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너의 마지막 남자가 되고싶어.
작년 5월 26일 너의 눈에서 눈물나게 했었고, 내 미숙함으로 인해 많이 지치게 만들었는데,
사람이 간사한게 무언가를 잃고 겪어봐야 깨닫게 되더라.
너와 헤어지고 한동안은 죽을듯이 힘들었지만 후에 너를 봤을 때 똑같은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
나 자신을 바꾸려고 결심했어. 물론 한번에 되지는 않았던거 같아.
나도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럼에도 나는 계속 나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했어.
노력하면서 자취도 시작하고 직장도 얻고 일만 했는데, 정말 힘들더라.
무조건적인 내편이 되어주겠다던 너는 이제 없고, 나 혼자 나아가야된다는게 두렵고 슬펐거든.
일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너 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한숨과 눈물로 지낸 날들이 많았고,
매일 매 시간을 너에게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후회도 많이 했고,
연락하고싶은데 해도 답장이 오지 않을거란 걸 알기에 메모장을 켜서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하고싶은 말을 적었고, 헤어지고 반년동안 일기장사서 거의 매일 썼던거 같아.
그런식으로 시간을 보내다 작년 11월달에 너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었고,
헤어지고 돌려받은 커플링 언젠가 너에게 다시 끼워주고 싶어서 실버클리너로 관리하며 지냈지만,
줄 수 없단 현실에 그 마저도 버리고 정리하려 애쓴거 같아.
그 후로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내 주변에서는 내가 많이 바뀌었다고들해.
분위기가 틀려졌다고도 들었고, 좀 매정해졌다고도 했었고, 무튼180도 바뀌었대.
아. 내가 확고하게 내 앞길을 나아가고 있다고도 들었어.
근데 너 좋아하는 것 하나 만큼은 지금도 변하지 않더라.
아직도 윤종신의 1월부터 6월까지 부르면 목이 메이고, 예전에 내가 marry me 불러준 답가로
나에게 불러준 marry you 지금도 듣지 못하겠어.
너가 청포도 좋아해서 나도 어느새 청포도 맛만 찾게 되었고, 복숭아향 좋아해서 향수나,
바디미스트도 복숭아 향기로 쓰고 있고, 지나가다 귀걸이만 보이면 너 생각나고
너의 가치관 일부가 나에게 녹아들었고, 나도 모르게 너의 말투를 쓰고 있더라.
지금 나는 다니는 직장 퇴사준비하고 웹툰작가 준비하려해.
내 그림을 보고 성공할거 같다고 투자한다는 사람도 생겼어.
사귀면서 했었던 우리 말 중 ' 내가 웹툰작가되면 내 옆에서 나 괴롭히는게 일이야' 라고 했던 것.
지키고 싶어.
널 만나는게 헛된 희망일지라도 확신을 가지며 앞으로 나아가는중이야.
지금도 그럴거고 앞으로도 그럴거고 많이 바빠지겠지만,
널 만나는 날이 오게 된다면 그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모든 일정 다 뺄거야.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다.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