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 남자이고
여자친구는 22 여자입니다. 여자친구가 18학번으로 들어와 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나 작년 3월27일에 우리는 연인이 됐습니다. 362일 사귀면서 우리는 크게 싸운적 단 한번 없고 주변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로잡는 남부럽지 않은 예쁜 커플이었습니다.
제가 여자한테 많이 데여서 힘들었었는데 여자친구를 만나고 가장 순수한 사랑을 했고 행복한 2018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저는 졸업반 전문직 고시생이었고 여자친구는 공시생이었습니다. 서로 학교 기숙사에 살아 학기중에는 항상 붙어다니고 매일 산책하고 길고양이집만들어주고 밥도두고 그렇게 소소한 일상을 보냈어요.
겨울방학을 하고 여자친구는 휴학을 하고 저는 졸업을 하고 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서로 존중해주고 각자 공부열심히 하기로하였고 매일 연락을 하면서 전화도 하고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서 데이트했습니다.
제가 고시 시험 d-day30일정도 남았을때 여자친구가 연락그만하고 한달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시간을 갖자 는 연락을
했고 저는 알겠다. 시험날에 연락할테니깐 시험끝나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이쁜사진도 많이찍고 다른커플처럼 평범하게 잘 지내자고 하고 정말 매일 10시간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모의고사 풀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전문직 고시 시험날 저는 안타깝게 1점 차이로 불합격을 하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본거라 많이 아쉬웠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힘들었던게 생각나고 앞으로 막막하니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그렇게 그날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하니깐 1년공부하고 그정도면 잘했다고 해주더라고요. 알바끝나고 연락하겠다. 이런식으로 연락을 하는데 평상시보다 좀 많이 차가운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알바끝날때까지 연락을 기다렸는데 알바 너무 힘들어서 피곤해서 빨리 자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새벽에 장문의 카톡으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네 전 고시 떨어진날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정말 지옥이 있다면 이런건가 싶었어요. 여자친구는 많이 힘들었나봐요. 여자친구 아버지가 당뇨가 원래있으셨는데 간이 안좋아져서 수술을 하셔야한대요. 어머님도 아버님때문에 일나가시고. 자기는 공무원 시험 준비에 아르바이트에 매일 독서실...자기와 자기가족에게 신경쓰기에도 많이 벅차대요. 저한테 신경을 못 써줄 것 같대요.제가 여자친구에게 잘 못해줘서 그런건 아니니 너무 안좋게 생각하지말래요. 그렇게 순수하고 발랄했던 여자친구가 진지하게 저에게 그런 말을 하니깐 너무 슬펐어요. 그 조그마한 아이가 이런 결심을 수백번 고민했을것이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아팠을까 가슴이 먹먹해져서 눈물이 고장난 것처럼 계속 흘렀어요.그리고 그 다음날에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정말 여자친구가 많이 좋고 헤어지기 싫은데 여자친구가 보낸 카톡내용을 듣고 잡고싶어도 잡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너무 슬프네요. 그리고 제가 어떠한 자리를 잡고 있었다면 여자친구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저는 갓 졸업한 그냥 고시 떨어진 평범한 사람인걸요.
그래서 이별통보를 받은날 새벽에 여태껏 해주지 못한말 들 손편지를 쓰고 디퓨저 , 피곤할때 먹으라고 종합비타민 2통
이렇게 준비하고 그 다음날 만나서 카페에 만나 우리는 이별했습니다. 저는 원래 잘울어서 눈물 참으려했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여자친구 눈에도 눈물이 맺혔지만 안울려고 더 차가운척을 하네요. 마지막으로 안고 지하철역 입구에서 헤어졌는데 ... 지금 못보면 영영 못 볼 것 같아 지하철승강장까지 뛰어가서 이름부르고 마지막에는 우는모습이 아닌 웃는 모습으로 ‘잘가~’ 하면서 손흔들고 서로 인사를 하며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헤어지면 해방감 을 느낀다던데 저는 남자가 아닌가요? 매일매일 생각이나고 눈물이 나네요. 식욕도 없고요. 연락하고 싶은 마음 솟구치지만 정말 꾹 참고 있습니다. 재회하고 싶어요. 근데 지금 말고요.
고시때문에 살도 많이 찌고 그랬는데. 이제 취업준비할거에요. 자격증도 따고 운동도 열심히해서 살도빼고 몸도 만들어서 좋은 옷 입고 더 멋지게 달라진 모습으로 너에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날게. 그때 나 다시 만나주라. 너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내가 볼 수 없던 세상을 넌 보여줬어. 우리 함께한 날 평생 잊지 못할거야. 시험공부 열심히 하고 모든 일 잘 풀리길 바라. 나는 너한테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못해준게 더 많았던 것 같아. 만약 우리가 나중에 다시 만난다면 우리가 못해봤던 것들 이뤄내자. 그 동안 잘 지내.
나는 혼자 잘 버텨낼게
마지막 사진은 2019년1월1일 내가 너에게 보낸 사진이야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네가 이 글을 본다면
내 부탁대로 잘 지내줘. 멋진사람이 돼서 내가 연락할게
저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