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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잘못이 아닌걸요


너랑 헤어지고 밤낮을 울고불며 한 달을 보내고, 지금 두 달이 다 끝나가도록 좀 살만하다 싶으면 외로움과 공허함에 웃다 울다 지냈어.

너는 나한테 하루아침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고, 전 날까지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너를 나는 잊지 못해 그저 나한테 지쳤다고 이별을 고하는 너의 말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혼자 땅굴 파고 들어가면서 내 자신만 죽도록 자책했어.

너한테 매달리면서 내가 다 잘못했다고, 내가 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내 자존심 다 가져다 버렸어.

너랑 내가 다투는 일이 많아지면서 니가 지치고 있었다는건 알아. 그런데 너 그건 알았어?
나도 처음과 다르게 변한 니 모습에 힘들었고, 내가 그런 너의 모습에 대화를 해보려거나 투정을 부리면 너는 내가 지친다는듯이 이번엔 또 뭐가 문제냐고 물었어.
그러면 나는 울컥 눈물을 쏟았고. 너는 그런 나를 지겨워 했고.

내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굴지는 못했지만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혼자 울고 화내고 짜증내지는 않잖아.

나는 니가 나한테 한 지쳤다는 한 마디에 두 달을 내 자신을 갉아먹고 또 갉아먹었어. 너의 잘못들 마저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고, 내 자신을 너무 증오하고 원망했어.

그런데 어제 너랑 돈 문제로 잠깐 연락을 하면서 알았어.
너는 나 없이도 굉장히 잘 살고 있었고, 내가 울고 매달리며 미안하다고 했던 것들이 너에게 내 탓으로 돌릴 수 있는 이별의 이유를 만들어줬다는걸.

니가 말했던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던 나는 이번에 아프고 아프며 내 자신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같아. 고마워.

그리고 그거 아니?
어제 나와 연락하던 니 모습, 끝까지 너 상처 안받으려고, 나를 이기려고 드는거 아주 이기적이었어. 너는 끝까지 너만 생각하더라. 니가 말한 이기적인 사람, 그거 너야.

여러분도 헤어지면 연애하면서 싸웠던것들 다 끄집어 내고 제 잘못으로 돌리며 마음 아파 하고 있을 거 알아요. 아플 때 독하게 아파하고 더 나은 좋은 사람이 되세요. 그리고 더 예쁜 연애 하세요.

아무런 반성없이 니 탓이다 돌리고 사는 사람들보다 충분히 반성하고 아파한 여러분이 다음연애에서 훨씬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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