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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해요) 남편이 화난 이유가 너무 궁금합니다.

ㅇㅇ |2019.03.17 01:36
조회 84,759 |추천 299
댓글 하나하나 열심히 읽었어요. 그리고 답을 찾았네요.

담배... 이거였어요

연애 때부터 담배 폈는데 결혼하면 끊겠다 임신하면 끊겠다 아이 태어나면 끊겠다 계속 미루고 끊었다고 거짓말하다 걸리고 싸우고.. 담배 때문에 많이 다투다가 지금은 포기했고 남편은 전자담배 피고 내 앞에선 피지 않는 걸로 합의봤어요.
그러고보니 집에서 전 아이랑 항상 붙어있고 남편은 혼자 놀고 방도 혼자 쓰고 혼자 자고 그래서 냄새 나는지 알수도 없었네요. 그리고 저도 이제 담배 피던말던 신경 끄고 살아요. 담배 피는걸로 질리도록 싸우고 담배 끊으면 금단현상 때문인건지 저한테 꼬라지를 너무 심하게 부려서 사람 정신병 걸리게 만들거든요.

근데 가끔 여행을 가면 사소한 핑계로 자꾸 혼자 호텔 로비나 근처 마트를 가겠다하고 그럼 저는 심심해서 나도 가겠다고 따라나서면 또 꼬라지.. 그 때도 대판 싸워서 결국은 담배 피려고 했는데 제가 방해돼서 화났던거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리고 출근할때 들고 나가면 될 가방이나 서류들을 미리 차에 갖다놓겠다하고 나가길래 귀찮은데 그냥 자고 내일 가져가라고 했을 때..
집에 우유가 없다고 늦은 저녁에 갑자기 동네 마트에 간다하길래 내가 내일 사다놓을테니 그냥 자라고 했을 때..
갑자기 정색하고 꼬라지부린적 많은데 다 그런거였어요

그 때도 이런식으로 내가 가고싶다는데 넌 대체 날 왜 못나가게하냐!!! 생난리난리.. 난 오빠가 피곤할까봐 그런거라고 그럼 다녀오라고 보내주거나 아니면 같이 싸우다가 열받는다고 문 꽝 닫고 나가버리거나.. 어쨌든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왔던거네요.

이유 알 거 같아요. 전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남편을 배려했던건데 남편은 자기 담배 못피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거라 생각했던걸까요?? 어쨌든 저는 자기 건강 생각해서 공진단까지 해바쳤는데 자기는 담배 못핀다고 저한테 화풀이 한거네요.


그리고 남편은 아직 사과 한마디 없어요.
심지어 저한테 화낸 다음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저는 아이 보면서 요리하고 있었고 남편은 낮잠 세네시간 자고 일어나서 티비보고 있었어요.
근데 아이가 사과 들고와서 깎아달라고 하길래 "응 엄마 이것만 하고 깎아줄게 쫌만 기다려~"라고 했는데 아이가 빨리 먹고 싶었는지 아빠 앞에서 껍질째 먹는 시늉을 했나봐요. 그랬더니 남편이 저 들으라고 "엄마가 쫌만 기다리랬으니까 한시간만 기다려" 이러는거에요. 제가 요리 잘못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걸 비꼬는거죠.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비꼬지말라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고 앞으로 내 기분 생각해가면서 말하라했더니 사과부터 깎아주면 되지않냐고 답답하대요. 그래서 야채 씻느라 손이 더러워져서 야채 손질만 해놓고 해주려고 했다고 그럼 니가 깎아주라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고 계속 티비 보더라구요.

근데 정말 제 인생은 답이 없어요. 댓글에 제가 더 세게 나가야한다는 의견들이 많던데 안해본거 아니에요. 효과 전혀 없었고 그럴때마다 저만 더 상처 받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비위 맞춰주고 안건드리면서 살게 된 거 같아요.

근데 이렇게 사는 것도 지옥 같아요.

혼자 참는 스타일이라 아무한테도 남편 욕 해본적 없는데.. 절 위로해주시는 댓글 보면서 또 울었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결혼 6년차 부부입니다. 사실 남편이 화난 이유를 듣긴햇지만 이해는 가지 않아서요.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볼게요.
남편이 요즘 많이 피곤해서 큰 맘 먹고 공진단을 구입해 선물해 주었습니다. 저는 육아때문에 회사는 못다니고 재택근무로 일을 틈틈이 하고는 있지만 수입이 많지는 않아서 한달에 백만원 정도 버는데 이 돈 다 털어서 구입했어요. 비싸긴 했지만 그동안 보약 한 번 해준적 없어서 정말 큰 맘 먹고 사줬어요. 오늘 낮에 짠하고 보여줬더니 남편이 고맙다고 감동했다고 해서 저도 뿌듯했어요.
그리고나서 바로 아이와 함께 쇼핑몰에 놀러갔어요. 비싼브랜드 옷들이 세일 엄청 하길래 시부모님이랑 친정엄마 선물해드리려고 봄옷 하나씩 사고 마트 들려서 간단히 장 봐서 차 타고 집에 돌아왔어요.
저희가 사는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공간이 저녁엔 항상 부족한 편인데 오늘도 저희동 근처에 자리가 없었어요. 남편은 저희동 바로 옆에 주차자리 아닌곳에 대충 주차를 했어요. 짐 많을 땐 가까운 곳에 잠깐 대놓고 짐 올려놓고 남편이 다시 내려와서 멀리 주차자리 찾아서 해놓고 돌아오는데 오늘은 짐이 많지 않아서 저는 남편이 귀찮을까봐 그냥 주차 제대로 해놓고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바로 그러자고 하고 다시 차를 출발했어요. 조금 먼 곳에 주차를 하고 (5분 이내 거리) 짐 챙겨서 내리는데 남편이 마트에서 장본 물건 몇개를 들고 먼저 휙 가버리고 저는 한손으로 아이손 잡고 나머지 한손으로 장바구니랑 제 기저귀가방 드느라 힘들어서 남편한테 들고있는거 장바구니에 담자고 했는데 대꾸도 없이 혼자 막 가버렸어요.
근데 제가 한손으로 들기엔 너무 무거워서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러니까 그거 장바구니에 담아서 좀 들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는 안무겁냐고 그니까 왜 차를 여기 대라고 하냐면서 따지더라구요. 근데 많이 무겁지 않았어요. 아기 손 잡아야하는게 아님 제가 양손으로 들었을거에요. 그래서 몰랐다 난 오빠가 다시 왔다갓다 하는게 귀찮을까봐 그런거다 이제 아무말 안할테니 하고싶은대로 해라 했어요.
근데 그래도 계속 화를 내길래 이게 지금 이렇게 화낼 일이냐고 했더니 계속 왜 차를 거기 못대게했냐 내가 하는거에 토달지 말아라 무한반복..
그러다가 엘베 안에서 남편이 저녁 뭐먹을거냐 아까 시켜먹자고 하지않았냐 묻길래 그것도 오빠 하고싶은대로 해라 나 또 욕먹기 싫다 그냥 집에 있는거 먹자 하니까 남편이 "너 할 줄 아는 거 없잖아. 니가 뭘해 그냥 시켜 먹어" 이러더라구요.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제가 요리를 잘못하는건 맞지만 저는 나름 노력한다고 우리 아이 이유식부터 지금 유아식까지 다 제가 해먹였고 매일은 아니지만 남편반찬도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해요. 요리해주면 항상 고맙다 맛있다 안해도된다 이랬는데 가식이었나봐요.
저도 이 소리 듣고 너무 화나서 그니까 나한테 물어보지말고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짜증을 냈는데 그 순간 엘베가 저희 층에 도착해서 문이 열렸고 옆집 사시는 분이 서계셨어요.
그리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현관문 닫자마자 눈을 부라리면서 내가 남들 앞에서 이러는거 제일 싫다고 했지!!! 다환불해!!!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그 분이 거기 서계실줄 알았냐 그리고 내 앞에선 어떤짓 해도 괜찮고 남들 앞에서 이미지는 그렇게 중요한거냐고 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우는거 들키면 또 운다 지겹다 비아냥거릴게 뻔해서 세수하면서 한참을 울고 별생각이 다들고 그냥 제 인생이 너무 비참하고 비참해요.
남편은 오자마자 저녁먹을래? 안먹겠지 뻔하지 혼잣말하며 혼자 밥 차려 먹고 저는 아이 저녁 챙겨먹이다가 근데 뭘 환불하자는거냐 공진단? 어른들 옷? 했더니 시비걸지말래요. 그래서 시비거는거 아니라고 뭔지 알아야 환불할거 아니냐고 그리고 공진단은 내가 먹겠다하고 제 방에 갖다놨는데 자기 먹을거라면서 다시 가져가서 꺼내먹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은 헬스 갔다와서 자고.. 저는 애기 밥 다먹이고 씻기고 책 읽어주다 재우고 집 정리하고 빨래하고 열두시가 훌쩍 넘어버렸어요..
제가 요즘 몸이 아파서 약을 먹는데 공복에 먹음 속이 안좋아서 좀전에 밥한숟갈 김에 싸서 꾸역꾸역 먹고 약 먹었어요. 내가 왜 이렇게 살고있는건지 모르겠는데 바꿀 방법도 없는거 같고 제 인생은 이미 망한건가요? 그냥 너무 슬퍼서 이 밤에 주저리주저리 해봤어요.
추천수299
반대수10
베플ㅋㅋ|2019.03.17 06:31
혹시 흡연하면서 금연하는 척하는거 아닌가요? 주차 다시한다하면서 내려가서 흡연하는게 낙인데 못하게해서 초초╋불안한거. 그렇게 보임
베플|2019.03.17 02:15
남편 정신질환자 같네요 추접시럽게 공진단은 쳐먹겠다네ㅋ만약 공진단 환불 하랬으면 변기에 다쏟아버렸다 나같으면ㅡㅡ 진쨔 울지마시고 사과할때까지 말도섞지 마세요 할줄아는거없잖아?그런놈은 짐들고 좀 걸었다고 징징징 쓰레기같은놈
베플ㅇㅇ|2019.03.17 11:45
와... 근데 나 어떤 포인트에서 화난건지 진짜 하나도 모르겠음ㅠㅠ;; 남자 댓글러들 와서 좀 알려줘봐요. 나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고싶은데 이렇게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건 첨인거 같음; 진짜 주차 딴데다 하자고 했다고 저지롤하는거임? 본인 두번 왔다갔다 안하게 해주려고 그런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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