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여자와의 연락문제
굳이구지
|2019.02.16 00:27
조회 1,688 |추천 2
쓰다 날아가서 다시 써요ㅠ
짦게 음슴체 가겠음.
작년, 출산예정일이 일주일도 안남은 어느날이었음.
신랑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한다고 함.
새벽에 신랑폰 알람이 울려 내가 꺼주다보니
문자가 미리보기로 보임.
내용은 지금쯤 나갈 시간이겠네.. 뭐 이런내용으로 기억.
그런데 보낸사람 이름이 없고 저장안된 번호라 이상했음.
남편이랑 나는 서로 폰 오픈안함.
각자 지문인식이랑 홍채인식 설정해뒀었고
남편은 메세지, 카톡 미리보기를 해놔서
잠금화면에서도 내용이 일부 보이게 사용했음.
앞으로 수시로 체크 해봐야겠다 마음먹고
그날 밤 휴대폰을 봤더니 무음설정 돼있음.
평소 휴대폰 벨소리 아주 크게 해놓고 썼는데
그러고보니 요 몇일 핸드폰 울리는 소리를 못들은것 같기도 함.
물어봤음. 여자있냐고...
뭔 여자냐고 뚱딴지 같은 소리한다 함.
그래서 왜 핸드폰 무음으로 해놓고 안하던 짓 하냐고 하니
일땜에 어디 들어갈때 무음해놓고 깜빡하고 안바꾼거 같다고 함.
새벽에 그 문자는 누가 보낸거냐고 물음.
그냥 친구라길래 핸드폰 오픈하라고 했더니
안한다고 함.
까라 안깐다 몇번 실랑이 하다가
오픈안하면 내 마음대로 생각할거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모든일에 책임지라고 했음.
결국 안깠고, 난 만삭배 부여잡고 대성통곡함.
남편말은 여자인 친구는 맞고, 아이 낳을때 되지 않았냐 아기 태어났냐고 연락와서 연락주고 받은거다,
무릎꿇고 미안하다, 다시는 신경쓸 일 없게 할게. 하고 넘어감.
그 후로 의심되는 상황은 없었음.
휴대폰을 무음으로 한 적도 없었고
가끔 눌러봐도 미리보기로 보이는 수상함은 전혀 없었음.
특히 남편은 집돌이라 퇴근하면 바로 집.
주말은 가족이랑.
술도 못마셔서 한달에 한두번 내가 아는 친구, 또는 회사사람들이랑 회식하는게 다인 사람임.
출근해서도 한두시간에 한번씩 영상통화 하는지라
어디있는지 위치확인이 됨.
그렇게 몇달을 별 의심없이 지나감.
전형적인 B형 남자라
잔소리 듣기 싫어하고
자기가 잘못했어도 미안하단말 절대 안하고
고집세고
본인 화나면 땅굴파고 들어가
상대방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몇일동안 말도 안하는
그런 사람이지만..
본인이 뱉은말은 지킨다고 생각함.
그러다 지난주 월요일 아침이었음.
출근준비하다 폰을 식탁에 두고 씻으러 들어갔는데
잠금이 풀어져 있어서 갑자기 보고싶어짐.
통화내역 봤더니 별거 없음.
카톡 들어가서 아래로 좀 내려보니
저장안된 번호랑 대화한 방이 있음.
근데 그 번호를 딱 보는 순간
그 때 그번호구나! 싶었음.
대화창 들어가서 번호를 알고있어야 할 것 같아
내 폰으로 사진 한장 찍고..
신랑이 금방 나올것 같아 자세히는 못보고
일단 언제부터 연락했는지가 궁금해서
쭉쭉 올려봤더니 12월 초였음.
누가 먼저 한건지도 잘 기억은 안남
대화내용이 만나거나, 사귀거나, 사랑을 속삭이거나 그런 내용은 아님. 그냥 친구끼리의 대화라 하면 그렇게 볼만한 수준이었던 것 같음.
그래도 만삭때 그런일이 있었는데 굳이 또 왜 연락했나 싶음.
그리고 내가 찍어둔 사진을 나중에 보면서 안건데
번호를 저장을 안한게 아니라
이름을 번호로 저장한거였음.
그러니까 그게 얼핏보면 저장안한 번호처럼 보이지만
나름 머리를 써서 저장해둔거였음.
그리고 카톡방은 알림끄기를 해놨었고.
작정하고 날 속였다는 생각에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분이 나쁨.
그래도 몰래본거라서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어떻게 말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음.
근데 그 날 저녁,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집에 있었는데
밤 10시쯤.. 방에서 애기 재우고 있는데 오더니
집 근처 장소를 말하며 잠깐 나갔다 온다함.
왜 가냐니까 사람을 모여있다고 잠깐 나갔다 온다함.
누구 사람들이냐고 하니 회사사람들이라고 얼버무리고 나감.
1시까지 안들어오길래 1시부터 2시까지 3번 전화했으나 안받음.
2시 좀 넘어 카톡옴.
지금 가요 미안
집에오더니 저자세로 미안하다며 자지 왜 안잤냐 함.
원래 자존심 센 사람이라 미안할 일을 잘 만들지도 않고
미안하단 말 자체를 잘 안함.
왜 전화 안받았냐니 시끄러워서 못받았다고
누구 만났냐고 하니 동네사는 동생이랑 보드타는 동생들이라 함. (실존 인물이긴 함)
근데 왜 아깐 회사사람들 만난다고 했냐니까
뭐 일찍 들어올라고 했다 얼버무림.
그래서 핸드폰 까라 함.
전화받고 나간것도 아니었고, 그럼 카톡으로 만나잔 얘기가 있었을고 아니냐고 그 동생 메세지 까라고 함.
또 까긴 뭘까냐며 자라고 귀찮은듯 방으로 들어가서 누움.
열받아서 쫓아가서 얘기했음.
왜 그 여자랑 연락하냐고...
핸드폰 훔쳐봤냐 어쨌냐 얘기도 없이 바로
미안해 안할게 라고 함.
그 년 만나고 온거냐고 하니
무슨 여자를 만나냐고
여자 만날거였음 집에 안들어오고 바로 만나지
집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겠냐고 함.
내가 알게 뭐야, 급약속인지 뭔지...
암튼 그래서 폰 까라고 했으나
안깐다고 함.
도대체 그 여자가 누구며 왜 연락하는거냐고 하니
그냥 친구라 함.
저번에도 연락 안한다고 했는데 또 했다
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믿음도 없다. 이번에도 안까면 이혼이다.
난 애 못키우니 당신이 키우고
양육비도 못준다고 했음.
그래도 안깔거냐 물어보니 대답 없음.
몇전 더 물어도 대답없길래
아이문제랑 돈문제 어떻게 할건지 생각해서
3일안에 얘기하라고.. 그럼 이 집에서 나가겠다고 했음.
다음날 가긴 어길가냐며
잘못했어요. 라고 카톡이 왔고
열받은 나는 카톡으로 쏟아부음.
번호저장 그렇게 해서 철두철미하게 날 속였고
난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당신말대로 친구란걸 인증할 기회를 줬는데 당신이 거절했다고.
한낱 당신의 자존심때문임지, 친구이상의 대화내용이 있어서인지 이제 궁금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못다 이룬 사랑이든 대단한 우정이든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 했음. 그리고 그렇게 날티나는 스타일 좋아하는줄 몰랐다고. 외모도 직업도 너무 수준이하라 놀랬다고 비아냥 거려줬더니 읽씹함.
아기는 이제 겨우 엄마, 아빠 말하는데
어제 오늘 유난히 더 아빠아빠하고 찾음.
차라리 불륜을 저지른거고, 사귄거고 하면
뭐 뒤도 돌아보지 않겠는데
대화내용은 그게 아닌데 작정하고 날 속이고
또 반복한건 너무너무 기분 나쁘고
앞으로도 이 사람을 못믿을 것 같음.
그리고 납작 엎드려서 빌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라고 하면
봐줄까 말까인데.. 더이상 액션도 없고
이렇게 몇일 말 안하다 흐지부지 풀리는걸 생각하고 있는건지
도대체 그렇게 연락 유지하는 의도가 뭔지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ㅠㅠ
다들 이만한 일은 참고 사시는건가요?
아님 이혼각 맞나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