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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에 같이 다닐 친구 고르기(고르기쓰니아님,외국여배우)

반배정헷꿀꿀 |2019.02.16 18:01
조회 2,646 |추천 15
안냥 난 이게 너무 써보고싶어서 쓰러왔어!

-연애목적 X, 인생친구를 만나기 위한 판남판녀의 왁자지껄 새학기 탐방일기임
-판에는 판남보다 판녀숫자가 더 많고/남녀무리는 흔치 않기 때문에 여배우들로 씀
-고르기 쓰니들만큼은 잘 못씀.... 미안하다
-현실성이 있지 않음 근데 애초에 배우들 얼굴이 비현실
-쓰는 사람인 ‘내’가 배우들과 판남판녀의 해프닝을 서술해주는 형태. 그니까 이걸 읽고 있는 너희는 ‘너’로 서술됨.





1. 카야 스코델라리오


너는 새학기를 앞둔 학생으로서 오늘만큼은 학교 첫 날을 준비하는 데에 하루를 올인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언제나의 학원에 붙잡혀서 해가 지고 어두워진 거리를 반짝이는 학원 불빛들 사이로 지친 채 타박타박 걸어가.

하필 반배정도 확인해보니 아는 애가 전혀 없어서 잔뜩 우울해진 기분을 안고 버스를 기다려. 또 하필이면 오늘 네가 타야 할 버스가 늦게 오는 날이야. 새학기 전 날부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지만 액땜이라 생각하며 버스를 기다려.

한참 뒤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카드를 찍으며 '삑, 학생입니다'가 울리는 동안 빈 자리가 있나 버스를 돌아봐. 그리고 딱 하나, 2인석에 한 명이 앉아 있어서 남아있는 다른 한 자리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속으로 개이득을 외치며 풀썩 그 빈자리에 주저앉아.

> 아!

근데 오늘은 정말 뭔가 안 풀리는 날인가봐. 짜증나게 옆사람 옷에 달린 체인에 허벅지가 찝혔어...... 아파, 그리고 짜증나! 옆사람이 잘못한 일은 아니지만 괜스레 아픈 마음에 휙, 고개를 들어 옆사람을 쳐다봤......

>아, 어떡해. 아프겠다.



......다가 바로 쫄아서 눈알을 깔았어. 짙은 눈화장, (체인이 달린)힙한 옷차림,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시원시원하고 예쁜 여자애가, 말로는 걱정하는 듯 하면서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너를 보고 있었어.

>빼줄게. 잠깐만 가만히 있어.
>그, 미안......
>가만히 있어.

고압적인 말투와 강한 인상에 기가 눌려 너는 쫄아서 사과하고, 쫄아서 가만히 있었어. 얄미울 정도로 악동처럼 웃는 표정과 달리 체인을 빼주는 손길이 세심한 게 느껴져. 다 빼고 나서는 자기 옷에서 체인을 아예 떼어 버리는(탈부착 식 체인이었구나......) 배려까지 발휘하는 애였어.

거기까지는 아 꽤 괜찮은 애구나, 싶었어. 또래 같기도 했고, 뭐 사실 그냥 작은 해프닝이라 생각하고 휴대폰 보면서 별 일 없이 지나가려 했지.

근데 그 애가 계속 뭔가 오묘한 눈빛으로 너를 쳐다보는 거야. 뭔가를 신경쓰는 것 같기도 하고, 흥미로워하는 것 같기도 한 그런 눈빛으로, 아까의 악동 같은 웃음을 내비치면서. 그치만 물어보기도 뭐하잖아? 그냥 찝찝한 기분으로 너는 버스에서 내렸어.

혹시나 해서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뒤를 돌아보니, 버스 창문 너머로 그 애는 너를 계속 쳐다봤어. 지그시, 끝까지. 버스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

그리고 어찌저찌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의 해가 떴어. 어제의 찝찝한 해프닝을 기억 한구석에 처박아둔 채, 긴장되는 새학기를 시작해. 교실 문을 열었지만 아는 얼굴이 전혀 없어서, 우물쭈물 어제 버스에 탔을 때처럼 너는 빈자리를 물색했어.

근데 교실을 둘러보다 보니 유독 사람이 많이 밀집된 곳이 있어. 그 중심에 굉장히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예쁜 애가 앉아 있어. 가까이서 구경하러 가야지, 싶어서 너도 그 군중 사이에 끼어. 아마 다들 너와 같은 목적으로 그곳에 몰린 것 같아.

그 예쁜 애는 머리를 빡세게 묶고, 수수하게 학생의 정석처럼 꾸민 애라 어제 버스에서 봤던 아이랑 대비되며 어제와 오늘, 두 명의 사람이 네 기억을 지나쳐.

......어, 아니. 자세히 보니까 쟤 그냥 어제 걔잖아? 누가 봐도 그 애잖아? 착각한 건가 싶어서 자세히 보려 더 뚫어져라 그 애를 쳐다보니 순간, 눈이 마주쳤어.



그리고 제 옆자리를 손으로 툭툭 치며, 입모양으로 전달했지.

>>여기 앉아.
>......
>>앉아.

괜히 어제의 고압적인 말투와 겹치며 두 사람이 동일인물임을 더 확실히 증명해. 딱히 앉을 곳도 없었기에 너는 그냥 거기에 앉았어. (절대 쫄아서가 아니야.) 앉는데 쇳소리가 아주 조용하게, 그렇지만 무엇보다 확실하게 울려. 네 다리 뒤에서 찰그락, 하고 울리는 물건을 설마설마 하면서 확인했어.

체인.

다행히도 찝히진 앉았지만, 어제 봤던 그 체인이 틀림없어. 어이가 털려서 뭐지, 놀리려는 건가? 생각하고 너는 그 애를 바라보지만 돌아오는 건 어제의 그 얄미우면서도 너무 사랑스러웠던 악동의 웃음이야.

순간 좋지 못한 예감이 네 뇌리를 스쳐. 학교에선 수수하고 청초한 학생인데, 밤에는 화려하고 불량하게 다니는 이중생활의 주인공이 그걸 누군가에게 들키고 그 누군가를 완전히 찍어서 살살 괴롭힌다......같은 인소가 줄줄줄 떠올랐어. 뭔지 몰라도 정말 찍힌 건 맞는 것 같아. 아, 망했다.

어느새 이 애는 생글생글, 비웃듯이 예쁘게 웃고 있고 그 옆자리에서 찝히지도 않은 체인에, 덫에 걸린 네가 앉아 있어.

체인이 잘그락 소리를 내며 구겨졌어.





2. 엠마 왓슨


왜인지 옆 교실에서 체인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지만,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 옆 교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는 우리 교실에서 살아남아야 하거든. 친한 친구랑 한 명도 붙지 못해서 불안하지만 누구랑 친해지게 될까 하는 설레임을 안고 등교했어.

누구 옆에 앉을지 고민하다가 어떤 애가 뒤에서 너에 막혀 못 지나가는 것 같길래 비켜주려 했는데, 그 애가 먼저 말을 걸었어.



>저기, 안녕?
>어? 안녕!
>그, 어디 앉을 거야......?
>친한 애가 없어서, 일단 빈자리에 앉으려고.

말하고 나니까 엄청 네 처지가 실감돼서 웃음을 흘려. 그래도 혹시 얘랑 친해질 수 있지 앉을까? 하는 생각에 대화를 이어 나갔어.

>너는?
>나? 어, 나도 그러려고 했는데......
>같이 앉을래?

조마조마하고 완전 떨리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제안했어.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아니 그럼 다른 애 찾으면 되지 애가 얘밖에 없냐, 아니 마지막 용기까지 쥐어짠건데 이걸 거절당하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더 쥐어짜서 다른 애를 찾아라. 자아가 분열되며 싸우는 상황에서 그 애는 다행히도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어.

>그러자!

아, 다행히다. 네 걱정이 무색하게 그 애도 꽤 기쁘고 다행인 듯 마음을 놓는 게 보여. 옆자리에 앉은 그제서야 제대로 된 대화를 하며 애를 쳐다보자, 엄청 공주님 같고 블링블링한? 귀여운 분위기가 보여서 마음에 들었어.

>나 반배정이 진짜 이상하게 나왔거든.
>아, 나도......
>그래도 너 있어서 다행이다, 혼자 앉으면 어떡하나 싶었어.
>그러니까, 다행이네.

보니까 말수도 적고, 처음 나한테 인사할 때 엄청 용기 냈었구나 싶어서 더 귀여워졌어.

근데 이 애를 만나기 위해 액땜한 건지, 사실 어제 너는 긴장돼서 잠을 잘 못 잤거든. 마침 얘도 조용해져서, 순간 그냥 잠들어버렸어.

안 되는데. 얘도 뻘쭘할테고, 친구도 만들어야 하는데......

생각으로 던진 채찍질이 무색하게 너는 그만 잠에 빠져버렸어. 얼마나 깊게 잠들었으면 꿈까지...... 이제 새학긴데, 꿈에선 주변을 둘러보니 갑자기 졸업식이야.

너도나도 모두가 졸업 가운을 입고 있고, 학생회장이 대표로 졸업장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박수치고 꽤 자유로운 분위기가 됐어. 다들 옹기종기 모여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데, 너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멍하니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어.

>>야, 야!
>>어?
>>이쪽으로 와, 사진 찍자.

그때 누군가 네 손목을 붙잡고 이끌어. 영문도 모른 채 사진을 찍은 너를 그 ‘누군가’가 돌아봤어.



아, 그 애구나. 그때의 새 학기 때 친해져서 졸업식 때 까지 좋은 친구로 남아있었던 거구나. 순간 처음 길을 막고 서 있던 너한테 말을 걸던 이 아이의 첫 모습이 오버랩됐어.



>>처음 너한테 말 안 걸었으면, 나 지금 같이 웃을 친구도 없었을 거야.
>>......
>>고마웠어.
>>......나도.
>>내가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중에 하나가 너랑 그 날 이야기한 거야.

너는 당연히 기억하는 게 전혀 없지만, 잡은 손에서 느껴졌어. 그동안 이 애랑 쌓아온 추억들의 무게가, 이 애가 얼마나 소중한지가 느껴졌어.

>>근데 얼마 안 지나서 네가 잠들어서 당황했거든.
>>아, 맞아! 그랬지, 미안.

그리고 하나 더 느꼈어.

>>근데 일어나니까 네가 우리는 인생친구가 될 운명이다! 라고 해서 더 당황했잖아.
>>아.

이 애는 운명적인 친구가 될 거다. 잡아야겠다.

>>내가 그랬어?

네 말이 끝나자마자 꿈이 무너져 내렸어. 헉, 하고 숨을 들이키며 일어나자 가까운 자리의 아이들의 시선이 모이는 게 느껴지고, 입가에서 흐르는 침자국에 급하게 손바닥을 얼굴에 비볐어.

>일어났어?
>어, 어어.....
>어떻게 새학기 첫날부터 잠드냐.
>쏘리......

잠결에 섞여 대충 대답을 꺼내던 그때 꿈에서 들은 이야기가 너를 움직였어.

>>네가 우리는 인생친구가 될 운명이다! 라고 해서......

멍하니 그 애를 쳐다보자 뭐냐는 듯 웃어줬어. 꿈에서 들은 경험이, 현실에서 느껴지는 의문의 벅차오름이 너를 말하게 만들어.

>......우리는 인생친구가 될 운명인가 봐.
>어?

홀린 듯이 내뱉은 네 말에는 두 사람 분의 미래가 담겨 있었어.

>갑자기?
>응, 갑자기.

정말 꿈결 같은 친구와의 첫 만남으로 너의 새학기는 막을 올렸어.




3. 앤 해서웨이

뭔가 학교에서 체인에 다리가 찝힌 애도 있는 것 같고 꿈에서 미래를 보고 온 애도 있는 것 같은 기묘한 데자뷰가 들지만, 그럼에도 네가 등교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서 교문을 지나쳤어.

근데 첫날부터 운동장에서 어떤 경기가 치러지고 있어. 야구 배트가 보이는 걸 보면, 티볼이나 야구인가봐. 3학년으로 보이는 어떤 선배가 <신학생회 환영 신고식>이라는 팻말을 들고 타자석을 유심히 쳐다봐. 별 생각 없이 그 눈길의 끝을 따라간 너는 순간 조금 놀랐어.



타자석에 서있는 건 작년에 당선됐을 때 너무 예뻐서 놀랐던, 우리 학년 학생회장이었어. 다시 한 번 그 예쁨에 놀라며, 그러고 보니 저 애의 이름이 너희 반 반배정에 써있었던 것 같기도 해.

뭐, 그래도 너랑 상관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려 하는데 깡 소리와 함께 배트가 공을 때렸어. 본능적으로 소리가 난 곳을 돌아보자 공이 날아오고 있었어. 와, 이 멀리까지 잘도 치......

>아!!

......말 그대로 날아오고 있었어. 너한테로. 다행히도 되짚어보니 직격이 아니라 스탠드에 튕겼다가, 다시 바닥에 튕긴 고무공에 맞은 거라 충격은 많이 분산됐지만 그래도 아픈 건 변함이 없지.

망했어, 진짜 골이 딩 울리는 거야. 서서히 시야도 흐려지는 듯한 상황에 얼탱이가 털린 채 균형감각과 의식을 양손에서 놓고 너는 그대로 쓰러졌어. 누군가 쥐고 있던 배트를 내팽개치고 달려오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

>.....행히 충격이 많이 분산돼서 그냥 이마를 세게 얻어맞은 정도고.
>뇌에 문제가 있진 않겠죠?
>그냥 딱밤 잘 때리는 애가 때린 정도야.
>아, 다행이다......

눈을 뜨니 보이는 건 누가 봐도 보건실인 곳의 천장이야. 첫날부터 이게 무슨 스펙타클한 해프닝일까, 이게 다 아까 그 학생회장 때문이다 생각하며 너는 고개를 돌렸어.

>어, 깼다깼다!

왜 두 번이나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밝은 목소리가 귓바퀴를 맴돌아. 아, 아까 너를 공으로 맞춘 학생회장이야. 그래도 보건실까지 따라온 걸 보면 양심은 있네.

>아, 아. 아파.
>너무 세게 맞아서 파스 좀 이마에 붙여놨다. 점심시간 쯤에 떼서 버리렴.
>네에!

또 왜 쟤가 대답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천성이 밝은 애인가봐.

>괜찮아?
>괜찮...... 아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해. 내가 공을 잘 못 치는데 힘만 세서...... 거기까지 날라갈 줄은 몰랐어......
>일부러 한 것도 아니잖아. 괜찮아.

물론 이마는 괜찮지 않고 더럽게 아프지만, 뭐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아서 너는 관대하게 용서해주기로 해. 몽롱한 채로 들은 대화에는 그냥 별 것 아니고 세게 맞았을 뿐이라고 들렸고. 근데 세게 맞은거면 별 것 아닌 게 아니지 않나?

>걱정했어. 첫날부터 너무 이상한 일이 일어나서 놀랐지, 미안해.....
>왜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거야, 괜찮다니까.
>너 착하다. 아, 그러고 보니 우리 같은 반이더라?
>그러게?
>괜찮아지면 같이 올라갈까?
>나 지금도 괜찮은데.
>그럼 지금 같이 올라가자!

분명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무슨 10년지기 친구가 쓰러져서 잠깐 보건실에 들른 사람처럼, 너무 당연하게 팔짱을 끼고 가는 친화력에 말려서 너는 그냥 너를 걔한테 잠깐 맡기기로 해. 그 뒤로도 대화를 끊지 않으려는 자연스러운 기술들이 물 흐르듯 계속 이어졌어.

>아침에 내가 잠깐 교실에 사정 설명하고 내려왔어. 애들이 아마 다 걱정할 거야.
>그래?
>응. 아, 혹시 내가 네 얘기 해서 기분 나빴나?
>아니? 네 얘기기도 하잖아.
>얘 말에 가시가 있는데?
>네가 먼저 잘못했으면서.
>아, 그건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나름 화기애애하게 올라가는데 지금 보니 아까랑은 다르게 머리도 풀고 교복으로 입으니까 분위기가 새삼 달라서 놀랐어. 진짜 학생회장 맞구나, 싶었지.

교실 문이 열리자마자 갑분싸적 모먼트를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네 생각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졌어.

>다녀왔습니다!
>어, 왔냐. 뒤에 너는, 좀 괜찮고? 조퇴할래?

선생님이 굉장히 첫날부터 조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내미셨지만, 너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젓는 것으로 마무리했어. 그것 말고도 애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너는 이미 꽤 화제의 인물이 되었나 봐. (하긴 새학기 첫날부터 공에 맞아 몇 시간을 버린 애니까 당연하겠지.)

>임시반장이 사람을 때렸어요! 야, 너 괜찮냐?
>나 쟤네 이름은 외우겠다.
>왜?
>너무 스펙타클해서.
>아, 인정.
>너 괜찮아?
>이마에 뭐 붙어있는데, 심각한 거 아냐?
>파스 아님?
>아, 파스야?

생각 이상으로 반 분위기도 좋고, 심지어는 너무 자연스럽게 네가 그 분위기에 녹아들어서 더 좋았어.

자리에 앉자마자 앞 뒤 옆에서 우르르 괜찮냐고 묻고, 내 이름은 이거다, 나는 누구누구다, 친하게 지내자, 밥 같이 먹자...... 아마 늦게 들어와서 친구를 만들 기회가 없었던 나를 챙겨주거나, 아니면 그런 나를 친구로 노리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

너는 거의 학창시절 내내를 합친 것 보다 엄청난 인사이드에 진입했고, 그러면서도 피곤하지 않아서 굉장히 새학기의 시작을 잘 끊었구나, 싶어.

어쨌건 타의적 인싸가 되어버린 너는 이 모든 일의 시작인 학생회장을 돌아봤어.



>응?

먼발치에서 어깨를 으쓱하며 웃던 그 모습이 모든 상황을 대답해줬어.

왜인지 엄청 행복할 것 같은 1년의 신호탄을 저 애가 울렸어.
추천수1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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