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올해 중3되는 여중생임. 나한테 여동생 하나 있는데 더럽게 말 안듣고 성격도 까칠해서 내가 그냥 지고 삼. 뭐 어떻게 해도 안되니까. 엄마아빠가 이혼한건 4년쯤 됐고 아빠가 이혼사실을 나한테 말해줌 엄마는 내가 알고있다는걸 모름
외갓집 어른들은 내가 큰 수술을 한적이 있는데 그 병원비때문에 합의의혼한걸로 어렷품이 아시고 친가쪽 어른들은 아예 모름 단순히 엄마가 직업때문에 떨어져서 산다는 것 밖에는. 친할머니랑 친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엄마가 1-2달에 한번씩 집에 오는데 그때마다 얼굴봄
시간이 지나다보니 엄마가 나를 속이는건지 내가 엄마를 속이는건지 애매하고 내가 기분이 더러운거임 아빠는 최근 1-2년 사이에 남친이 있는걸 예상은 하고 있다가 내가 정확히 증거를 발견하고 아빠한테 말함
내가 먼저 엄마한테 이혼한거 알고있다고 얘기꺼내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엄마가 말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번 겨울방학에 엄마가 가족여행을 가자고 했음 그래서 이게 그 타이밍인가 했는데 역시나 말을 안하는거임
여행하는 도중에 차 옆자리에서 톡을 하는 엄마를 봄 근데 톡 내용이 자기여보거리면서... 황급히 못본척하고 있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일거수일투족 시시콜콜 짬나는 대로 남친이랑 연락을 하는거임 나랑 내동생 나온 사진들, 아빠는 안나온 사진들 여러장 보내는것고 봤음
궁금하기도 했고 그러면 안되지만 가족들끼리 밥막고 엄마아빠 술한잔 하고 방에서 뻗어누웠을때 엄마가 톡을 켜놓고 잤음 꺼주려고 하다가 채팅을 보게 되었는데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음
사귄지는 6년 넘었고 그 남친은 3-4년 전쯤 저한테 엄마 동료라고 알려준 아저씨였음 나랑 오목도 두고 엄마가 살고 있는 집이 직장 동료들도 한번씩 왔다갔다 하면서 같이 자는 집이라 같은 집에서 잔적도 있음 근데 톡방에 같이 셀카찍은걸 보내놔서 얼굴보니까 단박에 알아챔 그 아저씨 자녀가 셋이고 부인도 계시는데 어떻게 된일인지도 모르겠음. 이혼 안했는걸로 알고있는데...뭐 했을수도 있고. 엄마처럼 숨기는 걸수도 있으니까
그 아저씨가 엄마 생리주기 체크하고 예상보다 빠르니까 내가 뚫어준건가? 라고 말함
막 씻고 나와서 수건차림에 뒤태를 찍은 사진을 보내고, 직업 특성상 오래 못만날때가 있는데 만나면 진한 키스부터 하자고 하고, 솔직히 충격받았음
사귄지 6년이면 뭐 할거 다하고 모를거 없는 사이겠지만...나한텐 엄마니까
엄마는 이혼한거 숨기는게 너무 힘들다, 시가에 가는거 너무 불편하다 하면서 그 아저씨한테 자주 얘기를 했음 그 아저씨가 아빠를 까내리는 말도 했음
그래서 어제 밤에 슬쩍 떠봤음 그 전에 여러 사람 물어보다가 그 아저씨는 요새 뭐하고 사냐고그랬더니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엄청 길게 얘기하고 묻지도 않은 자녀얘기나 어디서 일한다 등등 세세하게 알고있긴 했음
여행을 다 마치고 아빠한테 얘기했는데 아빠는 있을줄 알았다며 짐작해왔다고 했음.
근데 사귄 시기가 이상함 6년됐으면 이혼하기 전부터 만났다는 거고, 아빠는 6년 전에 생사길을 걷고 있었음.. 할아버지한테 조만간 장례 치러야 된다는 말을 의사한테서 들었고 영정사진도 찍어놨었을 정도의 위기였음. 남편이 죽기 직전인 상황에서 다른 아저씨랑 사귀고 있었다는 건가? 하는 추측이 안나올수가 없음. 지금은 아빠 되게 멀쩡함
엄마는 나한테 언제까지 숨길 생각인지도 모르겠음 나는 여기서 대체 뭘 어케 하라는건지...어떻게 하면 좋겠음???
+) 이번주 토요일에 엄마가 우리집으로 내려오는데 그때 아빠가 말해본다고 함. 길게 안묻고 만나던 사람이랑은 잘 되가고 있냐고. 그리고 그 다음날 나도 얘기해볼까 싶음...
++)결판 났고 난 지금 질질 짜는중.
외식하러 나가서 내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아빠가 엄마랑 얘기를 함. 난 아빠 손짓땜에 대충 눈치까고 엄마 안보이고 잠깐 출입구쪽으로 짜졌음
내가 계속 불안해서 덜덜거리고 그러니까 가게 주인분리 학생 안쪽에 앉아있어도 돼요, 콜라라도 줄까요? 해주신서 너무 감사합니다
무튼 아빠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내가 자리에 앉았는데 결론적으로 엄마 외도는 아니라고 함. 엄마 말로는 진짜 친한 남사친이고 그게 다다. 설령 사귄다고 한들 그런 놈은 성에 안찬다 라고 함.
아빠는 엄마말 믿지도 않음
엄마가 내 오해 풀어줄라고 하는데 그 전부터 울고 이래서 화장 번지고 그럼. 그 와중에도 아빠는 나한테 니가 아빠한테 말한거 다 엄마한테 말해라, 결국 나만 나쁜놈 되는구나. 라고 함
그러다가 엄마랑 나랑 얘기 하면서 울컥울컥 하다가 니네 아빠랑 나는 진짜 안맞는다. 하다가
아빠랑 엄마랑 둘이 싸움 아빠는 자꾸 며느리 노릇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그냥 내려오지 말라고 그러고 엄마는 내가 언제 스트레스 받냐고 했냐, 그리고 안내려오면 ㅇㅇ(내이름)이랑 ㅇㅇ(동생이름) 이는 어떻게 보내고 함. 아빠는 귀막고 그냥 내려오지 말라 그럼
그러다가 아빠가 조용해서 다시 나랑 엄마랑 내가 무슨 톡을 봤고 언제 봤고를 얘기하는데 아빠가
“오지마세요. 오지 마세요. 그리고 뭐 진짠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남친분이랑 잘 사세요.” 라고 함
솔직히 아빠 미쳤나 싶음 아무리 둘이 안맞는다 해도 내 엄만대 내려오지 말라니. 엄마는 그말듣고 알겠다 안내려오면 되는거 아니냐 아버님어머님한테는 당신이 이혼한거 알아서 말씀드려라 그러고 챙겨온 캐리어랑 짐들고 나감
나는 쫓아가서 근처 지상철 역까지 질질질 따라갔고 엄마는 나한테 15만원 현금 주고 화요일쯤에 외갓집으로 와라, 외할머니 수술하셔야되서 일주일정도 있을거다. 라고 함
지금 멘붕을 넘어서서 머리 깨질것 같음.
내가 괜히 아빠한테 확실하지도 않은 추측 말해서
내가 일 크게 벌린것 같아서 기분도 안좋고.
엄마는 자꾸 어른이 어른답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니까 나보고 죄책감 가지지 말라고 함
내가 전화로 아빠한테 화요일에 외갓집 가겠다고 하니까 가지말라 그러고 일단 집에 와서 얘기하자 그랬음 밖에서 한참 울고 한 30분정도 돌아다니다가 엄마 쫓아서 간 시간부터 한시간정도 지났을쯤 집에 들어가.
아빠? 쳐자고있음. 얘기는 뭔 얘기.
간신히 마음 추스리고 내일 병원 가야되서 벌벌 거리고 있음.
원래 계획은 엄마아빠 둘이서 말을 하고 나랑은 내일 가는 병원에 갔다가 좀 여유있을때 단둘히 말하는걸 예상했는데 이런 식으로 터질줄은 상상도 못했음. 현재로써는 아빠가 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