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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년전 내가 쓴 편지 읽었어

ㅇㅇ |2019.02.12 23:23
조회 374 |추천 2
나 올해 중딩되는 14살인데 작년 너무 힌들었거든...그래서 1년 후의 그때 나한테 편지썼었어.


(이름 있어서 삭제했어)
이때 글씨체도 별로고 말투도 오타쿠같고 유치한데 되게 찡했다... TMI지만 나 내일 졸업이다ㅋㅋ

그대로 옮겨적어볼게

19/1/31 개봉해라ㅋ


1년 후 나에게 18/1/31

어...음 많이 오글거리는거 알아ㅎㅎ 1년뒤 내가 어떨지는 모르겠네. 뭐 1년동안 힘들고 슬픈 일도 많겠지만 도리어 기쁜 일도 많을...거야? 그래서 중학교는 어디야? 교복 이뻐? 친한애들이랑 같은 학교야? 걔는? 걔는 잘 지내? 걔랑 같은 학교면 겁나 힘들겠네. 6살때 한 문장도 할 줄 모르는 언어를 쓰는 나라에 가서 4년 살다 오는 건 분명 힘들었어. 뭐 그래도 멀쩡히(어째서) 돌아 왔잖아? 1년동안 해선 안 될 짓을(아, 뭐, 알겠지 뭔지ㅎ)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 이걸 말해주고 싶어. 음... 뭐 그러고 싶다는거 이해해. 이해 못 할수도 있겠지. 분명 이유는 많을거야. (학업)스트레스, 갈굼, 짝사랑 등...어쨌든 힘든건 맞잖아? 솔직히 말하자면, 그딴걸로 힘들어하지 마. 여태까지 더 힘든 일도 견뎌냈잖아. 나는 그 누구보다 나를 잘 아니까. 아, 이 상황에선 너가 나은 건가? 어쨌든, 그냥 네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은 분명 1년이 지나면 1년 전 멍처럼 부질없을걸? 뭐 나도 지금 맘고생이 없는 건 아니지. 그런데 네가 생각하면 내 맘고생은 부질없을거야. 그렇게 믿어. 내가 항상 말했듯(아니야) 피할 수 없으면 즐겨~ 아마 내 성격으론 밤에(새벽이겠지) 몰래 을고 있을거야. 눈물 콧물 다 짜내면서. 아니라고? 몰래 우는 건 맞잖아. 안 그래? 아니면 말고. 힘낼 힘이라도 남아있으면 힘내고 그럴 힘도 없으면...어...그냥 스쳐가는 바람(그 강도가 얼마일진 모르지 나도)이라 생각하고 그냥 이겨내. 굳이 그런 것으로 힘들어 할 필욘 없잖아? 아, 쓰다 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 것 같네. 건강하고 키 많이 크고 살 좀 빼고(단거 그만 먹어 븅신아) 욕 줄이고 그림 실력 늘길 바래(바라는게 너무 많잖아;;) 수학여행/졸업여행(있으면) 잘 다녀오고. 아직 초등학생(중1 다돼가)이잖아. 기껐해야 중1 초반이라고. 네가 모든 것을 감당하고 책임지지는 못해. 가끔은 쉬었다가, 가끔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너무 그러진 말고. 너 그러다 다른 사람한테 자꾸 기대게 된다)하고. 중학교 생활 잘 해. 너무 열심히 하고나 되지도 않는 일을 계속 하다보면 아스라지니까(존내 절망적이야ㅋㅋ 미안) 조심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선 그어져있음) 내 손이 아파서 이만ㅋㅋ

2018년 1월 31일
권쓰니

(그 당시 자캐로 추정되는 그림) 파이팅!


(마테로 머리카락 한올 붙여져 있음)
+)17살때까진 솔로로 지내라. 지금 사귀면 고등학생&대학생 때 해어진다에 내 머리카락 한 올을 건다( 그딴거 걸지마).

와 이때의 내가 지금의 나보다 더 똑똑했네...맞춤법은 쬐까 틀렸지만. TMI 하나 더 있는데 나 짝남한테 고백받아서 모쏠탈출 하다가 그 담날에 걔 친한 여사친이 톡으로 '쓰니야 너 ㅇㅇ이랑 사겨?''ㅇㅇ이는 너랑 헤어지고 싶다는데 넌 어때?'이래서 간접적으로 헤어졌다...내 첫연애...ㅅㅂ...조카 후회됨 진짜ㅜㅜㅠ 내가 그렇게 기대했던 첫연애가 그렇게 되다니...하...진짜...ㅠㅠㅜㅜ옛날의 내 말좀 들을걸ㅜ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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