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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서 없는 예물, 오후에 서울가요.

ㅇㅇ |2019.03.24 12:50
조회 287,049 |추천 867
안녕하세요, 지난번 글에서 많은 댓글로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번 글 올리고 생각 많이 했고,
어제 남자친구와 오후에 만나 저희 지역에 있는
예물샵 2군데 다녀봤어요.
제가 사전에 예물샵을 알아두면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봐
남자친구가 알아본 곳으로 다녀왔어요.

재감정 받자고 어떻게 말을 꺼낼까 하다가
댓글에 어느분께서 적어주신대로
1캐럿이면 너무 귀한 다이아몬드인데
감정서 없이 그냥 두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 같고
재감정 받아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라고 얘기하니까
남자친구가 생각보다 쉽게 수긍해 주었고
예비 시어머니도 쉽게 다이아를 내주신듯 해요.
남자친구 말로는 예비시어머니께서
보나마나 최상급일거라고 하셨다고 했어요.
20년 전에 예비 시아버님 아는 금은방에서 좋은 다이아 들어왔다고 해서
일부러 시아버님이 가셔서 시어머니 주시려고 비싸게 사서 가지고 계셨던 거라구요.

지난번 글에서는 못 적었는데,
시어머니 다이아는 반지로 셋팅된 상태이구요.
저희는 대전 근처 소도시에 살아요.

어제 오후에 예물샵 두군데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군데 모두에서
중량은 1캐럿에 조금 부족한 0.97로 나왔고,
투명도는 지금 기준으로 vs 정도 되서 좋은 편인데
색깔이나 컷팅이 너무 별로여서
이걸 보석으로써 가치가 있는 등급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옛날과 지금은 다이아몬드 기준이 조금 달라서
옛날에는 투명도가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지금은 4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지금 시어머니께서 주신다는 다이아는
중량이 1캐럿에 가깝긴 하지만 1캐럿이 아니라
매우 차이가 크다. 생각보다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색상도 굳이 따지자면 I-J 정도로 노란빛이 있고
무엇보다 컷팅이 너무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말하자면 뚱뚱한 다이아몬드다 이렇게 얘기를 듣고 왔어요.

시어머니 반지에 있는 다이아로 제 예물 한다고 하니까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남자친구 눈치를 좀 보면서
어떻게든 좋게 말해주려고 하시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어요.

남자친구가 그럼 가격으로 따지면 얼마로 볼 수 있냐 하니까 그 분께서 전문감정소에 가서 감정을 받아야 가격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등급으로 예물을 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엇보드 컷팅이 너무 별로여서 등급 외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저는 그 와중에 그 예물샵 상담해 주시는 분께 너무 감사했어요. 예물을 맞추러 온 것도 아니고 그냥 다이아 등급 물어보러 온 건데 너무 잘 설명해 주셔서요.

당연히 남친은 화가난 듯 보였고,
제가 두군데서 물어봤는데 비슷한 의견인데
그래도 한군데 더 가서 물어보겠냐 하니
오늘은 이만 됐고 집에 가서 엄마랑 얘기해 보겠다 해서
저 집에 내려다 주고 바로 집으로 갔어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는 물어보고는 왔는데
예물샵에서는 전문감정소로 가서 감정을 받아보라 했다고
그냥 얼버무렸는데 엄마는 대충 눈치 채신 거 같았구요.

결국 어제 밤에 남자친구한테 전화 와서
서울 올라가서 종로쪽으로 가서 2-3군데 가서 물어보자 하서
이따가 2시 기차 타고 서울 가요.

제 생각엔 서울 간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더 안 좋은 얘기듣고 올 것 같아요.

별거 아닌 후기를 쓰는 건 지난번 글에서
댓글로 많은 조언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꼭 후기 달라고 하신 분들이 있으셨고
예상했던 결과가 나온 이상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조언 듣고 싶은 마음이 커서에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미 남자친구의 서울로 올라가서
다시 물어보자라고 하는 말이 많이 실망스러워서
이 결혼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아요.

어쨌든 서울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추천수867
반대수20
베플ㅇㅇ|2019.03.24 13:23
시계 얘기는 꼭 막으세요. ㅋㅋㅋ 다이아는.... 너무 기분 나쁘게는 생각하지 마시길... 시어머님이 사기당하셨을 수도 있고 그 집에서는 귀한 다이아일 수는 있어요. 리컷팅하면 좀 나아지기도 하구요. 다만 이십년 된 다이아를 들이밀면서 천만원짜리 새 시계 해다라는 놈이 얼척없는 거죠. 예랑 반응 잘 살피세요.
베플ㅇㅇ|2019.03.24 13:08
시모한테 제대로 된 다이아몬드 해달라하던가 시계는 아예 없었던 일로 하세요. 이미 감정받았는데 다시 서울에 가보쟌 남친이 젤 어이없음.결혼 무르고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베플ㅇㅇ|2019.03.24 13:05
다이아몬드는 1캐럿과 그 미만은 가격이 큰 차이가 있어요.1.9캐럿과 2캐럿역시도 어마한 차이가 있구요. (겨우 작은 차이지만 다이아몬드에선 어마함)그리고 컬러가 l~j면 거의 쓰레기급(미안요)다이아라 보면됩니다. 한마디로 어디 보증서꺼라도 가격 제대로 안 나오는 그냥.. 이름만 다이아몬드인 제대로 된 보석이 아닌거구요. 컷팅 역시 중요한데 이미 컬러와 중량에서 에러네요. 그런 이상한 다이아몬드 주면서 천만원짜리 시계운운부터가 잘못된겁니다. 이미 예비시가쪽에선 다이아몬드가 질떨어지는 하급 다이아로 감정나와도 그옛날엔 비쌌다고 하며 쉴드칠텐데..
베플ㅇㅇ|2019.03.24 15:40
꼭 우신 감정원으로 가세요. 우신 감정서 붙은 다이아를 다른 감정원 감정서보다 비싸게 쳐주는 이유가, 우신이 국제기준등급보다 과하다 싶게 까다롭게 감정하기 때문이거든요. 남자가 다이아에 대해 조금이라도 검색해봤으면 감히 우신 감정원 감정결과에 토 달지는 못할 거고, 우신에서 제대로 후려맞아봐야 쪽팔린 줄을 알 듯. 근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냥 결혼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시어머니가 끼던 반지 물려주는 건 이제 넌 내 자식이고 내 집안 살림 물려받을 며느리다 라는 의미인 건데, 그냥 주는 것도 아니고, 다이아 줄 테니 천만 원짜리 시계 해달라는 건 20년 된 반지에 끼어있던 다이아를 니가 천만 원에 사라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양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죠.
베플ㅇㅇ|2019.03.24 16:24
꾸역꾸역 서울까지 가자는 것도 정떨어지고ㅡ 본인들이 사기를 당했건 치다가 걸렸건 쓰니한테 천만원짜리 시계 받으려고 한 자체가 추접스럽고. 저같으면 결혼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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