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고 속얘기 잘 안하는 성격에 창피해서 친구들이나 다른 어른들한테는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요.. 일단 저희 부모님은 이혼해서 전 엄마랑 둘이 살고요... 꽤 여유있게 살았는데 이혼 하고 나서 엄마 혼자 일하다 보니 갑자기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다니던 학원도 다 끊고 친구들 만나는것도 핑계대면서 피하고 있어요.. 당연히 친구들이랑 담임선생님 전부 부모님 이혼 사실은 모르고요 심지어 제가 진짜로 잘사는 줄 아는데 제 입으로 사정 자세히 말하기 싫어서 그러려니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제가 이제 2학년 올라가면서 공부도 좀 열심히 해보려했는데 다른과목은 그렇다 쳐도 수학은 혼자서 어떻게 해도 안되겠더라고요.. 성적이 안나오는 편도 아니고 국어 영어 탐구까지는 모의고사 항상 1등급이라 EBS만 봐도 나름 결과가 잘 나오는데 수학은 진짜 도저히 못하겠어서 엄마한테 학원 보내달라고 했다가 정말 혼났어요.. 그래서 알바라도 해볼까 했는데 개학하고 나서도 하려면 야자 빼고 가야해서 담임선생님한테 다 설명드려야하는데 그럴 용기도 안나고요 한번 떠보듯이 친구들한테 나 알바할까? 물어봤더니 반응이 전부 니가 알바를 왜하냐는 식이라 더 말도 못했어요 부모님 다같이 살때까지만 해도 넉넉했다 보니 옷도 물건도 사고싶은대로 가격 상관없이 샀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하나도 적응안되고 제가 살건 줄인다 쳐도 학원까지 안다니니까 이대로 집에만 있으면 대학은 갈 수 있나 싶고 그냥 요즘 모든 게 다 힘들어요 매일 친구들한테 핑계거리 생각하는것도 지치고 거짓말하는 느낌이라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곤하고 그냥 이대로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매일 방에만 박혀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여기 올려도 실질적으로 해결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 그냥 혼자 안고있기 너무 벅차고 힘들어서 털어놓는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