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저리주저리 좀 하면 안되니..? 내가 승리 옹호했어? 뭘했어? 나도 피해자들 생각하면 분노가 차올라. 근데 제일 짜증나고 서러운건 그딴 인간을 8년동안 좋아했던 내 아까운 시간들이야. 빅뱅 히트 쳤'었'고, 이제 폭망한거잖아. 그럼 그동안 걔들 좋아한 그 수 많은 팬중 나는 하나란 말이야.
너네라면 회의감 안들겠냐?
난 지금 밤늦게 집에 오면서 빅뱅 음악 들으며 힐링했던 그 기억들과 그때 느낀 감정들이 이제 돌이켜보니 너무 역겹고 서러워서 미칠것 같은데.
위로해달라고 올린것도 아니잖아. 그냥 새벽까지 잠 못자고 심란해서 호소하듯 쓴건데 진짜들 너무하네.
그래도 너넨 이런일 겪지 마라.
앞에선 팬 사랑하는 척하고 뒤에서 온갖 범죄 저지르고 다니는, 어쩌면 자기 팬일지도 모르는 여자 약먹여서 강간하고 다니는 인간 쓰레기 좋아하다 이런 뭣같은 기분 느끼지 말라고.
(본문)
난 10살부터 빅뱅을 좋아한 8년차 VIP야.
학교 가서 야자까지 잘 끝내고 와서 숙제하려고 노트북 켰는데, [승리 은퇴]가 실시간 3위더라.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걸까.......
어린 나이에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서 빠졌던 가수였어.특목고 준비하느라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컴백하면 미친듯이 좋아하고 스밍돌리고 그랬는데..
나는 내가 이렇게 회의감을 느낄 줄 몰랐어.
팬싸인회 한번 간적도 없고, 막 굿즈도 사들인것도 아니고 유사연애, 감정팔이 뭐 이런게 아니라 정말 빅뱅이 만들어내는 그 '음악'을 사랑하던 팬이었거든.
그래서 다른 아이돌 팬들처럼 멤버 개개인에 대한 열정이나 애틋함같은게 덜 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 그게..
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음악가의 숨겨진 추악한 본모습이 하나하나 드러날 때, 참 오랫도록 좋아한 팬으로서 마음이 정말 찢긴다....
예전에 지드래곤 마약 때도, 탑 마약 때도 내 세상이 전부 와르르 무너지는것 처럼 힘들긴 했는데, 성범죄라니.
같은 여자로서 공개된 영상 속 여성분이 질질 끌려나가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숨길 수가 없더라.
그저 귀여운 우리 빅뱅의 막내라고 생각했던 승리가, 뒤에선 온갖 마약과 돈에 미쳐서 별별 죄악을 행하고 다니고는 콘서트 장에서 나 같이 진심으로 자기를 좋아하고 신뢰해주는 사람들한테 가식을 떨었던건데 난 그걸 좋다고 꺅꺅 거린게 너무 비참하고.
한서ㅎ가 인스타그램에 뭐 게시물 하나 올려서 또 관심받으려고 할때마다 걔랑 사귄 맏형에게 또 다시, 거듭해서 실망하게 돼.
8년간, 내 인생에서 거의 절반을 바쳐 빠져있던 뮤지션인데. 그들의 음악에서 때로는 위로도 받고, 살아갈 용기도 얻고는 했는데..
게다가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어떻게 더 억지로라도, 조금이라도 더 희망을 걸고 믿어보려 해봤어.
근데 그 마음마저 비웃듯이 계속 실망할 일들만 저지르고 다니더라.
날 웃고 행복하게 해주었던 사람들이지만,
하지만 더 이상 상처 받아가며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지 않아.
승리는 지금 전혀 미안해 하지 않잖아 팬들에게.
그 사실이 팬들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 줄 아니.
승리가 연예계를 은퇴한다고 올린 그 게시물을 몇번이고 읽어봤지만, 그 글에선 미안한 마음이 단 한가닥도 읽히지 않았어.
사람이 염치가 있지. 국민 역적이란 별명이 쪽팔린다고 말하는건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잖아.
승리가 혹시라도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이젠 당신 옆에 아무도 서 있지 않을거란걸 알길 바라.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아직도 멍청하게 팬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나처럼 다 돌아설거야. 널 원망하면서.
이제 무대 밑에서 네 이름이 적힌 슬로건을 들고 네가 좋다고, 너무 좋다고 방방 뛰며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더는 없을거야.
죽기 전에 꼭 스스로가 저지른 죄들의 무게를 깨닫고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