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다깨서..
심심해서 몇 글자 적어보고 자려함.
난 유연하고 섬세한 성격의 남성임.
따라서 혹시 '난 삶에서 계급과 서열을 중요시하고 당구장과 게임방을 좋아한다' 라고 하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됌.
나는 최근에 '30대의 연애에 대하여' 라는 부분에 관심을 쏟고 있음.
물론 이것은 내가 이별을 하고 이제 갓 두 달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낸 쏠로 풋내기여서만은 아님. 그냥.... 연애에 원래 관심이 많음.
서두가 길어지긴 했는데..
이별 후에 아주 잠깐 동안 외모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괜찮은 사람을 만났었음. 진지하게 사귀어 볼 생각까지 했었는데.. 아무리 잘 해보려고해도 감정이 도무지 생기질 않아서 관뒀음.
역시나 일순위는 외모. 난 심각한 얼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그러나 이 외모적 취향은 지극히 주관적이라서 남들이 보는 미적 기준과 나의 기준은 확연히 다름.
구체적으로 말해서 난 통통한 사람이 좋고 남성미(?)가 느껴지는 잘생긴 스타일이 좋음. 내가 좋아하는 여성들은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더 많은 듯...
어쨌든 결론은 가장 중요한건 여자의 외모다 라는 것.
그리고 완전히 내 취향이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로 중요한건 대화임. 대화에서 지적능력과 사고방식과 코드와 교양이 드러남.
난 주말 아침에 슈베르트를 들으며 라틴어 공부를 하는 그런 낭만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떡볶이를 먹을 때 순대는 꼭 시킴.
세 번째는 직업.
'나 여자친구 생겼어' 라고 얘기하면 99%는
'뭐 하는 사람인데?' 라고 물음.
예쁘냐를 묻는건 20대때까지의 얘기임.
30살이 넘어서 그런 질문은 받아 본 적이 없음.
회사에서건, 친구들에게건, 부모님에게건,
내가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항상 직업이 가장 먼저 화두가 됌. 그 다음이 학벌. 이런저런 탐색전이 다 끝난 뒤에 정말 친한 10%의 소수만이 '사진좀 보자'라는 단계로 넘어감.
결국
외모는 주관적인 지표 1순위
직업은 객관적인 지표 1순위
그리고 내가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여자친구의 직업은 무시할 수 없음. 그걸 통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평가 받으니까.
그리고 직업에 따라 사고방식이 다름.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예를 들어 학교선생님과 의사와 회사원을 비교하자면 같은 상황에서도 생각하는게 서로 다름. 내 경우에는 나와 같은 회사원이 제일 잘 맞는 듯.
네 번째는 나머지들...성격. 재산 등등.
성격은 파탄만 아니고 날 진심으로 좋아해주면 됌.
뭐 이렇게 정리될 수 있는데, 최근에 여자가 돈이 중요하니 안 중요하니 라는 글도 있고 상남자들의 스팩 자랑글도 있고해서 써봄.
벚꽃 필 때만큼은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올 해는 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