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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넜어

ㅇㅇ |2019.02.10 12:05
조회 699 |추천 19

폐렴이랑 심장사상충 진단받았음

의사가 폐렴약주고 심장사상충은 2기정도 됐다길래(폐렴은 무지개다리 건널 확률이 얼마 없다고 하고 심장사상충은 2기정도면 완치율이 높대)그래서 살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가냐

우리몽이 떠나던 어제 오후에 병원데리고갔는데
수액 맞추려면 자기들 병원문 닫아야돼서 늦었다하고 딴주사 맞히고 돌려보냄 진짜 원망스러워

처음 병원진단받고 그이후로 약이니 밥이니 물이니 억지로 먹여야 먹고...잠도안자고 변도 안보더니 나흘째인 어제 갔다

엄마아빠 퇴근하고 온가족 다모여서 밥먹고있으니까

며칠동안 움직이려 하지도 않고 눈만 꿈뻑이던 강아지가 내가 덮어준 이불 등에 그대로 걸치고 방에서 걸어나와서 우리앞까지 오는거

우린 24시간 병원 데려가려고 강아지옷 챙기고 양치하는데 그대로 멍하니 쳐다만 보던애가 우리한테서 멀어지려하더니 갑자기 쓰러지면서 엎드린 자세로 멍?때리니까

그때부터 아빠가 얘들은 잘가라는 말 해주면 편안히 갈거라고 하면서 만져주니까 아빠 손으로 머리를 기대길래 진짜 끝났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오열함

네명 온가족이 다 자기를 빙 둘러싸고 잘가라는 말 하려 하니까 몸에 힘을 쭉 빼고 몸에 있던 변을 밀어내긴 하는데 힘이 약해서 다 못나오고 하울링 한번 안하던애가 속으로 하울링 크게 하는 소리 한번 내더니

가족들이 오열하면서 잘가라고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사랑한다 하니까 피토하고 15초정도 발작 하더니 정말 평소에 자던 그 자세로 굳었어 눈을 못감더라고 아무리 감기려해도..자기도 가기 싫었나봐

죽어도 청력은 살아있어서 울면 이승을 못떠나서 안된다는데 어떻게 안울어 한시간은 계속운거같은데 난생 처음으로 제일 길고 슬프게 울어봤네

걔 하나없어졌는데 집 분위기도 아예 바뀌고 너무 허전해 여기저기 곳곳에 저애의 흔적이 남아있어
내가 가지고 놀던 작은 인형 다 물어뜯고 논 흔적,소파 긁어서 혼난 흔적,방석 긁어논 흔적,빨랫감 위에 올라가서 가족들 냄새 맡으면서 자던 흔적,좋아하던 장난감부터 물통 밥그릇 집 전기장판...

당장이라도 간식 소리만 나면 긴 복도 어디에서 발소리 내면서 눈썹휘날리게 뛰어올것같고
가족들이 다 조용할 때 방울소리나는 장난감 가지고 놀던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것 같고...

오늘 아침에 눈뜨니까 걔가 없다는게 너무너무 괴로웠어 걔 사진 동영상 많이 찍어뒀지만 나는 사소한거 하나하나 찍어두지 못해서 너무 후회스럽다

그애를 오늘 화장시키러 가

나 계속 울고 슬퍼하고 그러면 우리 몽이가 저승으로 못떠나겠지??우리 가족이 맘편히 놔주면 무지개다리 건너서 하늘로 훌훌 날아 건강했던 그때처럼 펄쩍펄쩍 뛰고 웃고 간식도 넘치는 그곳에서 우리를 대신해주는,아니 우리보다 잘해주는 누군가를 만나 신나게 놀겠지???

그리고 가족중 누군가 하늘에 가게되면 몽이가 마중나와 주고 나머지 가족을 기다리면서 질병도 죽음도 없는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게 될거야

아직 8살이고 키운지는 6년밖에 안됐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갔어 다른 개들은 16년도 더 산다는데 왜 우리애를 이렇게 빨리 데려가셨나요

3키로가 넘는 우리 강아지가 뼛가루로 통 하나에 담겨온다는게 너무 믿기싫다 진짜 꿈같고 꿈이였으면 좋겠어

추천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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