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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너에게나는 |2019.03.07 05:08
조회 672 |추천 2

나는 친구다. 그녀의 절친한 친구, 20살 때 만난 내 유일한 여사친, 그녀와는 서로 너무 편한 친구다.

근데 지금 보고 있는 그녀가 좋아졌다. 하지만 알고 있다.나는 너와 사귈 수 없다는걸.. 난 너에게 내색 한 적 없다.

너가 하는 모든 얘기들, 행동들.. 아무렇지 않은 척 친구로서 대답해줬다. 너는 모를거다.
너에게 험한 말, 못된 말만 할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을.. 혹시나 너가 실망할까봐. 아니. 평생 너를 잃을까봐..

 

 나도 처음부터 너가 여자로 보였던건 아니다. 단지 그냥 편한 친구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너와 만났던 날들, 너의 웃음, 너의 행동, 너의 말투.. 이 모든 것들이 너를 친구 이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의문도 들었다. 과연 우리가 친구 이상으로 서로 동행 할 수 있는지... 내 대답은..

"아니야"였다. 그렇지만 쉽게 포기해지지가 않는다. 너란 사람이 내게 꽉 들어섰다는걸 부정 할 수 없게 됐으니까..

하지만 너에게 나는 친한 친구다. 너는 이 사실을 모른다. 그러므로 나는 너를 속일 수 밖에 없다.. 너에게 나는 친구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이 순간을 어떻게 벼텨야 할지 모르겠다. 마치 초원 한 가운데 서있는 나무 처럼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것 같다. 아무도 오지 않을걸 알지만 나는 미련하게도 너가 다가와 내 그늘 밑에 앉아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바램이 너에게 들리지 않을 거라는걸 알고 있다. 근데 나는 바보 같이 너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나도 알고 있다. 이 그늘을 발견하지도 못한 널, 어느 먼 곳에 서 있는 나무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널.

 

그래서 너에게 들어섰던 내 자신을 다시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나가는 길을 찾을 거라는 확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갈 수 있을거다..

 

 왜냐면 너는 문을 잠근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열려져 있는 그 문을 나 혼자 묵묵히 찾아서 나갈거니까..

 

널 보러가는길, 난 친구로서 너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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