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제일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정말 좋아했는데.. 헤어질 것 같아요.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사랑한 것 같아요.
제일 제가 잘못한 건, 남자친구의 말에 공감을 잘 못해준 거였어요. 저는 공감보다는 제 기준에서 생각하는 걸 얘기했고 남자친구는 그걸 서운해 했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남자친구가 자긴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면 공감을 먼저 하고 제 생각을 얘기했어야 했는데. 아니지 그건 아닌 것 같아 라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고. 그게 쌓여서 남자친구는 외로움을 느낀다고까지 했어요. 자기편이 없다고. 제가 미안하다 네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머리로만 그렇지. 습관처럼 또 그렇게 대하고..
결국에 저를 대하는 모습에서 예전의 다정한 모습이 희미해지는 걸 느꼈고 오늘은 생각을 좀 해야겠다고 만나서 얘길 해야겠다고 하는데 분명 좋은 이야기는 아닐 것 같아요.
서른이 넘어서 이제는 연애를 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오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하고 생각해주지 못해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것 같네요.
나만의 방식으로 그 사람을 좋아했나봅니다.
기회를 더 달라고 이제 깨달았다고 말하고 싶은데..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겠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네요.
하지만 벌받은 거겠죠.
아직도 관계에 너무 서툴고 과거에 그랬던 제가 미워지기까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