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다시 만나기 시작한 그때부터라고 말하고 싶어.
내가 그리워 하고 사랑한 사람은 지금의 너가 아닌데 말이야. 말로만 사랑한다, 미안하다 하는 너에게 화도 내고 울어도 보았지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틀린 구석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너의 잘못된 구석을 고치지 않고 너에 대한 기대치와 내 기준만 내렸어. 나도 알았어. 내가 널 사랑하는 것만큼 너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나도 다시 시작할 때 너한테 그렇게 말하며 내가 더 노력할테니 너도 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날 사랑해주도록 노력해달라고. 사랑은 노력으로 되는게 아닌데, 참 바보 같았어.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거짓말을 하고 다시 생각해도 지친다. 내가 서운한 감정을 쌓아둔 걸 터뜨리는 날엔 정말 어떻게 되버릴까봐 말하지 못했어. 다시 생각해보면 참 비참하다. 결국 참기가 너무 힘들어 너한테 화를 냈을 때, 넌 나한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지.
나는 이제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너무도 짧고 명확한 말이지만 내 속은 복잡해지다 못해 모두 다 무너져내렸어. 한번 이별은 경험해 본 우리라서 후회하지 않고 사랑하려 난 최선을 다했어. 다시 그렇게 누군갈 사랑해보라 그래도 못할 정도야. 그런 나한테 어떻게 니가 뻔뻔하게 그 말을 할 수 있는지. 날 사랑하지 않는 다면서 손은 왜 잡고, 뽀뽀는 왜 먼저 했는지. 화도 나지 않아. 그냥 너한테 실망을 너무 많이 해서 지쳤어.
지금은 그게 너무 후회 돼.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할껄. 난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인데.
널 다 잊었음에도 너한테 부족함없이 사랑받던 기억이 떠올라서 마음 한구석이 시리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가 있는지.
내가 사랑한건 지금의 너가 아니야.
옛날의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너일 뿐이야.
그걸 조금만 더 빨리 알았다면 나 자신에게 주는 상처가 덜했을 텐데.
난 니가 나 때문에 매일밤 울다 지쳐 잠들었으면 좋겠어. SNS에서 내 소식을 볼 때마다 ‘ 내가 어쩌다 이런 사람을 놓쳤을까 ‘ 하고 후회했으면 좋겠어. 이미 너무 모든게 변해버린 너지만 제발 빨리 정신차렸으면 좋겠어. 충고로 하는 말인데, 날 다시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니 원래의 너로만 돌아왔으면 해. 니 주변 사람들은 다 알아. 니가 너무도 변했다는 걸.
니가 나 때문에 가슴 아파 잠 못이루길 바라는 내가 나쁜 걸까.
우린 다시 만난 그 순간부터 서로가 가진 온도가 달랐던 거야. 차갑게 식어버린 너를 다시 어떻게 불타오르게 할 수 있었을까
난 이제 날 충분히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 만날꺼야. 너한테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더 성숙해진 나로써 니가 빨리 정신 차려서 원래의 너로 살아가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