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된 친구 있음. 그리고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계속 같은 반이었음. 취향도 같고 둘이 같이 있으면 대화도 끊기지도 않고 즐거웠음. 얘가 인생 친군줄 앎.1년 전까진.
2018년에 다른반 되고 고3도 돼서 그 전보단 연락이 줄어듦. 그리고 1학기 후반쯤 돼서 걔가 걔네반에서 친한 무리가 생기면서 연락이 확연히 줄어듦. 여기까진 이해했음. 친구가 많은건 좋은거고 난 8년이란 세월이 있으니.
그리고 얘가 한동안 우울해보이길래 왜그러냐 했는데 말하기 힘든 사정이라 해서 난 괜찮으니 말하고 싶으먄 언제든 말하라 함. 그리고 친해진지 별로 안 된 반 친구들한텐 말하는거 봄ㅋㅋㅋㅋ 잠시 걔네반 갔다가 그거보고 다시 나옴. 진짜 서운했는데 얘 맘이고 개인사정이니까 하고 그냥 계속 모르는 척함.
며칠 뒤에 나한테도 말했거 그 뒤로 이 힘든일을 가지고 나한테 뜬금없이 화를 내고 짜증내는 일이 많았음. 요즘 힘드니까 이해하자. 늘 그 짜증 받아주고 위로해줌.
이 일 말고도 이전에도 평소에 작든 크든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늘 위로해줌.
난 평소에 힘든 일도 별로 없고 생겨도 혼자 넘어가는 타입임. 사실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싫어서 나 혼자 넘어가는 갓도 있음. 얘한테 하소연 한거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화나는 일이나 대학 떨어진 일 2개밖에 없음. 최근 3년 사이에. 난 단지 날 공감해주고 위로 한마디만 바라고 한 말인데 다른 말로 돌리더라. 정말 가고 싶어했던 대학인데 얘한테만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정말 슬프겠다 이런 뉘앙스의 한마디 하고 다른 말로 돌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생일 때 돈이 없다고 화장품 샘플을 줌. 얘네집 돈 많음.용돈도 다른애들에 비해서 많이 받고 난 얘 비상금도 있는거 앎. 화났는데 얘가 힘드니까.내 생일을 월말이니까 하고 그냥 고맙다함 호구같이 그런 선물 받으면서 기쁜척함ㅋㅋㅋㅋ
더 호구같은건 얘 생일 땐 한달동안 찾고 고민하면서 3만원 가량 선물 줌. 우리집 살짝 힘들어서 매달 용돈도 안 받고 설에 용돈 받는 거랑 가끔 받는 돈으로 1년 버팀.
내 선물은 내가 포장 해서 내용물이 뭔지 안 보였음. 내가 선물을 주고 후에 다른 애가 인형 주니까 내 선물 뜯어보지도 않고 그 인형 구경하더라. 난 걔 좋아하는 모습 보려고 한건뎈ㅋㅋ 책상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내 선물 보다가 그냥 나왔다.
이후로 한달간 연락 안하고 얼굴도 마주친적이 없음. 수능이 끝났지만 우린 한번도 논 적이 없음ㅋㅋㅋ 얜 자기 반친구들이랑 놀기 바쁨ㅋㅋㅋ 나도 지금 사귄 애들이랑만 놀고.
그래도 8년 우정인데. 하고 먼저 연락을 함. 5분 톡했음.
나만 떠들고 얜 응.ㅋㅋㅋㅋ만 하고. 그마저도 나중엔 답 안 하더라. 대화하기 싫은 티가 너무 나더라.
8년을 친했는데 우리 서로 어디 대학가는지도 몰랔ㅋㅋ
8년이 이렇게 끝나는거 허무해. 8년이란 시간에 집착해서 1년동안 나혼자 관계 이어가려 했던 나도 바보같고. 몇년을 서로 붙어다니다 보니 그렇게 친한 친구들이 없어. 지금 친구들은 각자 다른반에 더 친한 친구들이 있고. 대학가면 비지니스 관계적인 친구 밖에 없다는 말도 무섭고 나중에 나혼자만 의지할 친구가 없다는 게 너무 슬퍼서 글 써봤어
혹시라도 긴 글 읽어줬으면 고마워:)
+) 혹시나 해서 적는데 난 이 친구가 또다른 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집착한 적 없어! 얘 반친구들도 나도 친한애들이야. 얘보단 덜하지만
사진은 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