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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엄마...이혼...저 괜찮은걸까요

살다살다 이런데다 글도 써보네요

긍정적인 편인데 우울함이 자꾸 저를 바닥으로 밀어내려서. 위로받고자 글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화목한 집안에 모자람 없이 자랐습니다.

집에 유일한 아픔이 있다면 엄마가 아프시단 거였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친구이자 엄마이자 때론 언니.....그런 존재였습니다.

 

아프셨지만 몇 번의 항암치료 후 완치인줄 알고 지냈고 그 뒤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그 즈음에 엄마가 다시 재발을 하셨고 그 뒤로 엄마는 몇 번의 항암치료를 견디셨네요..

저의 결혼생활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대방의 문제이지만 누가 알아볼까봐 쓰지는 못하겠네요. 하지만 문제가 있다는 말을 도저히 아픈 엄마에게 말씀드릴 수가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엄마의 몇번째 항암치료가 끝이나고 오랜만에 둘이 푹 쉬면서 커피도 마시고 하다가. 제가 엄마에게 저의 상황을 친구의 상황인 것처럼 말을 하면서. 어쩌면 좋으냐 물었죠. 엄마가 이건 당연히 이혼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나름 보수적인 집안(이혼이란건 없다란 주의) 인걸 알아서 엄마의 생각에 너무 놀랐고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자 엄마가 설마 너 얘기니? 하시면서....... 끝내라 하셨습니다.

 

 

자식 이혼시키고 싶은 엄마가 어디있겠니. 그건 너가 산다고 해도 내가 안된다. 이런마음이셨습니다. 결국 여차 저차 (상대방 부모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죄송하다 하고 울고 불고 죽을거 같던 시간들을 지낸후) 이혼했습니다. 그뒤에 저를 살게 해준건 엄마네요....

얼마지나지 않아 엄마는 더 이상 치료제가 없단 얘기를 듣게 되었고, 가족 모두가 엄마에게 매달려서 간병하고 .....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그 죽을거같고 고통스런 시간들이 제 속에 아직 남아서 툭 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엄마의 힘들어하던 모습. 그래도 가끔 웃어주던 모습. 끝까지 저를 걱정하던 모습. 가기전에 갖고있는 뭐든 다 주고싶어하던 엄마의 모습. 유언까지도 ... 모두가 저의 가슴이 메어지게 만드네요... 엄마의 핸드폰은 아직도 살려둬서 가끔 1이 사라지지 않는 카톡을보냅니다. 전화도 해보구요.. 그럼 엄마가 마치 살아있는데 지금 바빠서 연락을 못받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슴에 엄청나게 큰 슬픔이 겨우겨우 뚜껑을 닫아놓은체 있는거 같아요. 자꾸만 자꾸만 약해집니다. 근데 너무 나약해지니까 자꾸 기댈곳을 찾게되는데 그래도 같이 살았다고 전남편한테 자꾸 기대고 싶어지네요. 그래서 정신차려야지 그러지 말자 하면서 저를 다독이고. 그러고 있습니다. 진짜 엄마가 없고, 영원한 내편인 엄마가 이세상에서 나와 함께 하지 않는 다는 그게 이렇게 죽도록 힘들게 하네요 그립고 보고싶은 엄마 생각해서라도 제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겠죠

저는 잘 살수 있겠죠? 저 괜찮겠죠?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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