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이고 저와 A B로 칭할게요
저와 B는 일을 했었는데요 저는 일을 하다 심하게 다쳐 병원을 다녀야 할 상황이라 일을 그만두고 B는 개인적인 문제로 알바생 신분으로 일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돈을 벌면서 각자의 생활비는 각자가 벌어쓰고 집에 손을 벌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며 일을 했던 터라, 수입은 제가 제일 적었지만 A와 B에게 자주 사줬고 B도 가끔 결제하거나 아니면 저와 B 둘이 만날 땐, 더치페이했습니다
A와 친해지고 사이가 틀어진 건 얼마되지 않았어요 사적인 연락을 한 건, 1년 좀 넘었을 거고 친해진 건 8개월 정도? 그리고 조금씩 마음이 상하기 시작한 건 7개월 정도 됐을 겁니다
고등학교 졸업 직전에 친해진 저희는 공통 관심사로 친해졌는데요 그마저도 사적인 만남은 없었습니다 8-9개월 전부터 제가 만나자고 불러 모으며 A와 B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저희 지역의 끝과 끝이라도 일 끝나고 달려가고 타지역 학교 마치자마자 달려가고 그러면서 친해졌습니다
마음이 상한 사건 몇 개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약속을 자주 깨는 겁니다 당일 날, 저흰 이미 만났는데 약속 깨는 건 예삿일이구요 이건 뭐, 마음 상하지도 않아 기분 나쁘지도 않습니다
4개월 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 있는데 그 여행의 예약과 돈, 일정을 제가 대부분 관리하고 짰는데 전 날 밤까지도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겁니다 돈 모으는 거 3개월 전부터 말했고 그동안 한 번도 안 모으다가 B와 제가 얘기해서 너 갈 거냐 말 거냐 했거든요 안 가는 거 뻔한 상황이지만 또 서운할까봐 물어봤는데 고민하는 겁니다 하루만 시간을 달라, 고민 중이다 라길래 하루? 거의 이틀 지나 카톡을 하니 잠깐만 기다려봐 하고 아무 말이 없어요ㅋㅋ 제가 답답한 마음에 안 갈 거면 확실히 말해달라 하니 자기가 안 가면 왕따 당할까봐 겁난다 등등의 말을 하길래 안타까운 마음에 우린 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면서 달래주는 동시에 쓴 소리도 해야겠다 싶어서 만나서 얘기하자 했거든요 싫은 소리 카톡으로 들으면 오해 생길까봐... 근데 만나니까 자기 힘든 것만 얘기하네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앉자마자 나 힘들어 부터 튀어나와서 B는 가끔 호응해주고 저는 1년 내내 들었던 하소연을 또 하니 지쳐서 그냥 대답 안 했거든요 A가 앉을 때부터 B쪽으로 돌아앉아서 얘기하고 단 한 번도 절 쳐다보고 얘기하지 않길래요
그러니까 A가 B 손을 붙들고 내 진정한 친구는 너 뿐이다 이러는데 그럼 앞에 앉아있던 저는 호구인 걸까요?ㅎㅎ
못 가면 못 간다, 미안하다 해야지 자기 하소연하고 힘드네요ㅋㅋ 결국 미안하다도 B한테만 했어요
그리고 제가 또래들과 일을 많이 하다보니까 또래 남자애들이 주변에 있었고 남친을 사귀게 되었는데요, 첫마디가 남친 키로 디스하는 말이었고 두번째 말이 남친 주변에 친구있냐는 관심갖는 멘트였어요ㅋㅋ 제 남친이 게임을 즐겨하고 저도 가끔 게임을 하는 걸 재밌어했던 터라, 남친이랑 pc방 데이트도 하고 B랑도 같이 가고 그랬거든요 AB랑 저랑 만나는 날인데 A가 몇시간 늦게 온 거에요 그래서 둘이 피씨방 가서 오버워치하는데 남친이 관전와서 B한테 이것저것 알려줬거든요 그렇게 노는데 A가 와서 살짝 구경하더니 갑자기 마이크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왜 그러나 모르겠는데 기분 안 좋았어요 진짜... 셋이 보이스? 헤드셋 그거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저희끼리 게임하고 친해지니 소외감 느꼈는지 갑자기 자기도 게임한다고, 피씨방 가자는데 전 얘가 남친한테 호기심을 갖거나(제 주변 남사친한테 관심가진 전적이 있음) 자기만 소외감 느끼는 것 중에 하나란 생각이 들어 소외감 안 느끼게 더 잘 챙겨주고 그러려고 하는데 모르겠네요
친구한테 유모 노릇하는 것도 싫은데 얘가 절 친구로 생각 안 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속상하네요
제가 아파서 병원 안 가면 못 버틸 정도라 일주일에 두 번씩 병원가는 것도,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 열 나고 아파서 혼자 걷지도 못할 때도, 제가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단 한 번의 걱정도 없었고 제가 너무 힘들다 하고 털어놓으면 형식적인 말 몇 마디가 전부인데 제가 왜 그렇게 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만날 때마다 항상 자기 집 근처에서 만나는 것도 배려인데 고맙다 여기진 않고 당연하게 여기네요 단 한 번도 저희 집 근처에서 만난 적이 없어요ㅋㅋ 다 지하철 한 번, A 집이 제일 멀고 B 집이 중간인데 A집 근처에서만 만나고 B집 근처 가끔, 저는 뭐 없구요 그렇다고 A나 B집이 엄청난 번화가는 아니거든요 다 비슷비슷한 주변 환경에 사는데 매번 그렇게 가는 게 이제는 지치네요ㅠㅠ
A는 저와 안 맞는 것 같아서 정리하려는데 쉽지않아요ㅠㅠ A가 피해의식도 좀 있고 B가 엄마처럼 잘 챙겨주니 B만 엄청 따르거든요ㅠㅠ 끊으려면 둘 다 정리해야 될 상황이 될 수도 있고 A 성격 상, 지금 조용히 끊으면 뒤에서 제가 미친x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엄청 높아요ㅠㅠ 힘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