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주의
난독 주의(글이 너무 길다..)
주관 주의(엄청나게 주관적이게 적었어)
순서 : 나레이터, 물류센터, 식당, 박람회, 노래연습장, PC방, 대형마트, 골프대회 진행요원, 엑스트라 (순서의 의미는 없어)
수입은 단기 제외, 한달동안 22일 근무 기준이야. 매년 시급이 달라지다보니 그냥 어떻게 책정됐는지만 적었어.
아무래도 개인적인 경험이다보니, 이해를 위해 내 소개를 간단히 할게.
성별 여자. 20대. 외모는 그냥 말 그대로 중간. 지금 이 글을 보는 여자분들이랑 비슷해. 근데 화장은 잘하는 편이야.
성격은... 친화력은 좋은데 그건 딱 일할 때만이고, 가능하면 공적인 사람들은 사적인 사람들로 잘 안만드는 편이야. 잘 웃는 편이고 칭찬을 잘 한다고 해두자.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할 때 의미를 찾는 편이야. 돈도 돈이지만, 경험은 그보다 중요하거든. 내가 이 일을 해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느끼는가... 그런것들?
사족은 이만하고 바로 들어갈게.
나레이터 (건당 10만~20만)
야외에서 마이크에 대고 가게 홍보하는 멘트를 치는 일이야. 춤은 안췄어.
많은 야외직이 그렇지만,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 유니폼이 치마라 겨울엔 진짜진짜 할게 못돼.
일 시작 초반엔 멘트랑 멘탈 키우는데 집중해야해. 멘트는 10개정도 빡세게 몇시간 연습해서 돌려막기 하면 되는데, 사람 없는 곳에서 행사할때 멘탈 깨지는게 장난 아냐.
특히 행사하는 가게에 손님이 안들어오면... 한숨밖에 안나와.
But 파견 나가는 곳들 대부분 대우가 좋고, 벌이도 사람 따라 다르지만 꽤 쏠쏠해. 다만 문제라면, 보통 집에서 왕복 2~3시간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해야해.
생각보다 외모는 많이 안봐. 몸매 커트라인이... 키가 165cm이라면 몸무게는 60kg이하만 되면 되는 정도? 외모는 중간 이상 되면서 화장만 진하게 하면 되는 것 같아.
주의할 것은, 파견 나간 곳의 남자직원이 불편하게 해. 술을 마시자거나 번호를 달라는 등. 이건 알아서 잘 컷트해야해.
2. 물류센터 (기본시급+주휴+만근)
어떤 부서든 물건 상자들을 들어 옮기는 일이 대부분이야. 거의 몸을 쓰지.
초반에 몸이 익숙해질 때까진 진짜 지옥이야.
부서나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동료들과 이야기를 잘 못해. 움직이는 거 좋아하고, 물건 들어 옮기는 거 좋아하면 추천. (상하차는... 개인적으로 비추. 웬만한 근력 아니면 몸 망가져.)
땡땡이 칠 때 가장 행복한 직장이었어. 개인적으로는 나름 재밌게 했어. 직급 올라가는 것도 뭐, 쉬운 편이고.
3. 식당 (기본시급 / 주휴고 만근수당이고 그딴거 없음)
내 경우는 좀 특수한데, 손님이 엄청 몰리는 시간대에 나 혼자 매장 홀을 관리했어. 사람 없는 시간엔 재료준비까지 했고.
물론 내가 잘못 걸린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그때당시 정말 너무 힘들었어.
주문은 밀리지, 요리는 안나오지, 손님은 불만이지, 옆에서 “저기요!”하고 동시에 두테이블씩 부르지. 심지어는 기본 시급. 오를 기미도 안보였고...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혼자 일하는 식당은 비추야.
4. 박람회 (하루 10만 전후X일한 날)
박람회에서 회사와 물건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어.(판매X)
그때 당시 나의 CS(고객만족정신?)는 매우 충만했고. 덕분에 큰 비즈니스도 성사 시키고, 보너스도 받고 재밌었어.
하지만 보통 단기로 들어가서 꾸준한 수입은 어려워.
5. 노래연습장 (기본시급 / 주휴만근X)
카운터 알바지.
되게 간단하고 자기 시간이 많아. 그렇지만 시끄러워서 공부나 독서는 무리야.
맘 편하게 폰 만지면서 통화하면서 기본 시급 받을거면 추천.
6. PC방 (기본시급 / 주휴만근X)
노래연습장과 비슷하게 쉬웠어. 다른 점이라면 음식 만드는거? 여기도 마찬가지로 바쁜 시간만 아니면 개인시간이 많아.
+내가 인생에서 가장 도움 안되는 알바 두개가 노래연습장이랑 PC방이야. 일하면서 배운 것도 없고, 진짜 말 그대로 내 시간 (그것도 청춘을) 팔면서 돈버는 기분이었어. 경험도 의미도 남는 돈도 별로 없는 일이야.
7. 대형마트 (기본시급+주휴+만근)
홈플XX, 롯데XX, 이XX 등등.
물건 진열이나 시식코너를 맡았어.
일은 쉬운 편이야. 물류센터랑 좀 비슷한데, 쉬는 시간에 비해 벌이도 적절하고.(9시간 근무 중 쉬는 시간 2시간~2시간 반? 땡땡이 포함이야) 서글서글한 성격 가지고 있으면 이모들이 잘 챙겨줘.
그런데 여기도 일하고 남는 건 크게 없는 듯.
직원할인받고 쇼핑할때 인터넷보다 뭐가 싼지 가격 비교할 수 있는 게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시식 코너 이모들한테 주전부리 받아먹는 재미?
8. 골프대회 진행요원 (일당 8~10)
말 그대로 골프 대회할때 갤러리(손님)들을 안내하는 일이야.
일정 선 이상 나가지 마세요/여기서 뭐 받아가세요/몇 점입니다... 알려주는거?
친구랑 같이 하거나 가서 친구를 만들면 재밌는 직종.
보통 숙식제공인데다 따로 돈 쓸 곳이 없어서 이것만 꾸준히 일하면 돈이 꽤 남아. 다만 3월~11월 사이에만 일이 가능해. 이것도 인맥이나 담당 회사에 잘 보여야 꾸준히 가능한거고.
정말 재밌게 했던 단기 알바 중 하나야.
+혼자 하면... 너무 외로워. 밥도 혼자 잠도 혼자 일도 혼자 경험도 혼자......흑흑... 사교성도 없고 친구 사귈 자신도 없으면 혼자 일하는 건 비추야.
9. 엑스트라 (일당 6~8만원)
감독이나 PD가 테이크 몇 외치면 그냥 길 걸어감. 아니면 앉아있거나.
기본 복장만 갖추면 좋아. 정장..같은? 또 뭐 필요한게 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나는 드라마에 자주 나갔었는데, 이건 일이 정말 많기 때문에 30일 중 30일동안 일할 수 있어.(참고로 ‘2시간만에 끝나도 6만 얼마~’라는 말은 믿지 마. 그런 일 거의 없어..)
보통 대사도 없고, 가만히 있거나 걸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게다가 숙식도 제공하기 때문에 꽤 괜찮다고 봐. 잘만 하면 인맥도 만들 수 있고.
단점은, 이것도 나레이터처럼 계절을 많이 탄다는거야.
한겨울+새벽 3시+얇은 거적떼기 입고+실외 감옥에서 촬영 7시간했던 이후로 엑스트라를 그만뒀어..... 그건 엑스트라 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돈 조금 받는 죄인 체험이었어.
왠지 TMI 같다. 그만 말해야지. 참, 이 글은 그냥 일 끝나고 집왔는데 갑자기 적고 싶어져서 적었어. 세시간 걸렸다. 이것도 TMI네.
혹시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줘. 뭐든 친절하게 답할게!
--------4월 1일 수정
좋지 않은 일인데 무용담 자랑하듯 썼다고,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다는 말에 일부분은 지웠어. 그냥 내가 했던 일 경험+팁 쓴건데, 생각보다 다들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봐서 슬펐어. 그래도 너희들이 일부 직종에 색안경을 쓰고 편견을 가지는 건 그만 뒀으면 좋겠다.
:) 다들 2019년 한해 잘 보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