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고 첫연애고 수백번의 이별이야.
사귀는 동안 너무 싸웠고 서로 폭력, 욕설, 그 외에 정말 바닥끝까지 본 연애인데도 나는 못 놓겠어.서로 취준시절부터 알았고 난 아직 취업 준비 중인데 손에 안 잡혀..내가 투병생활 중이고 거의 1년 반 다 돼가는데 우리가 만난 기간은 2년이야.
남자가 먼저 좋다고 끝없이 대시하는 게 귀여웠어.술 마시고 나서 좀 폭력적인 부분이 있거나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본 적이 많아서 나 외에 같이 알던 여자애들은 그 이후부터 걔를 멀리했어.난 그래도 잘해주고 귀여우니깐 계속 만났는데, 그 과정들을 거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난 몸이 아팠고 걔 탓 같아서 걔한테 울며불며 상처를 줬어. (진단 확정 전의 싸움이 있었는데 나보고 걸려서 죽으라고 했고 걔도 타 지역에서 하루종일 일하면서 많이 힘든 상황이었어. ) 그리고 진단 확정될 때 나는 이별하려고 했는데 걔가 매일 문병오면서 만나게 되었는데 이 습관들이 어쩔 수 없나 봐.
정말 끊임없이 싸우면 얘는 잠수타고 차단하고 원망과 배신으로 나는 끝까지 찾아가는 등 자존감도 낮아져서 걔한테 매달렸어.그렇게 1년 반이 지났고 그동안 싸우고 차단당하고 만나고 반복이었어.나를 때리고 도망간 적도 있고 난 욕설하고. 누가 봐도 막장은 맞고 끝내야 하는 것도 맞고.
얘는 취업하고 사람들이랑 만나면서 점점 확고해지는 걸 느꼈고 나는 아직도 취업 준비 중이야.그동안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다 내고 나는 그렇기에 걔한테 맞추려고 노력했어.마지막으로 싸운 게 설날에 만나기로 했었어.약속 전날 새벽까지
'내일 불안하다, 기분 안 좋다' 하길래 '내일 만나지 말까?' 했더니 그건 아니래.내일 데이트 코스 짜놓으라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잠도 못 자고 5시까지 검색하다가 잠들었어.내가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태라 아침에 힘든 데, 10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준비하면서 1시까지 다 끝냈지.근데 아침까지 아무 말 없이 짤방이나 임티 보냈던 애가 1시가 10분쯤에 갑자기 오늘 쉬자 하는 거야.
대화 내용은
남: 오늘 쉴래?여: 아니 나는 준비다 했는데 아침에 얘기도 없고 갑자기 왜 ?남: 하 그래.. 나 오늘 속도 안좋고 기분도 안 좋아서 쉬고 싶은데, 준비 별로 안 했으면 그냥쉬자여: 나 준비다 했어.. 화장도 다했는고 옷도 다 입고 부모님한테도 나간다고 이미 다 말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해..남: 너 어차피 대충 준비하잖아.여: 내가 대충 한다고? 오늘 사진도 찍고 그런다고 해서 열심히 준비했더니 사과 한마디 없으면서 너 기분 안 좋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 내가 어제 쉴 거냐고 물어봤잖아. 아니면 저녁에 보자고 하던지, 중간에서 보자고 하던지. 나도 몸 안 좋은 거 알면서 새벽까지 다 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는데남: 아 몰라 난 미리 말했어. 넌 어차피 일도 안 하잖아. 너랑 말 안 통한다 그만하자[차단]
일방적으로 차단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야.스트레스받다가 울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러다가 어쩌다 내가 나아질 때까지 카톡만 하기로 했는데, 남자는 사람들 만나면서 재밌게 게임도 하고 즐겁대. (싸운 얘기에는 내가 다 잘못했다는 식이야.)말하는 것도 네가 나 힘들게 했으니깐 난 마음을 잡았대.만나고 반복을 계속하다 보니깐 습관이 돼서 다시 잡힐 거 같고 그래서 표현했다가 자기는 마음이 없다고 딱 자르더라고.
그래서 나도 카톡 안 하고 있으니깐 갑자기 걔가 보내더라, 밥 먹었냐고.난 이제 마음잡으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안 하니깐 갑자기 일상 얘기하는 것도 힘들어.어떻게 잊고 마음잡아야지?
평소 좋아했던 책도 읽어보고 자존감키우기 영상들도 보고 사람들도 만나봤어.근데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보고싶어.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건 귀찮고 힘들다는 마음이 큰데, 걔는 만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