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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혼자서 죽었습니다.

최진성 |2019.03.08 03:57
조회 5,130 |추천 25
많은 분들이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 드려요..여기에 글남기기 정말 잘한거 같아요도와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우던 강아지가 2019-03-01일날 세상을 떠났습니다.저는 강아지가 곧 저에게서 떠날거란걸 알고 있었습니다.나이가 들어 많이 쇠약해졌던걸 알고 있었거든요
우울증으로 제가 잠시 병원에 갔다 돌아왔을때 강아지가 눈을 감고 누워 있더군요평소와 같이 이름을 불렀으나 항상 제가 왔을때 꼬리를 쳐주며 반기던 녀석이 숨을 안쉬더군요
가슴이 꽉 막힌거 같고 저를 찢어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멍청한 저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곧 떠날걸 알고 있었으면서 왜 마지막을 같이 못있어준건지이 아이는 나에게 해준게 너무 많은데 전 해준게 없습니다.
이 아이는 저에게 아낌없는 무한한 사랑을 줬지만 전 이 아이에게 못해준게 너무 많습니다.더 잘해줄걸 돈 없어서 못 사줬던 간식들이나 장난감들 무리해서라도 어떻게든 사줄걸며칠간 음식이 목구녕으로 안넘어가더라구요 
어른분들은 강아지 한마리 죽은거가지고 무슨 오바를 그리떠냐 사람은 살아야지 라고 하십니다제가 이러는게 비정상인거겠죠...이 아이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처음 만났을때 같이 놀때 애교 부릴때 나를 반겨줄때 나를 위로해줄때하지만 더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그 생각의 끝은 이제 다시는 이 아이를 볼수 없구나 라는 사실을계속 인지하게 되거든요 이 아이가 죽었단 사실을요
죄송합니다. 제 쓰레기같은 감정을 표출해서전 앞으로 어떤 동물도 안 키우려구요역시 전 혼자가 편한거 같습니다.






   
추천수25
반대수2
베플ㅇㅇ|2019.03.09 13:40
아뇨 충분히 공감 합니다. 펫로스증후군이라고 여자는 자식을 잃은것 같은 고통을 느끼고 남자는 베프를 잃은거 같은 고통을 느낀대요. 저희개도 노견인데 귀도 잘 안들리고 노화로 다리휘고 암, 쿠싱, 녹내장( 한쪽눈은 수술하고 남은 눈도 녹내장) 이라 기능 제대로 하는건 코 뿐이예요. 그래도 심하게 고통받지 않는 선에서 제 곁에 있어주면하는 욕심이지만 아마 어쩌면 강아지입장에선 제 곁을 떠나는게 더 편한 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밥 간식 산책 세마디에 빙글빙글돌며 점프하지만 아주 고통스러워서 비명지르고 밥도 못먹으면 그땐 결심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보내주란 권유도 받았고 암 전이도 계속되서 4군데거든요. 앞으론 길어야 1년이란 말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도 가끔 강아지가 기절하면 심장이 쿵 떨어지고 피가 쫙 빠지는 느낌에 저도 기절할꺼 같이 아득해 져요. 펫로스 증후군 검색해보시면 쓴이에게 좀이라도 도움될 만한것들이 있을꺼예요. 슬픔은 충분히 표현하고 울고 해도 되는데 나쁜 생각은 하지마세요. 못해준것만 생각나시겠만 강아지 입장에선 늙고 병든 자길 버리지 않고 끝까지 돌봐준 주인이 고맙고 사랑하는 주인의 마지막 모습이 슬프게 우는게 아니라 더 마음이 편할수도 있어요. 전 종교는 없어 기도는 안하지만 잘 들리지 않는 귀에 대고 큰 소리로 자주 해주는 말이 있어요. 항상 고맙고 사랑해. 넌 언니를 많이 행복하게 해줬으니 꼭 좋은 곳으로 가든 좋은 곳에서 태어날꺼야. 다음에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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