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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

ㅇㅇ |2019.01.23 23:07
조회 1,461 |추천 9
초반엔 누구나 그랬듯이 달달하고 뜨거웠지
하루종일 서로의 일상에서 힘들고 지쳐
기운이 없을 때에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
너와 하는 통화가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어
우리에게 통화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밤 늦게 잠이 들기 전 까지 몇 시간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너의 그 따뜻한 목소리가
내 하루의 마지막이어서 행복했고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잠이 잔뜩 묻어있는 네 목소리가
내 하루의 시작이어서 행복했어
그런 작은 것들에 우리는 큰 행복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서로의 존재가 당연하게만
느껴져서 결국에는 서로에게 소홀해졌지
그래서 하루에 몇 번씩이나 다투고
화해하기를 반복했고서로에게 실망하고, 화내고,
짜증내다가 결국엔 지치고 그런 일상이 반복 되어
결국 완전히 지쳐버린 너는 나에게서 떠나갔지
처음엔 매정하게 날 떠난 네가 너무나 미웠지만
지금은 그냥 그 때의 감정이 가끔씩 그리워질 뿐이야
이젠 네가 나처럼 못난 사랑 말고
예쁜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
너를 알아 좋았고 너를 알아 행복했고
너와 함께 했던 그 모든 시간들이
나에겐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이었어
더할 나위 없이 나에게 크고 작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준 너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네가 준 아픔마저 지금은 그저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의 일부여서 좋았다고
그리고 모든 순간이 너여서 행복했다고
나는 너에게 너무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었고
그런 내가 널 좋아해서 미안했다고
이제는 네가 그런 날 떠나갔으니
널 웃을 수 있게 해줄 좋은 사람을 만나서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
추천수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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