요?

오빠는 집에 10원도 안보탭니다. 집이 호텔도 아니고 뭐하나 없으면 집앞 편의점에 가서 사오면 되잖아요?
출근하며 집에있는 간식거리나 도시락 항상 싸다니구요.
자기입만 알고 나눠먹을줄 몰라서 고기면 고기 음료면 음료 혼자 다먹어서 부모님은 맛도 못봐요. 화장품 다쓰면 돈없어서 못산다고 엄마화장품 쓰고 칫솔, 치약, 비누, 바디워시, 샴푸, 빨래하는 울샴푸, 간식, 빨래, 보일러끄기 등등 일상적인 거 전부 엄마에게 시키고 저희집은 보일러안틀고 각자 전기장판 쓰는데 집에서 매일 보일러틀고 씻는사람 없는데 매달 수돗세 7만원 도시가스 5만원 나옵니다. 저는 헬스장에서 씻고 속옷도 빨래해서 와요. 엄마든 저든 잠시 화장실에 있는데 자기 화장실쓰려하면 들어가냐고 온갖 욕 해서요.
저는 제 필요품, 엄마 화장품, 세제. 청소, 설거지, 빨래, 부모님 염색, 세금이체(엄마 계좌에서) 등 해요.
저희엄마는 본인에게 100원도 아까워하시는 분이라 차비아깝다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1시간거리도 걸어다니고 배고파도 천원짜리 빵 하나 못사드시는데 아들이 사오라하는건 다 사다줘요. 소주 사오라해서 밤에 나가서 소주도 사다주셨네요..

엄마가 중간에서 스트레스 받으시는건 저도 알아요.
오빠가 주변에 누가 연애하거나 결혼, 임신 하면 술먹고 오거나 집에서 술마시고 술주정해요. 신세한탄하며 욕하고 바닥에 토하고.. 관심있는 여자는 애인있거나 돈줄로 본다하고 누가 소개해주면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맘에 안든다합니다.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는 밖에서 풀어야되는데 집에와서 스트레스풀어요. 부모가 회사에 가서 해결해줄것도 아닌데.. 곧 서른인데 아직도 엄마 가슴만지고 브래지어 끈 만지는거 제지하면 "그런식으로 할꺼가?" 하며 엄마옆에서 자요. 밥도 안차려준다고 난리부리기도하고 엄마는 아들바보라 자다가도 차려다받치고 치워주구요. 집에서 마시는 술과 안주도 씽크대 옆에 그대로, 뭐 먹고나면 껍질그대로 올려두는 오빠에요.
엄마도 그동안 모든 일들 다 오빠가 잘못한거 아는데 엄마를 봐서라도 사과하면 용서해주고 화해해주라해왔어요. 저도 상처받고 감정있는 사람이지만 조용히 살고싶어 가만히 눈감고 입닫고 그러려니하는데 자꾸 하나하나 건드는데 짜증나요.
저도 여자고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지인들 이야기듣다보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엄마께 말해요.
남의 집 귀한딸 데려다 고생안시키고 욕 안들으려면 지금부터라도 기본적인거 가르쳐야하고
아들이 결혼해서 잘못하면 결국 엄마욕 듣는거고 다 큰 성인남자니까 옷도 조심히 입으라구요. 성욕구 왕성할 나이인데 그 피해자가 엄마나 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요즘 문고리는 잠금장치가 없는데 지금도 집에서 야동보다 문 열면 신경질내요. 나중에 연세드셨을때 있는거 다 뺐기고 버려지기전에 자식 손에 죽는 무서운 세상이니..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가 아닌 나를 죽이는 자식 심정은 오죽할까 하는 맘 이시겠죠.

지금 8개월동안 남처럼 지내게 된 계기가 작년 5월에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저한테 대뜸 울샴푸 내놔라 하길래 폰으로 주문하던게 있어서 한 5초 후에 잠시만 했더니 5초를 못기다리고 ㅅㅂㄴ아 하며 방에 들어가버리더라구요..
이때도 부모님이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셨는데 오빠가 주먹으로 아빠 얼굴을 때렸어요. 부모님과 오빠가 서로 감정이 쌓여오다 엄마도 스트레스 폭발하셨고 그다음날 갑자기 가만히 있는 저에게 엄마랑 오빠가 제 방 문을 부술듯 두들기며 니가 뭔데 집안에 분란 일으키냐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특히 오빠는 거실에서 잘때 제가 냉장고에 물마시러가거나 화장실간다고 방에서 나오면 시끄럽다고 아ㅅㅂ하는 사람이라 방에 캔음료나 간식 사다놓은거 자기 안줬다고 저한테 ㅅㅂㄴ 개ㄱㅇㄴ이라더군요.

친가댁 콩가루집안입니다.
10년넘게 외도, 이혼 등등.. 그나마 가정지키며 사는건 저희집과 고모 한분 뿐이지만
부모님은 어릴때도 지금도 자주 싸우세요.
작년 여름 친할머니 돌아가셔서 친가사람들 11년만에 만났습니다. 보통 다 연락해서 마지막 모습 보는데 그 연락조차 못받았어요.
오빠가 참 희안한게 장례식장에서 두번이나 사과하네요. 한번은 작년 초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이때도 말안하고지냄), 한번은 친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저도 물론 자식으로써 할 도리 못하는게 있습니다. 주변에 보니 아무리 돈많고 걱정없어도 부모님 한분이라도 안계시면 그게 잘못이 아닌데도 작아진다더라구요.
부모님과 잘지내면 질투해서 뒤에서 제 욕하고, 딸만 예뻐한다하며 하다하다 이종동생 중2한테 질투해요. 제일친한 친구가 결혼해서 아기 둘 키우고있는데 제가 미혼이다보니 솔직히 물고빨고 울어도 이뻐요..
친구는 아기 예뻐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하다며 제가 아기 양말 하나 사줘도 거절하고 만나면 되려 늘 같이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며 명절때 저희집에 선물보내는 그런 비밀없는 친구입니다.

몇년전 큰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이 친구가 태어난지 6개월된 아기 들쳐엎고 도우미 하겠다며 가방에 기저귀, 물티슈 가득 싸서 왔었어요. 친구 시댁에서 부조금까지 보내셨구요. 좋은일이면 몰라도 괜히 신경쓰여서 마음만 받겠다고 집으로 보냈는데 그때도 질투를..
자기친구 열명보다 니친구 한명이 낫다, 친구아기 옷사주고 장난감 사주지?, 나중에 자기 아기보다 친구아기 더 예뻐하면 고모 뺨때려라 할꺼다..
또 주변에 아는지인분들이 화장품, 먹을거 등등 잘 나눠주셔서 받아오면 니는 무슨 복이 많아서 남들이 그렇게 주냐고 질투해요.
큰외삼촌이 요양원에 계시던 외할아버지 대신 믿고 의지하던 장남이자 오빠이자 형이였어요.
저희엄마는 큰 충격으로 밖에 나가는게 무섭고 잠도 못주무시고 아무것도 못먹고 신경과 다녔습니다.
잠시라도 안보이면 불안해하셔서 저는 모든걸 내려놓고 24시간 옆에 있었어요. 내 엄마니까..
미신이지만 좋은게 좋다고 작은외삼촌이 용하다는데서 전액부담하고 굿도 해보고 매주 주말마다 바람쐬러가고 시간이 흐르다보니 괜찮아지셨어요. 그 와중에도 오빠는 돼지고기 안구워주냐, 반찬안하냐 밥안차려주냐, 집에만 있으니까 잡생각든다고 다시 일하러가라고.
제가 이때부터 아예 맘을 닫아버렸어요.

몇일전 제 생일이였는데 누구나 있는 날이니 그냥 조용하게 넘어가기만 바랬어요.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조차 고맙지만 가족이 몰랐다는게 고맙네요.
가족은 몰랐는데 몇명의 친구들, 제일 친한 친구, 친구 신랑분, 친구 시누이(친구시댁가족과 얼굴도보고 친하게 지내요)가 축하한다며 시누이분께서 선물하기로 케익을 보내주셨어요.
얼마안있음 외할아버지 첫 제사에 돌아가시고 첫 생일만 지내기로했는데 엄마가 케익을 첫 생신지낼때 올리자해요.
생일 몰랐던거 전혀 기분나쁘지도 아무렇지않고 조용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차라리 모르고 지나갔네 생일축하한다 라는 말과 함께 케익 생신상에 올리자했음 제가 더 좋아했을거에요.
평소에 오빠한텐 밥먹어라 열두번 더하며 밥 차려받치는데 저한텐 밥먹어라 잘 안하세요. 서운한것도 없고 스스로 차려먹는게 편한데 같은 자식이지만 저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게 슬퍼요.
무슨일이든 해결해주고 약속도 깨고 엄마에게 맞춰왔는데 저도 점점 지쳐가고 외롭고 쓸쓸해지네요.

지금도 큰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아빠는 고지식, 가족 무시하고 절때 안질거고 술 드시면 신세한탄하시구 싸우면 물건집어던져요.
엄마는 아들바보에 늘 외갓집이 우선.
약먹고 죽을까, 높은데서 뛰어내릴까.. 식칼을 가슴에 댔다가 하던게 이제는 분신자살해버릴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주변에서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해주시기도 하고 좋은분들도 계셔서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앞으로 저도 결혼시기가 있을텐데 오빠는 제가 먼저 결혼한다고하면 집 난리날거구요. 이런 집안이라 상대방에게도 미안하고 친정은 발길 끊고 왕래없이 연락처도 모르게 할지.. 고민 하나하나 꼬투리잡고 늘어지네요.
스트레스 받아서 부분탈모 증상에 잠을 잘 못자는데 화장안하면 한마디씩 들을 정도로 다크써클이 심해요.
한번 잠들면 복잡한 꿈이 꾸는지 깨고나면 머리가 어지러울만큼..

해결방법이 있을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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