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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너희들에게

ㅇㅇ |2019.01.24 15:37
조회 13,818 |추천 93

 안녕

 

나는 지금 막 15분전 따끈따끈 뜨거운 불합격 소식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온 20살이야

오늘로 8번째 불합격을 맞이했어

어떻게 학교 생활을 했길래 불합격을 8개나 맞이하냐?

 

모범상1개

학교 생활 우수생 상장 2개

인성 교육 최우수학생 1개

각종 교과목 시험 우수상 6개

미술 공모전 대회 4개

등등

 

많지는 않지만 3년 봉사시간 106시간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인성 관련해서 상장 받는거 쉽지않지

고등학교에서 상받는거 쉬운거 아니니까

주는 애들만 주거든. 학교에서 밀어주는 애들

그 애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튀어보일려고 애를썼어

 

내가 너희들에게 정말.. 충고와 격려 그리고 조언을 꼭 해주고 싶어서

너희는 꼭 나처럼 힘들게 입시를 안했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내가 자주 드나드는 판에 와봤어

 

많이 들어봤지? 대한민국의 고3으로 산다는건,

정말 허탈하고 웃음밖에 안나온다 이제는

있잖아. 긴말 안할게 어차피 구구절절 말해도 겪어보지 못했으니까 이해는 안될거야

 

많이 힘들어

정말 죽을 것 같고, 비참하고 서럽고 막막하기만 해 정말

어둠속에서 빛을 찾으려고 두리번 대지만 그 어디에도 새어나오는 빛은 없더라

 

있잖아 왜 대학입시가 힘든지 알아?

공부하는게 힘들어서? 성적이 잘 안나와서? 아니.. 그건 극히 일부분일 뿐이야

등급이 안나와서 힘든건 그냥 지금 너희도 힘들잖아?

물론 지금 너희들보다 당연히 더 힘들지. 하지만 근본적인건 성적때문이 아닌걸

 

같이 대학교 준비하던 친구는 합격을 하고,

누구보다도 자신있게 준비했던 난 불합격을 해

누구보다 먼저 서류준비를 했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노력했고

예체능이지만 성적도 뒤쳐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버텼어

 

내가 다 떨어지고있을때

애들은 페북과 인스타에서, 그리고 카톡 배경화면이 대학교 합격증

문구는 감사합니다!

 

나도 합격증 달고 감사하다는 말 쓰고싶어

나도 노력했는데 이정도 보답은 기대해도 되는거 아닐까?

 

남들이 차츰 해내갈때 나는 늘 제자리걸음 .

열심히 안한적은 없었는데 왜 그 아이들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걸까

 

 

그리고 두번째는, 나를 향하는 사람들의 관심, 호기심, 그리고 실망감

이걸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

웬만큼 자존감 높다는 나지만 이건 정말 못견디겠어

 

나를 향한 시선이 아니야. "쟤 그렇게 열심히했는데 대학 다 떨어지더라?"

이런 시선이라면 난 가차없이 무시하고 다시 시작할수있어

 

그들의 시선은 "에고, 쟤 정말 열심히했는데 잘 안되더라 ㅠㅠ.. 안타깝다."

"쟤는 정말 잘 되야하는데."

"걱정마 실망하지마 넌 열심히했으니까 잘될거야."

 

이런 격려가 난 더 비참해지는거있지 나에게 기대를 건 사람들의 실망감은

어떻게 할수가 없다 정말.

 

누구보다 노력파였던 내가 왜 이렇게까지 와르르 무너져야 하는건지

신의 장난일까.

 

재수할거같아 이제 대학교 1개 남았는데 여기마저 떨어지면 난 그냥 강제 재수야

사실 반수할라고 했는데 반수고 뭐고 그냥 대학교 못가게 생겼어

 

인생이 대학이 전부가 아니지 암 그렇고 말고

하지만, 대한민국 10대의 마지막 목적지는 수능이자 대학이다.

 

얘들아, 정말 이렇게 말해도 와닿지 않을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꼰대냐 무슨.. 어차피 너무 먼 머래인데? 이렇게 생각하지말구

정말 기회가 주어졌을때 그 기회를 놓치지마

지금 시간이 있을때. 나에게 지금 . 시간이 주어졌을때 . 해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난 다시 시작해야 하거든

 

난 다시 시작할거야

 

 

 

추천수93
반대수3
베플ㅇㅇ|2019.01.24 15:55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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