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이랑 시댁가는길에 다툼이 있었는데 조율이 되지않아 여기다 여쭤봐요
남편한테 보여주려구요 여기는 여자가 많고 어쩌고 할 수도 있으니까 남자분들 의견도 달아주세요
일단 소개하자면 저는 30대 초반 남편은 30대 후반이고 연애 5년 후 결혼한지 2년됐고 돌 안된 아기 한명 있어요
아기가 신생아때 2-3시간마다 우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남편은 주말이라고 늦게까지 자다가 밥때되서 일어나는게 너무 싫어서 아기 100일무렵부터 30분거리인 시댁을 매주 갔어요
시댁에서는 거실에서 자는데 모유수유할때라 너무 불편했죠 그래도 가면 어머니도 아기이뻐해주시고 밥도 해주시니까 저도 남편도 편했어요 남편은 자기집이니까 자고싶을때 실컷자고 밥먹고 설거지만 했구요 저는 아기 케어했구요
근데 시댁을 가려면 짐을 싸야하잖아요? 한번 싸면 피난민 수준이예요 매주 그 많은 짐을 쌌다가 풀렀다해서 까먹고 놓고가는게 있으면 멘붕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짐쌀때 시간도 오래걸리고 신경을 많이 쓰게돼요
저는 금요일에 이유식 일주일치 만드느라 녹초가 되어서 아기재우면서 먼저 잠들었고 자다가 거실로 나와보니 2시반인데도 안자고 게임하더라고요 뭐 불금이고 내일 주말이라 얼마나 좋겠나싶어 이해했어요 너무 늦었다고 그만하고 자라고 그랬구요
토요일날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아기보다가 제가 12시반쯤 밥해서 먹었어요 아기는 1시에 분유먹으면서 자더라고요 남편은 아기자는거 보자마자 방에 들어가서 한시간만 잘게 그러고 2시 넘어서 일어났어요 저도 아기안고있으면서 티비봤구요
남편 일어나자마자 아기 넘겨주고 젖병씻었어요 남편한테는 짐싸라고 시켰구요 근데 나 짐못싸니까 설거지할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했죠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시댁에 있을거라 짐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오면 입을게 없어 빨래도 하고 집을 오래비우니까 짐싸면서 집안일도 해놨죠 두시반부터 준비했는데 4시 좀 안되서 다했어요 어머니 퇴근시간에 맞춰서 가기로했는데 좀 늦을거같더라구요
엘베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남편표정이 너무 안좋았어요 내가 뭐 잘못했나싶다가도 도저히 모르겠어서 시댁가는길에 물어봤죠 대화체로 쓸게요
나 : 뭐 짜증나는일 있었어?
남편 : 짐싸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짜증났어
나: 아니 내가 두시반부터 놀았냐 계속 집안일하고 짐쌌잖아
남편 : 빨래를 할거면 엄마집 가져가서 하던가
나: 아니 그렇게 빨리 준비하고싶었으면 오빠가 낮잠자지말고 빨래 돌리지그랬어
남편 : 나만 잤냐 너도 티비보고 놀았잖아 그때 빨래라도 돌렸어야지
나: 나 아기안고있었다고 나 없으면 우는거 몰라서 그래? 진짜 대박이다 어떻게 그런식로 얘기할 수가 있어? 시댁가는걸 고마워해야지
남편 : 더 대박인거 보여줘?(하면서 차돌리고 험악하게 운전함) 가지마 엄마집 절대 가지마
이러고 집에 왔어요 얘기는 1시간정도 했는데 결론은 제 마음가짐이 잘못됐대요 시댁에 가는데 제가 가기싫어하고 불편해해서 저랑 살기싫대요 왜 자기가 고마워해야하는걸 강요받냐구요
제 입장은 신생아때야 서로 잠도 못자고 힘드니까 자주 갔는데 지금은 아기도 많이 크고 둘이서 충분히 커버가능해요 어머님네 가면 남편이 제일 좋아해요 본인은 아기 안보거든요 거의 저랑 어머님이 하는편이구요 그래도 평일에 힘들게 일하고 쉬지도 못하는 남편 생각해서 자주 갔어요
근데 남편은 손하나 까딱안하고 룰루랄라 가면서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저보고 놀지말고 빨래나 돌리라니요 시댁가면 서로가 편한건 맞지만 아무래도 남편이 더 편한건 사실이잖아요
얘기하다가 서로 싸움까지 나서 갈라서자 얘기도 나왔네요 제 마음가짐이 그렇게 잘못된건지 얘기 좀 해주세요
추가
제가 친정얘기를 빼먹었네요 친정은 저희집이랑 1분거리예요 저도 아기랑 엄마집으로 너무너무 가고싶은데 분리불안증이 있는 개가 있어서 무서워서 못가는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