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청첩장 받던 자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우선 저는 26살에 결혼해서 결혼 1년 반정도 지난 28살입니다.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 저 포함 세명이 있는데
제가 제일 먼저 2017년에 결혼을 했고
그 중에 한명이 이번에 결혼을 하네요.
(나머지 한명은 앞으로 남자친구랑 곧 결혼할 예정)
이번에 결혼을 하는 친구가 저 결혼할때 축가를 해주었는데 축가비는 제가 감사의 의미로 따로 준비해서 마음 전했었고 축의금은 그 친구가 5만원을 했으며, 집들이 선물로는 무지 아로마 디퓨저를 주었습니다. 아직 결혼 안한 친구는 축의금 십만원에 집들이 상품권 십만원 줬습니다.
이번에 그 친구가 청첩장을 주는 자리에서 자기 집에 가구도 하나 없고 심지어 침대도 안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있던 친구가 집들이 선물 뭐해줄까 물어보다가 전 그때 우리 집들이날 선물로 줬던거 너가 갖고 싶었던거 우리한테 선물 줬다고 했으니 비슷한걸로 하나 해줄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옆에 있던 결혼 안한 친구는 저더러 우리 둘이 돈 모아서 뭐해주자 이래서 옆에 있던 제 남편이 에어프라이어 좋더라 에어프라이어 해줄게 이랬어요. 그러니 그 결혼 안한 친구가 에이 에어프라이어는 싸잖아요. 공기청정기 이런거 하나 해주자. 이러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건 아닌거 같아서 그 친구한테 너네 나때는 그렇게 안했잖아~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말했습니다. 했더니 친구 두명이 다 너때는 우리가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장난처럼 말했는데 어려서 몰랐으니 이해해달라는 말에 벙쪘습니다.
1년반 전 저 결혼할 때 당시 친구들 다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돈벌이는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제 생각엔 정규직도 아닌 애들이 얼마나 많이 벌겠어 형편껏 하는 거지 하고 별 생각없었고 축의금 액수나 집들이 선물에 대해서 서운한건 없었어요. 그런데 그날 자리에서 이제는 너도 우리도 알때 됐으니 씀씀이를 달리해도 된다고 정당화 하는걸 보니 서운하더라구요. 친한 친구들이고 앞으로 한명씩 계속 결혼할거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는 첫시작부터 어느 한명 서운하지 않게 심사숙고해서 평등하게 축하해주려고 노력했어야 맞지 않았을까요? 저희 남편 친구분들도 저희가 결혼할 당시 아직 사회초년생도 있었는데 아예 저희 남편 결혼 첫스타트부터 축의금 얼마에 어떻게 하자고 합의한 뒤에 그걸 계속 지켜오고 있거든요.
별 일 없이 그날 각자 돌아가 집으로 헤어지고 며칠 지나 친구한테 카톡이 왔어요. 그날 청첩장은 줬지만 모바일 청첩장도 보낸다면서요..
우리 저번모임때 청첩장은 줬지만,
모바일로도 보냅니다!
2017년에 먼저 결혼을 했는데 우리가 그때는 너무 어리고 뭘 몰라서 잘 못챙겨준것같아
지금에야 결혼준비를 하면서 많이느꼇네 ..!
저번에만나 축하해줘서 고맙고~
너희 부부 하루하루 더 행복한 나날들되기를 기도할게
응원합니다용^^
오늘도 행복한 하루보내
이렇게요..
그래서 제가 아 그 날 집들이 이야기가 마음 쓰였나보다 해서 미안해 할 필요 없다, 나도 받은만큼 주면 되는거지라는 의미로 보냈습니다.
우웅 아니야 받은 만큼 주는거지 모..
너무너무 예쁠 친구야 결혼식날 보쟈앙~~
이렇게 보냈더니 친구가 화를 내더라구요. 본인은 잘 못챙겨줬다는 의미가 축의금을조금밖에 못챙겨줫다가 아니라 결혼준비할때 옆에서 도와준게 없어서미안했었다는 의미였다면서요. 집들이선물 얘기 본인은 꺼낸적도 없다면서 친구끼리 계산적으로 준만큼 돌려줄게 라며 주는건 나도 받고싶지않구
친한 친구사이에서 받은만큼 주는거지뭐 라고 말하는건 정말 커다란 선을 긋는거라고 본인은 생각한다고요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의견이 그때 덜받앗으니 덜주겟다냐고 묻네요..
사실 저도 냉소적으로 쓴건 맞아요. 저는 친구가 그 날 가구가 없네 침대도 없어서 바닥에 자네 이런 말을 한게 꼭 필요하니 달라고 하는 듯이 들렸었고요.(그 친구 카톡으로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친구들이 제 앞에서 대놓고 집들이 선물을 저와는 달리한다는 거에 조금은 놀랐고, 그런데 거기에 친구들 다 우리가 그때 너무 어려서 몰랐어 라고 변명하는게 기분이 나빴어요. 어릴때라고 하기엔 10년 전도 아니고 1년반전인데요. 같은 친구들인데 어렸다는 이유로 마음 씀씀이를 달리 두는 친구들 모습이 기분이 나빴던건 사실이죠. 게다가 남편이 사주겠다던 에어프라이어는 싸네 마네 계산적으로 얘기하는것도 기분이 나빴고요. 다시 한번 카톡 왔을때 다시 그 얘기를 꺼내 변명하는것 같아서 저도 다 돈으로 셈하게 되었고 그냥 괜찮다 도움 안받으면 안받은대로 받았으면 받은대로 나는 공평하게 하겠다고 얘기 했습니다. 제가 전적으로 잘못이 있는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그냥 제가 사과 했어요.
그래도 결혼하는 친구가 직접적으로 나 공기청정기 사달라거 한적은 없고 어쨌든 공기청정기 얘기와 집들이 씀씀이 차이에 대한 부분은 결혼 안한 친구가 했으니까요. 물론 어려서 몰랐다는 말에는 여전히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결혼하는 좋은 날에 맘 안좋게 하기가 그래서요...
그 자리에서 어려서 몰랐다는 이유로 씀씀이 차이를 둔게 속이 상했다. 속이 상하니까 너가 진심으로 못도와줘서 미안하다는 예쁘게 쓴 글은 안보이고 그냥 내 말만 하게 되었다. 너 말처럼 상대방이 기분 안좋은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너도 이유가 있는거 같고 나도 이유가 있는거 같다. 무튼 내 생각엔 그날 다른 친구 xx가 중간역할을 잘 못한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친구한테는 따로 내가 연락해 입장 전하겠다. 각자 마음가는대로 축하하며 형평껏 선물하면 될것을. 괜히 좋은 날 속상하게 이러지 말고 우리 서로 이해하고 풀자. 라고요..
그냥 씹어버리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미안하다 서로 오해한거 같다 얘기하고 또 씹거나 인정 못한다고 하면 그냥 의절할까봐요~~
별로 가치가 없다 생각이 드네용... 제가 호군가요ㅠㅠ
++++++친구 답변이 왔는데요..
농담을 쳐도 그런 농담이라뇨..
그 자리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면 농담이고 장난인가요..
저는 그동안 친구들이 했던 축의금과 집들이 선물의 액수과 크기에 화가 난게 아니에요.. 그랬다면 애초에 연을 끊었겠죠.. 그리고 얘네 결혼한다기에 평소에 맘 속으로 결혼식 축의금 넉넉히 줘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본인들이 그 자리에서 우리가 그렇게 한게 어려서 몰랐으니 우린 아무 잘못이 아니야 당당한 태도가 화가 난거죠.. 그땐 몰라서 못줬는데 지금은 아니까 더 내자는건가요?
결혼할 친구가 카톡에서도 이게 자기 잘못이냐며 그러더라구요.. 저가 친구라면 그래도 말이라도 다같이 친한 사이인 만큼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형편껏 하면서 공평하게 진심으로 정성을 쓸 수 있는 방안에 더 신경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어려서 몰랐다고 이해만 바랬던게 너한텐 서운했을거 같다.라는 말은 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사과는 1도 없네요;;
친구에게 집들이 선물 나때는 왜 그렇게 안했냐고 하니까 고작 일년육개월 전이면서 어려서 몰랐다고 당당하게 선그어서 답변하고 저한테는 받은대로 준다는 말에 화가 나 비수가 꽂혔다는건 저는 이해가 잘 안가요.. 그때 그 자리에서는 공기청정기 얘기에 아무 말 안하던 애가 카톡에서야 공기청정기?? 말이되야지 이러고 있는것도 참 속보이고요. 저도 오는 말이 그랬다고 해서 받은대로 준다며 가는 말을 나쁘게 한건 그런데 어느정도 양심은 있길 바랬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제가 먼저 사과하고 했으면 할건 다 했다 생각해요.
그냥 무시하고 십만원 주고 끝내는게 나을까봐요.
에휴 제탓이죠 뭐.. 제가 인생을 헛살았나봅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걔네 둘 내 결혼식때 밥먹느라 정신팔려서 사진도 안찍고 갔음. 우리 결혼식이 일반 예식장이 아니라 식사 중간에 야외(식당 문 바로 코 앞)로 나와서 사진 찍어야 해서 좀 노말하지 않고 특이했던건 이해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사진 안찍고 간거 서운하긴 했음ㅎㅎㅎㅎㅎ 다른 사람들 다 밥먹다 나오거나 밥 안먹고 기다렸다 사진 찍었는데 딱 고딩때 친구들 걔네만 딱 몰랐다고 안찍고 갔으니까 의아하긴 했는데 축가까지 불러주며 마음표시 한 친구들인데 일부러 그러진 않았을거고 정신없고 못들었겠다 싶어 별 생각없이 넘겼음 나중에 둘 다 나한테 와서 사진 찍으러 나오라는 소리 못들었다고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 다 못들었다고 그랬음.. 근데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나같으면 진짜 미안해서 뭔가 진심으로 미안함의 말이나 표시를 했을거 같음...
그리고 공기청정기 사주자던 결혼 안한 친구 신부대기실에 가장 늦게 왓었던 것도 노이해.. 너 왤케 늦게왔어ㅠㅠ 사진 촬영 다 끝났다 어떡해 이랬더니 화장 왜이러냐고 평소에 하던 화장같다 하더라.. 나 순간 표정관리 안됐던건 사실.. 아직도 생생하네.. 교통이 늦어서 늦게 왔다 쳐도 친한친구 결혼식에 이렇게 늦게 올 수 있음?! 예쁘다 축하한단 말은 못할망정 화장갖고 뭐라하는게 뭐람? 식장으로 이동하면서 옆에 있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저분들 왜그러냐고 할 정도면 말 다했지.. 내가 진짜 친한 친구 결혼식에 이렇게 늦게 왔으면 나는 미안해서 나중에 어떤식으로라도 진지하게 표할거 같음.. 여태 별 생각없이 넘겨왔던게 참 등신이다 나도.
댓글에 축가비 얘기도 나와서 그런데 그때 내 결혼식날 축가를 이번에 결혼하는 애랑 결혼하는 애 남자친구랑 듀엣으로 축가해줫었음.. 주변에 다 물어보니 친구한테 축가 사례 보통 안내거나 신혼때 갔다와서 작은 선물 사오면 되는거라 했는데 그래도 없는 돈 털어서 십만원이라도 주면서도 금액이 너무 적어 미안하다고 했음.. 그때 그 친구가 안줘도 되는데 뭘 이런걸 챙겼냐며 민망하다며 나중에 식사라도 살겠다고 하더라..근데 후에 식사는 안삼. 식사하자고 해도 안그래도 된다고 거절했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축가 사례 줄 지 모르고 본인이 축가 부른 값으로 퉁쳐서 축의금 5만원 했나 생각이 듬.. 걔 남자친구 오만원, 친구 오만원 따로 이름적고 밥먹고 감. 뭐 마음이 중요하고 참석한게 고마운거니 축의금 이런걸 다 떠나서 그냥 둘이 그때 어려서 몰랐다고 말하는게 큰 상처다..
나도 진짜 찌질하고 등신인듯..
인스타에 어디 호텔 갔다고 위치 태그하고 명품 보여주고 나 친구들한테 선물 이 정도급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속물근성 보일때 일찌감치 알았어야 했는데..
지 잘났다고 허세떨며 자기과시, 관종짓은 하면서 정작 친구 축하해주기는 아까워서 어려서 못챙겨줬다고 변명하는 년들이랑 친구 먹어서 뭐하나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얘네랑 연을 끊은게 내가 그동안 한 짓 중 제일 잘한 짓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