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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하는 말

허허 |2019.01.30 11:32
조회 301 |추천 0
더 이상 우리가 아닌 너에게
그날 들어오기 전에 되새겼던 말들 너무 기억에 남는다 아직까지도. 200km가까이 되는 장거리 였던 우리가 언제부터 우리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 언제부터 이렇게 사랑에 빠졌으며 언제부터 이렇게 어긋나버린 걸까 어긋나버린 거에 대한 답은 대부분은 나한테 있는 거 같네 누나는 항상 끝날 때 그랬지 최선을 다했다고 충분히 잘했다고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은 좋지 않았어 내가 생각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지 못했으니까, 잘해주지 못했으니까,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고 짜증 나게 만 만들었으니까 항상 미안했거든 항상 부족했고 그런 나를 버팀목이라고 손잡아 준다고 버텨준 너한테 항상 고마웠어 지금도 많이 힘들긴 해 정리 안되기도 했고 사실을 못 지우는 게 커 그게 제일 큰 거 같아 그런데 지워야 할 거 같아 마음이 닫힌 너에게 자신 없다던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결국 마음을 닫게 만든 건 나였고 그 원인이 나였으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고 쉼없이 달려왔네 우리 둘 다 놓치지 않고 여기까지 쉼 없이 달려왔어 이별을 장난으로도 입에 담지 않던 우리에게 이별은 나도 그렇고 누나한테도 많이 낯설겠지 어제 아침에도 나는 너무나도 힘이 들었으니까. 나 빼고는 우리 빼고는 다른 사람들은 다 똑같은데 우리는 이미 이렇게 달라져 있고 이제는 우리가 아닌 남남이 되어버렸다는 게 너무 슬프고 힘들더라. 누구에게나 그렇듯 연애는 나에게는 어려웠어 내 시간을 반으로 쪼개어 그 사람과 나워 야만 하고, 내 감정을 속여 누군가를 이해해야만 하고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행을 사랑이라 여기는 줄 알았고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서, 혹은 그렇지 않아서 내 중심은 항상 흔들렸어 그런데 너와 함께한 시간은 너랑 같이한 연애는 내 시간을 쪼개어 너랑 데이트하고 만나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으며, 내 감정을 속여 너를 이해하는 것은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고, 너를 만나온 지난 시간은 너무나도 나에게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어 처음 수원에서 만나고 마셨던 술, 처음 잡아던 손, 처음 나눴던 진지한 대화, 너와 둘이 함께한 지난 시간들이 나에게는 지나보니 너무나 소중하고 너무 행복한 순간들 밖에 없더라. 너는 나를 만나기 전부터 걱정을 했었는지 나에게 떠보더라 아는 언니 얘기라며 너의 약점을 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그 순간부터 나는 다 보듬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 너를 만나온 지난 순간들 중 단 한순간도 네가 생각하는 너의 약점들이 나에게 어떤 안 좋은 생각을 하게 한다거나에 게 그 어떤 영향을 끼치지 못했어 동정했냐고 불쌍하냐고 남들이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너를 한 번도 동정한 적 없고 불쌍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 그냥 년 지향이라는 여자 자체를 너의 모습 그대로 너의 환경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했어 그냥 좋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네가 싫다는 건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네가 좋아하는 건 기억했고, 네가 이쁘다고 한 건 사주고 싶었어 너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이뻤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거든 서로 맞춘 것도 아닌데 꽃을 준비한 날 기억해? 8월 10일 정말 놀랐어 서로 아무 말도 안 하고 준비했는데 맞춘 거처럼 꽃을 준비해왔던 날 너무너무 신기했고 나에게 꽃을 주겠다는 마음을 먹은 너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뻤어 그 외에도 너무나도 행복한 기억들 많지 처음같이 영화 본 날, 내 고향에 내려온 날, 처음 누나가 자취를 시작하고 내가 몰래 찾아간 날, 나에게 고백해주던 날, 너에게 책을 처음 선물한 날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 내가 너에게 보라던 "사랑의 온도"라던 드라마 기억나? 거기에 보면 갈라진 돌 틈에 핀 꽃이 있거든 누나는 갈라진 돌 틈 사이에 핀 꽃 같았어 누군갈 좋아하고 사랑하는 느낌을 잊어버린 나한테 폈었거든 넌 항상 내가 콩깍지라고 말했지 너는 네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잘 모르더라 내가 자주 말했었잖아 "와 진짜 이쁘다" "사랑스럽다" "귀엽다" "나 만나줘서 고마워" "웃는 모습이 제일 이뻐 웃는 모습 많이 보고 싶어" 넌 이 말들 듣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했어 콩깍지 벗겨지면 큰일 나겠다고 말했고 근데 그거 알아? 내가 널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을 해야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너의 웃는 모습과, 목소리와, 행동, 향기 하나하나를 글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나에겐 얼마나 벅찼는지.
많이 외로웠다며 사랑받고 싶었다고 하던 너를 위해 너를 만나는 시간은 최대로 늘리고 싶었고 그런 생각이 안 들게 하고 싶었어 맞춤법 잘하는 사람이 좋다던 너를 위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고치려고 노력도 했어. 너는 평범한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했지 우리 다른 연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 다른 연인들과 똑같은 일반적인 데이트 들이었어 근데 나는 그게 너무 행복하더라. 같이 보낼 미래를 기대하고 설레해하고 너를 웃게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는 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난 그런 예쁜 꽃이 이런 자리에 다시 필 수 있을까, 다시 핀다면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너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
몸은 떨어져 있어도 비록 눈뜨고 처음 볼 사람이 내가 아닌 회사 사람들이고 내가 항상 옆에 있어 주지는 못하지만 항상 옆에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
그러다가 내가 너에게 실망을 줬고 너는 나에게 이별을 통보했어. 너는 내가 너에게 과분하다고, 내가 노력하는 만큼 해주지 못할 것 같다면서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짓을 해도 너는 확고하더라. 네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다른 어린애들하고 똑같이 잘 지내는 척 SNS도 열심히 하면서 다른 여자를 프사로 하는 어린 행동을 할까 생각도 했어 그런데 그렇게는 안되더라 너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기 싫었어 그렇게 확고하던 네가 이별의 앞에 있던 우리가 의도치 않은 내 한마디로 너에게 또 상처를 만들었어 내 앞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나더라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 만들어야겠다 그냥 옆에 있어야겠다 포기하면 안 되겠다 다짐하고 너한테 다시는 그런 짓 안 하겠다며 약속했어. 그리고 몇 주가 지난 뒤 너는 여전히 마음이 닫혀있었고 열리지 않았지 사랑받고 싶어서 이쁨 받고 싶어서 의지하고 싶어서 만난 서로인데 나는 한참 전부터 사랑받고 싶다고 너에게 더 사랑받고 싶다고 이뻐해 달라고 하는 내 모습을 보았어 그러기 위해 나는 너한테 맞춰 왔고 참아왔는데 정말 사소한 문제 하나로 서로에게 쌓였던 것들이 터졌던 건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문제 하나가 이별을 가져왔어 너와 헤어지고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생각을 했는데 괜찮아지지가 않더라 혼자 있을 때마다 눈물이 나다 보니까 눈을 감고 자려 해도 눈 감으면 너 생각이 나서 미쳐버릴 거 같아 지금도 그렇게 예쁜 꽃을 감싸고 돌보려다 내 집착으로 내 행동으로 햇빛을 가리진 않았는지 반성도 하게 됐어.
이렇게 너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을 쓰면서부터 너랑 함께했던 모든 순간순간이 후회로 바뀌어 가고 있어
왜 그때 마지막에 안아주지 못했을까.
왜 그때 너에게 모진 말을 하고 나가버렸을까.
왜 그때 삐져가지고 대답을 그렇게 했을까. 아직도 사랑하냐고 가끔 물어봤던 너에게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끝이 안 보일 만큼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왜 더 표현을 못 해줬을까.
그래도 고생했다고, 애썼다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이뻐해 주지 못해서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너에 가 내 옆에서 버텨줘서 그래도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해줘서 내 옆에서 웃는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앞으로 누나에게 연락하고 싶어 하는 마음 꾹 짓누르면서, 이렇게 널 마지막으로 만난 그 순간부터, 앞으로 마주칠 그때까지 보고 싶어 할 테지만,
널 잊어보자고 다짐을 하면서 마음 진정시키고 이렇게 너에게 마지막 말을 전해 네가 자주 보던 곳에 글을 남겨
다음에 다시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원인은 네가 되었으면 좋겠어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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