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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남자친구처럼 대하는 선배

고생이 |2019.03.18 13:39
조회 8,438 |추천 19
안녕하세요. 서울권 대학원에서 학업중인 25살 대학원생입니다.
2년 넘게 대학원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전공 특성상 여자 비율이 높아 실험실에 친한 형들 몇분 계시고, 다른 모~든 분들은 여성분들입니다.(80%정도)

제가 겪는 힘든 일은 선배 누나 때문입니다.
선배누나가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실험에 관해서 잘 알려주고요, 실험실 생활을 할 때 잊고 놓칠만한 것들을 잘 챙겨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챙겨주는 정도가 지나칩니다.
저는 몇년 만난 여자친구가 있고, 누나도 몇년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중이라 자주 못만나구요, 누나의 남자친구분은 바로 옆 과의 대학원생이라 5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습니다.
전 실험실 형이랑 친해 항상 같이 밥먹고 어울리는데, 누나는 이렇게 남자친구가 가까이에 있는데도, 항상 밥을 저희랑 먹으려고 합니다. 주말에도 실험과 관련없는 카톡을 보내구요...(전 그냥 남자끼리만 어울리고 싶은데...) 초반에는 스킨십도 해서(몸 터치나 옷을 잡는 등) 싫은 의사도 표현을 했었죠. 스킨십은 확실한 의사를 표현해 이젠 하지 않지만 제가 자리를 비우면 저를 찾으러 온 건물을 돌아다니고, 다른 분들께 제가 어디있냐고 묻고 다닙니다.
제 여자친구랑 같이 쓰라고 선물을 준 적도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알면 화날까봐 말은 안했구요, 여자친구도 이 상황은 알고 있습니다. 누나를 엄청 싫어하죠. 그래도 여자친구가 외적으로나 다른 모든 면들이 월등히 뛰어나고(외모평가나 그런게 아니구요ㅠ..제 상황을 정확히 말씀드리려구...) 저랑 결혼도 생각할 정도로 깊은 사이라 그냥 누나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냥 선 긋고 확실히 하라고 하시는데, 누나가 지도교수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고, 랩 생활하는 데 있어서 편의를 봐주기도 해서 어떻게 딱 자르지 못하겠네요...
싫은 의사를 돌려 표현하려고, 밥도 따로 먹어보고, 술자리도 안만드려고 하는데, 제가 낀 술자리에 본인도 가겠다고 합니다. 웃긴건 밥을 따로 먹으면 자기 남자친구랑 먹어야 하는데 굶더라구요. 남자친구분이 무뚝뚝한 편을 넘어서 남자친구 역할을 못하는 거 같아 괜히 남자친구분이 원망스럽네요. 그리고 무언가를 같이하기 싫은 티 내면 삐져요. 삐진거 저도 무시합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또 혼자서 잘 풀리더라구요. 여기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왜 그분이 다른 랩 여자분들이랑 안어울리고 저랑 어울리려고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랩 다른 여자분들이 모두 누나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분들 도움을 받기 좀 애매한 상황이구요...

글을 읽으신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누나가 저를 좋아하는 걸까요? 저는 누나에게 여자로서 감정이 전혀 없습니다. (싫어요 ㅠ)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이렇게 저한테 하는게 남자친구분이 못하기 때문일까요?
어떻게 선을 그으면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스트레스네요... ㅜ
추천수19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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