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못입는 왕따에서 쇼핑몰 대표까지
므넴
|2019.02.19 12:04
조회 16,472 |추천 93
초등학교 왕따 당하던 시절 유일한 낙이 네이트판이었는데20대가 되어서 다시 작성하게 되었네요
반학생 20명 전교생 약150명의 작은 초등학교에서저의 성격문제로 왕따를 당했어요워낙 학생수가 적고 전교생을 다 아는 작은 시골마을이었어서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그렇게 흔히 말하는 전따가 됐어요
초등학교 6학년 왕따를 당하고졸업식에서 같이 사진찍은 친구 0명
그 상태로 인원이 조금 더 많아진 중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당연히 저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소문을 내었고처음보는 남자아이들이우리반 왕따는 xx야?? 라는 말을 대놓고 앞에서 했고
여자애들은 제 외모, 옷, 태도 등을 대놓고 앞에서 욕했어요
저는 그저 책상에 누워서 잠만 잤을 뿐인데요
저랑 대화를 하면 놀림을 받았고키가 갑자기 커서 치마가 짧아진건데 욕먹고
화장실 안에 있으면밖애서 제 욕이 들리는건 기본이었어요
그래도 다른 초등학교에서 온 친구들이 저와 밥을 함께 먹어줘서저는 그 친구들이 정말 좋은 친구인 줄 알았는데
어느날 친구 집에 켜져있는 싸이월드를 보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 당시에 친구들끼리 공유하는 게시판? 같은게 생겼었는데
저와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제가 조금 놀림받는 남자아이와 대화를 한 일을 가지고둘이 잘어울린다 같은 외모비하, 조롱 등이 있었고
저의 외모, 옷, 행동 등 하나하나 욕으로 도배되어 있었어요
정말 충격이었고
내가 외모비하, 조롱을 받는 이유는 뭐지 ?
내 성격을 대체 어디까지 고쳐야하고 어디까지 기가 죽어있어야 얘네가 멈추지?
라는 내 잘못만 생각했었고자살생각만 하곤 했어요
아빠는 제 얘기를 듣고 쪽팔리게 당할게 없어서 왕따를 당하냐고 하셨고
가족들은 큰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친구들에게 저와 친하게 지내라는 전화를 돌려저를 더 부끄럽고 힘들게 만들뿐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도피했습니다그냥 도망쳤어요
완벽한 내 편은 없는 시골에서 더 이상 살고싶지 않았어요
한달가량 부모님을 설득했고
그렇게 중학교2학년 혼자 상경했습니다
제가 지낸 경기도는 한 학년에 14반까지 있을 정도로학생 수가 많았고덕분에 저는 마음맞는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점점 상처는 잊혀졌고
지금도 그 친구들과 연락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저는 특히 옷에 대한 욕을 많이 들었어요
수학여행에서 옷 입는걸로 욕먹고말랐다는 이유로 징그럽다 욕먹고
제가 스키니를 입었던 날 제 다리를 허락없이 만지며 기형아 같다고 놀렸어요
다행히(?) 폭행은 없었고돈도 뜯긴 적은 없지만
항상 마음이 너무 아팠고 외로웠고 울면서 잠들었어요
xx 옷입는거 봐 진짜 못입는다옷을 왜 저렇게 입어그때 졸업사진 사진봤어?
등의 제 옷 얘기는 평생의 트라우마였고
전학 온 학교에서 옷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옷에 대해 알게 되면서,부모님과 따로 살아 내 옷을 내가 구매하게 되면서
저는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서울권 (전문대지만)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해
지금은 쇼핑몰을 오픈하게 되었어요
패션디자인과에 들어가 여러 공모전 수상도 하고나의 패션 정체성도 찾고
왕따 시절을 완벽히 잊지는 못했지만
성공이 최고의 복수라고 하는 것처럼
그 친구들 보다 잘 나가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좋아요
이런 제 모습을 페이스북에 보이기 시작했고일부러 초등학교 동창들을 친구추가 했어요
그때 사실 좋아했다며 고백했던 방관자친구들,
멋있다며 연락오는 나를 왕따시키던 친구들
그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대답하는 나
저는 이게 복수라 생각해요
이제 막 오픈해서 사실상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쇼핑몰이지만
그래도 그들보다 빠르게 나아가고 있는 제가 요즘 좋아요
저처럼 아픈 시기를 경험하고 있는 친구들
이 글 보고 힘냈으면 좋겠어요
버티지 않아도 돼요피하는게 정답일 수도 있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요어떠한 이유로도 왕따는 옳지 않은 행동이예요
스스로가 강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저는 왕따 라는 단어만 들어도 식은땀이나고 힘들었어요말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친구 눈치를 봤고요
다 비슷할거라 생각해요
저는 도망쳤고 그래서 너무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어요진정한 친구도 많이 생겼고요
나를 좀 더 아끼고 사랑하다 보면좋은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더라구요
지금 이 시기가 지옥일지라도시간이 약이라고언젠간 꼭 괜찮아질거예요
저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 혹시 얘기가 하고 싶다면언제든 연락줬으면 좋겠어요
제 쇼핑몰 사이트에 글을 남겨도 되고페이스북이나 인스타로 메세지 보내도 돼요위로가 되고 싶어요
서로의 얘기를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 베플ㅇ|2019.02.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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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홍보하려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