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취직 준비중인 대학생.
과 자체가 길이 엄청 많지는 않고 그래서 사실상 자칫잘못하면 몇년씩 백수로 지낼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늘 있다.
전남자친구는 다른 과 같은 학교 학생이었고 1년 남짓 연애를 해왔는데 졸업후 보기좋게 취업에 바로 성공했다.
이때부터였다.
1달동안 나에게 3번의 이별을 고했다.
모두 내가 붙잡았고 다시금 사귀었고, 자신이 잘하겠다 약속하기도 했지만 또 다시 이별을 고했다.
나는 뭐가 잘못된건지도 몰랐고 갑자기 왜이러는지도 몰랐었다.
단순히 내가 잘못한것 같았다.
엄청울고 괴로워 했는데...
이제야 알겠다... 뒷바라지 해주기 싫었단걸.
달라진게 있다면 너와나의 상황의 차이였단걸.
전남친은 당시 취준생이었고 그를 만나는 1년간 내가 알바를 다녀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었다.
그래서 많이 헌신적였었다.
그런데 남친이 취직하기 한달 전쯤 나는 부상때문에 알바를 그만 두었고 앞으로 멀리 떨어질 남친을 만날때 교통비 부담이 늘어날 것 같아서 알뜰살뜰 살고 있었다.
그게 너한테는 보기 싫게 보였을까.
비전도 불투명한 내가 너에게 헌신하느라 나 못챙기고 있는게 한심했었던 걸까.
넌 나한테 이별을 고했다.
난 멍청하게 또 울고 불고 매달렸다.
넌 단호했다.
나한테 왜 좀더 좋은 말로 자신을 달래주지 않았냐고 날 원망했다.
난 또 멍청하게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애걸복걸했지
그런데 한발짝 멀리서 우리의 이별을 보니 알겠다.
넌 그냥 핑계가 필요했던걸.
내가 그렇게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한것 같다 말할때 자기만 믿으라고 장거리가 되어도 보러오겠다고 약속 했었던 그 말들은 어디 갔는지.
너는 도망치듯 떠났다.
나는 그때도 지금도 똑같은데.
변한건 우리의 상황.너의 입장이라는걸.
취직이라는 기회를 통해 너는 안그래도 갑이였던 우리연애의 관계에서 날 무시하기 시작했다는걸.
두고봐.
보란듯이 너보다 높은곳에서 내려봐 줄께.
내가 너보다 높이 올라가 있었도 넌 웃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