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는 16일(현지시각) 오전 7시 15분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한 직후, 약 2시간 뒤에 버지니아 공대 공학부 건물(노리스홀)로 이동해 30명을 추가 살해했다. 조승희가 이 이 2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놓고 그동안 해석이 분분했다. 뉴욕타임스는 집단 살해 범죄 사례 중 그렇게 긴 시간 간격을 둔 적이 없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승희가 범행 동기를 설명하는 우편물을 미국 nbc 방송에 보냄에 따라, 그 2시간 동안의 행적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학살 범죄가 치정에 따른 우발 범죄가 아니가, 사전이 미리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승희가 기숙사에서 2명을 사살하는 1차 범행을 저지른 때는 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 15분이다. 이후 버지니아 우체국(virginia post office)가 소포물을 접수한 시각은 오전 9시 1분. 1차 범행 후 1시간 45분이 지난 시점이다. 조승희가 가까운 교내 우체국을 이용하지 않고, 굳이 멀리 떨어진 시내까지 나가 우편물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 1시간 45분 동안 조승희는 소포물을 포장하고, 주소를 쓰고, 우체국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소포를 미국 nbc에 우송하고, 학교로 돌아온 조승희는 연쇄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16일 오전 9시 45분 현지 경찰이 노리스 홀에 도착하기 전까지 조승희는 강의실을 돌아 다니며, 광란의 살인극을 벌였다. 이때 조가 죽인 무고한 생명이 30명이다. 조승희는 하루만에 우편물이 도착하는 특급 오버나잇(overnight) 우편을 이용해 소포를 보냈다. 소포가 정상적으로 처리되면 범행 다음날인 17일 nbc에 도착했어야 했다. 그러나 조승희는 수신 주소를 뉴욕 록펠러 플라자가 아닌 록펠러 에비뉴라고 잘못 기재하고, 우편 번호(zip code)도 오기를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 시간보다 늦은 18일 오전에야 nbc 본사는 조승희의 소포물을 받을 수 있었다. 일부 언론은 17일 오후에 소포가 도착했지만, 조승희가 틀린 주소와 우편번호를 적었고, 우편배달원이 방송국 안전 요원에게 이런 사실을 경고했기 때문에 공개가 늦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bc측은 “조가 바른 주소와 우편번호를 적었더라면 우리는 더 일찍 소포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또 우편 번호가 한 차례 수정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