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너무 간절해요.
저희 언니가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복강경으로 쓸개제거수술을 했습니다.
2/1일부터 배가 아파서 고생을 하면서도 12월말일날 건강검진을 했고 결과 상 이상소견이 없었기에 곧 나아지겠지, 하면서 좀 참았던 것 같습니다.
또 2/2일 토요일부터는 구정명절 시작이나 마찬가지여서, 본가에 가야했고 2/1일 금요일 밤부터 배가 아팠으니 딱히 병원을 바로 갈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본가에 가서도 계속 복통이 있었고 순간순간 심한 통증이 왔다가 좀 나아지는 양상의 복통이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스케쥴을 앞당겨서 집으로 귀가했으나 2/5일 오후부터 는 도드라지게 복통이 심해서 결국 2/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새벽 2시 경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응급실 한,두번 가본 분들은 알겠지만, 의식없고 피 철철 흘리면서 곧 죽을 환자 아니면 일단 기다려야 합니다. 알고 있었고 CT 등을 찍고 기다렸고 새벽5시경 외과에서 의사가 와서 설명하기로 담낭(쓸개)에 담석(돌)이 있어서 담낭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굳이 대학병원에서 할 정도의 수술은 아니고, 담낭제거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들도 있으니 수술하시면 된다. 근데 우리병원에서 하고 싶으면 그래도 되지만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모른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굳이 여기서 수술하려고 할 필요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진통제라도 처방받아 퇴원조치되는 줄 알았으나, 오전8시가 넘어서까지 퇴원 오더가 나오지 않아, 응급실에서 배가 아픈 채로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간호사를 통해 오늘 입원하여, 내일 응급으로 담낭제거수술을 받을 것인지 여부를 물어, 새벽에 외과에서 왔다던 의사가 했던 말과 너무 달라 의아하여, 그 의사와 상담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잠시 후 그 의사가 와서 하는 말이 퇴원조치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해봤는데, 내일 응급수술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한다며, 수술을 받을 것인지 결정해서 알려달라고 하기에, 어떤 의사가 수술하는지 물었습니다.
한*종 선생님이 수술하게 될 예정이며, 밥먹듯이 담낭제거수술을 하는 분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사실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이면 그래도 손에 꼽히는 대학병원이고, 설명한 의사가 말하길 대학병원에서 할 필요없이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기에, 의사는 유명한 의사가 아니라도 괜찮았고 또 밥먹듯이 수술을 한다고 하니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음날 응급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수술 후 만난 집도의는 보호자인 저에게 “담낭을 제거하면서 깨뜨리지 않고 잘 제거했다. 다만 담관에 1미리 정도의 구멍이 생겨서 묶느라고 시간이 걸렸고, 내막 모양이 좋지 않아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라는 설명을 하였습니다.
담관에 생긴 상처는 그냥 두면 절대 그냥은 붙지 않아 조치를 취했으나 문제가 될 여지가 있으니, 내일 오전까지 지켜보고 이상이 없다면 퇴원하자고 했고 다음날 정말 퇴원을 했답니다.
근데 퇴원하면서 보험관련문제로, 수술확인서를 발급받았는데,
수술전진단명 – 급성 담낭염.
수술후진단명 – 급성 담낭염/ 담낭암
이라고 기재한 것을 퇴원하여 집에가서 알았습니다.
하지만 물어볼 곳이 없었어요. 왜냐면 외래 등 진료로 의사를 만나지 않으면 전화로 물어도 대답을 해줄 사람을 연결해주지 않습니다. 당일로 그냥 병원에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는 것은 너무 잘알고 있었고요.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R/O(임상적으로 진단 의심할 때 사용하는 의학용어)를 붙이지도 않고, 그냥 진단명에 담낭암으로 적은 것이 환자와 그 가족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어요. 진단명은 보험과 관련이 있는데 대학병원에서 진단명을 적시한다는 건 확신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지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직 의사에게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 18일(조직검사 결과 외래 예약일)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복강경으로 수술을 한다는 건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환자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또 복통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다고 호소할 만큼의 복통으로 12일(화)에 119에 실려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침상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8시간을 넘게 대기하다가 퇴원조치 되었습니다.
계속 진통제를 투여하였으나 통증이 호전되지 않았으며, 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의사가 말하길, CT상으로 쓸개를 뗀자리에 물이 고여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손바닥만 베어도 진물이 나는데 장기를 뗐으니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열이 38도를 넘지 않으면 처치할 것이 없음으로 열이 38도 넘으면 다시와라.” 먹는 진통제 주겠다라고 했습니다. 또 분명하게 보호자인 제가 수술 시 천공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를 물었으나, 그건 아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으며, 이 수술은 먹는 것과 상관없으니 밥먹고 약먹으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지만, 병원에서 처치해 줄 것이 없다고 발열이 동반해야만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응급실 의자에서 복통을 참을 수 없어 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날이 화요일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는 상태가 악화되었으나, 2시간마다 한번씩 열을 쟀고, 열이 나지 않아서 다시 응급실로 들어가는 건 선택할 수가 없었어요. 화요일날 응급실은 정말 악몽이었기 때문입니다.
동네(분당 미금역)에 내과로 유명한 의사가 있다고 하여, 목요일(2/14) 낮시간에 진통제라도 받을까하여 내원하였습니다. 그 내과에서 초음파만으로 바로 알더라고요. 배안에 복수가 너무 많이 찼다. 지금 열까지 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응급상황인거다. 빨리 수술한 병원으로 가라고 소견서를 써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희가 다시 분당서울대학교 응급실로 갔어야 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봐도 환자가 고생을 했지만, 다른 병원을 간 것이 정말 다행이지요.
저희는 응급실로 가지 않고 분당제생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이나 협진센터는 타기관에서 수술한 환자를 받아주질 않을 것 같아 그냥 분당제생병원에 그날 소화기내과 외래진료가 있던 박ㅇ상 당일진료를 신청해서 만났습니다. (실명공개는 박ㅇ상 의사선생님께 혹시나 폐가 될까하여 정정합니다 ) 만나서 제발 살려달라고 제발 도와달라고, 자초지정을 말씀드렸더니 진찰만으로도 수술 중 담관 손상으로 쓸개즙이 세는 것을 의심하셨어요.
타병원에서 수술한 환자는 진료를 받을 수가 없다고 난감해하시면서도 환자 상태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너무 나쁘니 내치지 않으셨고, 분당서울대학교에서 검사자료 등 제증명을 모두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그날 바로 모두 가져다 드렸습니다.
다시 CT등을 찍어본 결과, 쓸개제거수술 중의 잘못으로 담도가 파열되었고 그곳에서 쓸개즙이 세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쓸개즙은 소화액임으로, 다른 장기들을 손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들은 이야기가. 충격적이었습니다.
의료기록만으로 볼 때, 수술 집도의는 담낭암을 확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담낭암이라면, 지금 담도파열로 인한 담도누수를 잡는 시술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간 등의 장기를 절제하는 2차 수술이 필요함으로, 지금 시술을 하는 것보다는 2차수술 시 한꺼번에 하는 것이 환자를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다.
또한 수술을 한 사람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우리가 손대는 것이 환자에게 정말 좋은 것인지 잘 고려해야한다고 설명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만약 분당제생병원에서 처치를 받을 경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셨고요.. 통증관리를 위해서 마약성진통제를 하루 2~3차례씩 복용하였고, 그마저도 상세한 설명으로 안심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지금도 분당제생병원의 의료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담도암... 간 등의 장기를 절제하는 2차수술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보다 더한 통증.
환자와 보호자는 12일부터 오늘까지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어요.
그래도 환자가 암이라면 앞으로 치료와 회복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자 노력했고, 결국 수술한 병원인 분당서울대학교에서 처치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타병원에서는 처치를 해주지도 않고 진찰도 거부당합니다)
오늘 아침 일찍 저희는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에 외래진료를 갔습니다.
오전9시40분이 외래진료였는데, 고객상담실에 가서 상담하니 오늘 외래진료 예약도 집도의인 한*종이 아닌 레지던트의사와 예약이 되어있었고요, 타 의료기관에서 담도파열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지만, 병원은 자기방어에 급급합니다.
그러면서 담도암은 아니니 다행이지 않느냐고 했어요. 외래에서 만난 외과 레지던트가요.
의료기록에 R/o를 붙이지도 않고 진단명을 담낭암으로 작성해놓아서(저희가 확인한 결과, 진단명 담낭암이라고 써놓은 곳이 한두곳이 아닙니다. 12일 응급실에서 작성된 문서에도 병력을 암으로 적어놨습니다) 며칠을 미친듯한 복통에도 암일까봐, 2차수술을 해야할 확률이 높은 것같아. 분당제생병원에서는 담도파열에 관한 시술을 주저하고 최대한 참는 게 낫다고 했는데 그 기간동안 환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으나 몸과 마음이 피폐해 졌는지 아무도 모를거예요.
특히 수술한 집도의인 한*종은 이제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에 없다고 하네요. 집도의에게 설명을 요구하자 고객상담실 직원이 한참만에 그 의사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료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의사가 지고, 배상 등의 문제는 병원이 진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지금 일단 잘못을 따지기보다 환자가 편해지길 바랍니다.
무사히 더 이상 고통없이 빨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의사(임상강사나 인턴이 아닌 교수)에게 진료받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 응급실에서 보호자가 수술 시 천공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물었을 때 그건 아니라고 했던(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외과남자의사 김*주)것의 근거와 자기들 말로(의료기록에 적혀 있는대로) “복막염의 기미”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식사하고 먹어야하는 경구용 항생제, 진통제, 감염증치료제를 처방한 이유에 대해서 비의료인의 입장에서 알아들 수 있는 설명을 원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또 환자는 응급실 의자에 대기하라고 하고) 책임있는 사람을 만나지도 설명을 듣지도 앞으로의 치료계획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고객상담실에서는 오전에 조*영 부교수가 낮12시쯤 만나줄 것이라고 대답을 들었지만, 지금 현재 오후 5시까지 교수님 얼굴도 못 봤습니다. 또 이렇게 있다가 누군지도 모르는 의사한테 담관파열에 관련한 시술 혹은 수술을 받아야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불안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 고객관리실에서는 모든 진료적행위에 대한 책임은 그 의사가 진다고 했기 때문에 또 담관파열에 관련한 진료행위에 문제가 생길 경우가 두려운 겁니다.
대학병원이라고 그냥 믿지마세요.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기 보다는 병원방어에 급급하고
우리가 분당제생병원에서 담도파열을 확인하지 않았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외과수술로 인한 담도파열을 인정했을까요? 아니 지금도 인정은 안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고 설명해주지 않으니까요.
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 후 환자에게 문제가 생겼는데,
그 의사 한*종이 병원에 없다고 하면서 수술행위에 대한 책임은 그 의사(한*종)에게 있으니 다른 의사가 진료보기는 어렵다고 대답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까?
이럴 경우 문제가 생겨도 환자는 그날 그냥 시간이 있는 의사(레지던트, 임상강사 등)에게 진료를 받거나 누가 처지하는지 누가 추가 수술, 시술하는지 알 수도 없고 설명을 들을 수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믿을 수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받고자 요구하는데 당연히 그렇게 해주겠다가 아닌, 문의는 해보겠다. 외과에 요구는 해보겠다고 대답하는 걸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그러면서 병원에도 절차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절차라는 건 도대체 뭐죠? 그 절차라는 건 병원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란 걸 정말 뼈져리게 느끼네요.
도대체 환자보호자로써 정말 저희 가족이 무엇을 해야할지 잘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의료계에 종사하시거나, 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 알고계신 분이라면 좀 도와주세요. 환자와 보호자가 어떻게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요..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