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3년차 된 부부입니다.
서울-부산 주말부부구요
제가 서울,남편이 부산살면서 서로 왔다갔다 하고있어요.
이번 2월 20일이 시아버님 생신이셔서
설때부터 남편하고 어떻게하면 좋을까 함께 고민하다가
괜찮은 일식집(1인당 9만원정도) 에서 식사하면서 용돈 드리는것으로
이야기가 나왔고 남편이 시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주말 ktx타고 내려갔습니다.
저희는 그 전에 따로 볼일이 있어서 일 보다가 4시 반쯤 연락드렸어요.
가게 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렸으니 이쪽으로 오시면 될것 같다구요.
그런데 전화가 오시더니 네비게이션을 칠 줄 모른다고 하셔서
남편이 그럼 모시러 갈테니 준비하고 계셔라 라고 하고 바로 시부모님댁에 갔습니다.
갔더니 저희 차로 이동하냐고 하시는겁니다.
참고로 세단이고 부모님 2분+초등2명 조카가 뒷자리에 탈수도 없을 뿐더러
남편말에 의하면 원래 부모님이 남편 차를 안타신다네요.
남편이 우리차에는 타기 힘드니 아버님보고 차 타고 우리 뒤에 따라오시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술 한잔 못하지 않냐고 대뜸 그러시는거에요
그러면서 남편한테 니가 그럴줄 알았다면서 갑자기 비난을 하시니까
남편이 화가나서 그런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주소 줬을 때 택시타고 오면 될것을
괜히 헛걸음 하게 하냐고 말하니까 갑자기 어머님이 안가신다는겁니다.
정말 겉옷을 벗으면서 니네끼리 가서 먹어라 안간다
진짜 딱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남편은 남편대로 화가나니까 그럼 오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고 가자는거에요
저는 중간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남편보면서 그냥 좋게좋게 하자 라고 말하면서
현관에서 실랑이 하고있는데 저희있는데서 그냥 중문을 닫으시대요?ㅋㅋㅋ
결국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마련한 자리고 생신때문에 시간내서 내려온건데
정말 안올꺼라 생각 못했습니다.
우선 약속한 것이니 식당에 가고 있는데 제 폰으로 어머님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어디냐고 하시길래 지금 저희 식당 앞에 다 와간다고, 어떻게 하실꺼냐니깐
그냥 뚝 끊네요. 전 그게 온다는 뜻인 줄 알았어요.
저희가 여기 있다는 거 아실테니까요.
생각이 있으시면 오겠지 하고 1시간을 기다리는데도 끝끝내 안오셨습니다.
진짜 무시당하는 기분이고 아들이랑 언성 높인거에 왜 제가 등터져야 되는지도 모르겠구요.
남편이 앞으로 자기 부모님 챙기지 말라네요
해줘봤자 고맙단 소리도 못듣고 그런다고요.
전 근데 그런걸 다 떠나서 기분이 너무 더러워요
남편은 부모님이랑 절연하지 않는 이상 다시 또 잘지내겠죠
근데 저는요?
그 응어리가 계속 남을것 같거든요.
사람이 약속을 했으면 기분이 좋든 나쁘든 상대방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지키는 게 일반적인 것 아닌가요?
비단 이번 일 뿐 아니라 그간에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냥
딱 기본 도리만 하고 살자 싶었거든요.
근데 이젠 아닌거 같아요.
앞으로 저는 시부모님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다음 달에 아기 돌인데 또 부딪히겠죠. 생각만해도 지금은 너무 싫네요.
만약 제 상황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것 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