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가 이별한지 벌써 한달이 훌쩍 넘어간다.
헤어지고 처음엔 정말 많이 힘들었어. 일년반을 가까이 옆에 있어준 너와 갑자기 이별을 맞이하다니 믿기 힘들겠더라.
우리가 이별하기 1주일전 서로 시간을 갖자며 말하는 너에게 무슨 생각으로 알겠다 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너무 바보같아. 그 1주일은 너에게는 이별을 준비하는 1주일이 되었을거라 생각해.
이별한지 한달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너에게 하고싶은말이 남아 혹시라도 너가 볼까 하는 마음에 끄적여봐.
너와 헤어지고 처음 일주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우리의 추억을 떠올렸어.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오르더라 그러다 술도 마시고 친구들에게 한탄도 하고 게임도 하며 널 잊어보려 노력했어.
그래도 널 잊는건 아직도 힘들다. 아직도 너 페북이랑 인스타 매일 확인하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눈 페메도봐.
어쩌면 내가 널 '이해' 했으면 우리 지금도 서로 곁에 있었을까?
넌 교회를 다니고 난 무교였어. 그래서 난 너가 교회를 다니는것에 대해서는 이해 했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남자와 노는것을 이해를 못해줬지.
그때 난 ' 남자친구가 있는 너가 왜 굳이 남자랑 놀려할까, 내가 남자랑 노는거에 대해 싫어하는걸 알면서 왜 자꾸 놀려고하지. 다른 남자랑 놀시간에 나를 만나주지' 생각했어.
이게 어쩌면 너에겐 숨막혔겠다 생각해. 하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남자들과 함께 pc방 가고 그럴 이유는 없지않았을까 싶어.
얼마나 너가 놀고싶었으면 나한테 거짓말도 하면서 놀았을까 생각들고, 왜 이 이유 때문에 일년 반을 만난 나에게 이별을 고했을까 생각해.
아직도 널 떠올릴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내가 너를 안아주면서 "사랑해" 했을때 울던 너가 떠올라. 넌 나에게 사랑한단말이 진심으로 느껴져 사랑받는게 행복해서 눈물이 나왔다 했지.
내가 다시 너같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
너가 이별할때 나에게 한 말처럼 우린 좋은기억들도 많았지만 나쁜기억들도 엄청 많지. 하지만 이별 후 계속 우리의 좋았던 추억만 생각난다.
친구들이 가끔 니 욕을해. 나를 위로해줄려는 마음으로 하는거겠지 싶다가도 '지들이 뭘안다고 욕해?' 라고 생각들어.
어제, 내 친구한테 전화왔어. 너 다른남자랑 있는거 봤다고..
애써 태연한척 했지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더라.
넌 벌써 나 잊고 다른남자를 만날 준비가 돼있구나..
그 남자는 모든걸 '이해' 해주는 남자였으면 좋겠다.
나보다 백배 아니 천배 더 착했으면 좋겠다.
학원 끝나면 수고했다고 보고싶었다고 안아주던 너,
매일 등굣길에 전화하면서 아침을 맞아준 너,
주말에는 뭐할까 나에게 먼저 물어봐주던 너,
헤어질때 항상 내 품에 안겨 뽀뽀해주던 너,
하나부터 백까지 아직 다 생각나지만 이젠 널 놓아줘야될때가 온거같아.
이거 하나만 알아줬음 좋겠다.
우리 사랑하는동안 너에게 내 모든걸 바쳐 사랑했다고
그래서인지 더잘해줄걸 생각은 안들더라.
너가 첫사랑은 아니지만 첫사랑이 '내 모든것을 바쳐 사랑한사람' 이라면
나의 첫사랑은 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차라리 나도 너와 같이 교회 다녔으면 어땠을까 생각든적도 많다.
시간 참 빠르다 우리가 이별한지 한달이 넘어간게.
난 아직 어제일 처럼 슬프고 공허하다.
너가 뭘하든 누굴만나든 항상 응원할게.
넌 남에게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이야.
사랑받는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니까.
사랑받는걸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이니까.
꽃 피는 봄날 이쁜 모습 한번 보고싶다.
난 아직도 혹시 널 만날까 하고 밖에 나갈때마다 꽃단장하고 나간다 ㅋㅋㅋㅋ
너가 볼일 없겠지만
오늘도 내일도
널 응원해
매일매일 고마웠고 미안했어.
늘 과분한 사랑을 준 너,
정말 내가 이해했으면 될 문제였을까 생각든다.
내가 널 잡았을때, 넌 나에게 "이해해줬으면 좋았을걸" 했잖아.
그말이 참 내가 병신같이 느껴지더라.
그 이해하나 못해서 이렇게 이별을 하나 싶었어.
하지만 이해를 못해준 나를 너가 이해해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하다..
천천히 느리게 널 잊어갈게. 당장 잊겠다는 말은 나도 확신하지 못하겠다.
니가 잘 지내길 바래.
이제 넌 고2인데 공부 열심히해서 너가 원하던 꿈 꼭 이뤘으면 좋겠다.
곧 길에는 꽃이 피겠지.
그 꽃을 피우는 햇살이 되고싶던 내가, 꽃인 너에게 너무 많은 해를 쬐 부담을 주진 않았을까 싶기도해.
꽃처럼 이쁜 너의 미소를 볼때면 항상 기분좋았는데..
항상 네 앞길은 꽃길 이였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잘지내. 나 배아프게 꼭 잘지내줘.
정말 혹시 몇년 후 아니 당장 내일이라도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더 행복하게 지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