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가와도 더이상 하늘을 보며
당신을 떠올리지 않을 것이고
이제 그 길을 걷다가 당신과 나눈 이야기들이
생각나지 않을 것이며
이제 거울 속에 웃는 내모습을 보며
당신이 내게 해준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당신에게 주었던 그 열쇠고리는
도저히 못버리겠다
이거 준 다음날
당신이 주머니속에서 만지작 만지작하며 나는 소리
내게 꺼내어 보여줄지 말지 망설이던 모습
결국 나에게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 망설이던 모습 하나로
충분했다
내가 당신에게 준 첫 물건....
이 열쇠고리를 버릴 수 있는 날
그 날은 당신에대해 아무것도 기억못하는 날일테니
그때까지 서랍 깊숙한 곳에
잠시 놔둘께
고마웠어요
잘지내고
나도 잘 지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