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웃을지 모르지만 저는 이제 미치겠거든요.
남편이 건망증이 너무 심합니다.
저한테까지 피해가 옵니다.
1.학원에 서류가방을 두고 와서는 어디있는지 모르고 나한테 화를 낸다.
잠도 안자고 계속 찾는다.
나보고도 계속 찾자고 닥달한다.
근데 내가 찾으면 금방 나온다.
갔던곳을 역추적해보거나 하면 될텐데 쓰지도 않는 창고를 뒤집어 엎어놓고 세탁기 속은 왜 들여다볼까?ㅁㅊ
한번은 이놈의 서류가방을 룸싸롱에 놓고 온적이 있는데
그 다음날 나보고 찾아오라더라.
이유는 부끄러워서
2.지방 출장갈때 차 끌고 갔는데 올때는 차 가지고간거 까먹고 후배랑 KTX타고 온다.
3.신혼때는 아기 유모차 끌고 집 앞 슈퍼 갔다가 유모차 놔두고 장본것도 놔두고 아이스크림만 쫄쫄 빨고 집에 왔다.
4.역시 서류가방이 없어지자 2시간 가량 떨어져있는 친정에 가서 가방을 찾는다.예전에 한번 놔둔 기억이 있다나 뭐래나!
5.아침마다 슬리퍼 신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구두로 바꿔신고 간다.
6.그 서류가방속에는 A4용지10장 정도만 들어있다.
몇년된 영양제와 함께
7.행동이 느린정도가 아니고 굼뜨다.
나갈준비 하는데1시간 넘게 걸린다.
멋을 부리는것도 아닌데 항상 똑같은 옷을 입는데
8.점퍼나 외투가 여러수십개 없어졌다.
어디로 갔을까?
딴 살림 차린건 아니다.
조루다.
차릴려면 차려라.
9.지방출장 갔다가 항상 중요한 서류를 깜박하고 놔두고 와서 숙박시설에 전화하고
아직 남아있는 직원들 귀찮게 찾아달라하고
10.지금도 USB 찾고 있다.
나보고 찾아달란다.
미칠것 같다.
치매인가!
그건 아닌듯ㅡ10년 넘게 저러고 있으니
주작 아닙니다.
살다가 너무 짜증나고 지쳐서 글 올렸습니다.
이런 남편 이 인간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