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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했습니다

글쎄 |2019.03.11 19:07
조회 4,766 |추천 16

작년 하반기쯤 몇달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남자가 제 말투나 성격에 좀 지친다며 떠났었습니다.

 

내게 잘 해줬었고 사랑받는 느낌도 들어 참 행복했었는데

어느날은 전활해서는

"너의 말투와 나를 대하는 태도에 지쳐 더 이상 만남을 지속할 순 없을 거 같다.

우리 그만 헤어지자"며 이별을 고하더군요.....

 

이 남자 놓치면 너무 너무 후회할 것 같아 전화, 문자, 카톡에 정말 지지리 궁상으로

잡았었습니다. 저는 차마 찾아갈 용기는 안 나더군요.....

 

제 딴엔 멋있게 각인되고 싶었는지

"사람 인연 어디서 어떻게 마주칠 지 모르니 헤어질 때 좋은 모습(?)그대로 잘 헤어지자"고 하길래

 

전 "그냥 내가 문자나 카톡하고 싶으면 할 거다..... 그러니 넌 거기에 답장 하지 마라"며

참 찌질하게 매달렸었습니다.

 

그 사람 생일이 다가왔으면 생일문자, 크리스마스엔 크리스마스 문자, 새해엔 황금돼지 그림 포토샵으로 그려 보내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뭐에 씌여도 단단히 씌었구나"할 정도..

 

생일엔 생일 축하 문자를 보냈더니 고맙다며 잘 지내라고 전화가 오더군요

 

한번 아닌 사람이라 걍 그런갑다 했었어요..

 

여느날처럼 지내고 있는데 토요일에 "잘 지내??"냐며 문자가 오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통화했습니다..

 

남자:우리 다시 시작하자....

나:............그래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었어요

걍 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라며 따라만 오라고 하더군요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며 좋으면서도 막상 두려움은 앞섭니다.

한 번 깨진 그릇은 다시 붙여봐야 금이 보이고 또다시 깨질 수도 있으니까요

 

마냥 좋지만은 않고 더 소극적으로 변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일단 지켜 보면서 좀 더 차분하게 차근 차근(?)지내볼랍니다.

 

연애는 참 어렵습니다....

 

 

 

추천수1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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