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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도시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적이 있는지. 아파트에 사는 도시인이라면 한적한 전원생활을 동경하게 된다. 아파트에서도 개인 정원을 꾸미는 게 추세인 요즘 개성적인 정원을 꾸며 전원을 즐기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자작나무를 실내에 들인 컨트리 스타일
지난봄 새로 집을 단장하면서 집 안을 작은 쉼터 공간으로 꾸민 최유경씨네. 그녀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숲 속 같은 공간을 선사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집 안에 큰 나무를 들이는 것. 좁은 공간이지만 입구와 식탁 옆에 과감하게 자작나무 두 그루를 들이고 인조 잎사귀를 붙여 장식하고 나니 숲 속 부럽지 않은 시원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벽면에 화이트 회벽을 바르고 장식한 파벽돌도 나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컨트리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한몫한다. 자작나무는 보통 한 그루에 10만원선이며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양재 꽃시장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적은 돈으로 목가적인 실내를 꾸미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템.

야생화 천지인 한국식 정원
직접 도자기를 빚는 김현자씨는 손수 만든 화분에 야생화를 기르는 게 취미다. 테라스가 있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애써 가꾼 화분들을 제대로 키워보자는 생각에 이곳을 정원으로 꾸몄다. 테라스는 11평 정도로 서비스로 제공되는 공간. 일단 수십 개의 화분이 놓일 곳은 바닥에서 10cm 정도 높여 데크를 깔아 대청마루 느낌이 나도록 하고, 그 주변에는 판석을 깔고 잔디를 심어 마치 오솔길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그런 다음 작은 석등과 부러진 소나무 등 토속적인 느낌의 소품을 두었더니 전통적인 한국식 정원이 만들어졌다. 화분 하나를 만들 때마다 그 안에 심을 야생화를 구하러 화원을 둘러보는 것이 그녀에게는 일상적인 일일 정도로 정원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정원이 보이는 창이 있는 방은 워낙 경치가 좋기로 소문나 동네 사랑방으로 인기가 높다. 그래서 손님이 오면 거실에 모이는 게 아니라 정원이 보이는 방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웃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은 초록 공간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gardening point
1. 계절이 느껴지는 나무 심기 정원 가장자리에는 드문드문 나무를 심어 키 작은 화분들과 균형감을 이루게 하고, 계절마다 나무 색이 바뀌어가는 것을 즐기도록 배치했다. 봄에는 화분에 심은 야생화들이 가지각색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목백일홍에서 분홍 꽃이 핀다. 그 옆에는 공작단풍나무를 심어 가을이 느껴지도록 했다.
2. 편견 버리기 김현자씨는 화분을 만드는 만큼 가지고 있는 화분의 모양과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찻잔만 한 크기의 작은 화분에서도 한 송이 작은 꽃이 피어난다는 사실. 화분의 크기를 따지지 않고, 그에 맞는 꽃을 심으면 한결 아기자기한 멋을 낼 수 있다.

데크로 꾸민 유럽 카페 스타일
보너스 공간인 테라스를 야외 카페 분위기로 꾸민 성송례씨는 맞벌이 주부라 관리하기에 가장 쉬운 데크를 선택한 케이스. 잔디나 나무 등은 자주 손봐야 하고, 공을 들여야 더욱 빛이 나기 때문에 크게 돌보지 않아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꾸밈법을 택한 것. 담벼락과 바닥에 데크를 설치한 뒤 단을 높이고 테이블을 두어 카페 부럽지 않은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행잉 바스켓에 꽃을 심어 걸고, 키가 큰 화분을 곳곳에 배치했더니 그야말로 유럽식 카페 완성. 가장 큰 장점은 잔손이 가야 할 곳이 없어 특별히 신경 쓰며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일년초가 시들하면 계절에 맞는 꽃을 사다 심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gardening point
1. 데크의 종류도 여러 가지 데크의 가격은 보통 평당 25만~30만원선으로 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며, 나무의 종류, 소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이곳에 설치한 데크는 친환경 소재의 스웨덴산 데크로 평당 30만원선이다.
2. 꽃이나 나무 키우기 어렵다면 조화 이용 꽃이나 나무를 키우는 게 서툰 사람이라면 조화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 성송례씨는 정원 한편 바닥에 자작나무를 고정하고 조화 잎사귀를 붙였다. 조화의 장점은 사계절 내내 시들거나 죽지 않는다는 것. 물을 주거나 잎을 따주는 등의 공을 들이지 않고도 장식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