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들어간 인스타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의 글을 발견했다
너가
발췌 두 개와 8시 18분을 내밀며 물었다
안녕하냐고
안녕했겠어?
안녕하지 못했어
네가 없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고 또 무언가가 뒤틀렸어
진흙탕을 구르는 기분이었어
근데
겨우 네 안부인사에
그냥 그 안녕하냐고 묻는 한마디에
가슴이, 하늘 끝에서 땅 끝으로 곤두박질 치고
미친 듯이 매질을 하고...
너는 또 잘 마른 뭍으로 나를 이끌었어
항상 그랬듯이, 별거 아닌걸로.
너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
영악하게 굴 줄 아는 사람
그 영악함을 사랑했던 나
지용아
나는 안녕해
안녕하지 못했는데..
네가 물어줘서, 그냥 그렇게 됐어
너를 사랑해
너무 사랑해
너를 기다려
그냥 권지용이 보고싶어
다른 거 말고 권지용
권지용,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