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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한테 차임

ㅅㅂ |2019.03.08 13:09
조회 1,476 |추천 0

글이 자꾸 사라지네요. 신고 때문인가요?

 

길어질 것이니 바로 음슴체 ㄱㄱ 할게요.

혹시나 와이프분이 판을 볼까봐 카톡 내용이나 프로필 등 개인적인 부분은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2년 사귐.
너무너무 사랑했고 결혼 얘기까지 오감.
명절에는 한우 사들고 우리집에도 두번 같이 가서 인사도 드림.
나도 오빠네 인사드리러 가고 싶다니까
여자는 시집오면 그때부터 시댁뒷바라지 하느라 힘든데 벌써부터 그럴 필요 없다며,
원래 결혼하기전에 남자가 먼저 여자집에 자주 왕래해서 점수 따는 거라고.
날 위하는 척 위선을 떨었음.

 

화장실을 간다더나 잠깐 자리를 비운다거나 할때 항상 핸드폰을 지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나랑 같이 있을땐 게임을 못하니까 그 잠시마나 게임한단 핑계로)
그 날은 웬일로 핸드폰을 두고 화장실에 감.

여자의 촉이 정말 무서운게 평생 연애하면서 남친 폰엔 관심이 없었는데
카톡 카톡 하는 소리에 그냥 갑자기 보고싶어짐.

항상 내앞에서 패턴을 풀었기에 어렵지않게 잠금해제 하고 카톡을 미리보기로 확인한 순간...

정말 누가 야구 방망이로 뒤통수를 갈긴것처럼 머리가 띵해짐.


"아 정말 누가 아빠 껌딱지 아니랄까봐~하루종일 오빠 찾고 난리야"
"내일 몇시쯤 도착해?"
"나도 **도 보고싶어 죽겠어~빨리와 ㅜㅜ"


.....? 아빠?.....??????? 아빠 껌딱지??????????보고싶다고??????

카톡을 보낸 사람은 마누랑♡이었음.
눈앞이 캄캄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핸드폰을 미친듯이 뒤짐.

 

그 결과, 이 개**는 사랑하는 와이프와 5살 딸이 있는 유부남 이었음.
이걸 쓰는 지금도 손이 부들부들 떨림...

 

2년을 만나면서 어떻게 몰랐을수가 있냐 하는데 그럴수밖에 없는게-

2년동안 변함없이 한두시간에 한번씩 짧게라도 꼭 전화통화를 했고,
카톡 답장이 가끔 느리긴 했지만 수시로 연락 주고 받았고,
평일 5일 중 3일은 퇴근하고 잠깐이라도 만났고, 토요일엔 대부분 같이 있었음.

가끔 집안 제사다 뭐다 주말에 못 만난적이 있긴 하지만 주말에 다른 일이 가끔 생기는건

본인도 마찬가지였기에 이것에 대해서 의심을 품은 적은 1도 없음.

일요일은 다음날 출근때문에 하루종일 온전히 혼자 집에서 쉬는걸 본인이 좋아해서

각자 개인시간을 보냈지만 연락은 항상 잘되었기에 이것도 의심하지 않았음.

한두달에 한번씩 꼭 1박 2일, 2박 3일로 여행도 다녔고

같이 있을때 다른 사람한테 전화나 카톡이 자주 온 적도 없었음.

 

근데 알고나서 생각해보니 누나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종종 오긴 했었음.

집도 가깝고 워낙 사이가 좋아 쓸데없는 걸로도 자주 전화한다고해서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음.

근데 너무 자주 전화가 오길래 좀 의심이돼서 받아보라 했더니 내앞에서 정말 아무렇지않게 받음.

 

태연하게 통화를 하다가(딱히 별말은 없었음)

통화 중간에 스피커를 막고

"누나가 자기 궁금하다네~통화 한번 해볼래?" 하길래 기겁하며 아니라고 손사레 쳤는데...

번호를 맞춰보니 누나라고 저장되어있던 사람이 와이프였던거임.

(와이프 번호를 누나라고 저장해놓고 프로필 이름은 마누라로 해놓음)

진짜 개미친 또라* 였음.

 

암튼 유부남인걸 알게되고 바로 따져물음.

무슨 변명이라도 하라고 악을 써댔지만 그냥 미안하단 말만 함.

내가 무슨말을 해도 걍 대답은 다 미안해였음.

벽에 대고 혼자 난리치는 내 꼴이 우스워서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헤어짐.


며칠을 무슨 정신으로 살았는지 모르겠음.

분하고 억울하고 화가나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완전 폐인됨.


그러던중 이놈이 집으로 찾아옴.

역시나 모든 유부남들이 한다는 뻔한 얘기를 함.


자기는 지금 와이프를 전혀 사랑하지 않고, 애 때문에 어쩔수없이 같이 사는거고,

네가 없으면 죽을것 같다며 이혼을 준비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함.

증거라면서 변호사랑 이혼에 대해서 상담했던 카톡을 보여주며 날 붙잡음.


처음엔 다 필요없다, 꺼져라 했지만...자꾸 그러니 마음이 흔들림.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이 잡놈을 너무 사랑......했기에

일단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고 돌려보냄.


나는 계속 읽씹하는데도 자기혼자 예전과 똑같이 안부를 묻고 혼자 주절거리고,

전화도 계속 하고, 말없이 집앞에 찾아와 기다리고,

눈물까지 보이면서 자기 한번만 믿어달라고 애원하고...

끊어내야 하는데 자꾸 눈앞에 나타나 뒤흔드니 정말 미칠것 같았음.


몇주동안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내 결론은 처음과 같았음.

이 부적절한 만남을 유지할 자신이 없었음.

그래서 며칠전 진심으로 원하니 헤어지자고 카톡을 보냈는데 하루가 지나도 확인을 안함.


확인해보니 차단당해있었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차단을해도 내가 해야하는건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울고불고 매달리던 인간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날 먼저 차단하니까 기분이 너무너무 더러움.
제대로 똥밟았다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는데

가만보니 이 놈이 주말에만 날 차단하고, 평일낮엔(근무시간) 또 차단을 푸는거임.


사람 갖고 노는것도 적당히 해야지, 너무 열받아서.

차단이 풀린 틈에 지금 나랑 뭐하자는거냐 톡을 보냈더니

바로 차단을 걸고 프사를 가족 사진으로 바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쓰레기를 만나갖고

이렇게 감정소비를 하고 힘들어해야 하는지 하루하루 정말 지옥 같음.

 

 

 


완전히 마음에서 밀어내야 하는데...

사랑인지 집착인지 원망인지 뭔지....

아직도 이 쓰레기 흔적을 뒤지고 있는 내가 너무너무 싫고 병신같아요...

절대로 이놈이랑 뭘 어떻게 해볼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이젠 대놓고 애기사진, 가족사진 프사에 올리면서

'내가 평생 지켜야할 두 여자' 이렇게 써놓은 프로필을 보고있자니...


"처음부터 넌 그냥 성욕풀이 도구였고 나한테 아무 의미 없었어.

 그러니 이거보고 알아서 떨어져." 라고 저한테 얘기하는것같아 너무 괴롭습니다...


잊을거에요.

맘같아선 와이프한테 알리고 가정 파탄내고 싶지만...

그 어린 딸은 무슨 죄인가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어디라도 하소연 하고싶어 끄적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제 마음을 정리할수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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