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자친구랑 벚꽃구경간다고 인천 서구 한 공원에 갔어요
한참 돌아다니다가 생각보다 벚꽃이 없어서 다른데 가려고 하다가 어떤 아주머니들이 저것좀 한번만 봐달라고 무서워서 못보겠다고 하셔서 가보니 누가 고양이를 얼굴만내놓고 생매장 해놨더라구요...보고 정말 깜짝놀랐어요
소리도 안내고 가만히 있길래 죽은건가 했는데 조금 움직임이 있길래 가까이 가니까 완전 흙에 파뭍혀 있더라구요..
아주머니들도 안전부절하시며 못보시겠다고 어찌좀 해보라고 하셔서 저랑 남자친구랑 둘이서 흙을 막 파내기 시작했답니다ㅠㅠ 얼마나 깊게 땅을 파고 묻었는지 파도파도 고양이를 꺼낼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고양이를 꺼내긴 했지만..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지 털이 다 엉키고 떡져서 오물과 범벅이 되어있었고 뒷다리는 미세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거의 감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 근처 치유의숲? 관계자분께서 보시고 물이랑 수건도 갖다주시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서 이 고양이 가방인지는 모르지만 애완용가방도 주워와 주셨어요
저희는 서구청에 바로 연락을 했답니다. 저희들의 위치를 알려드렸더니 서구청과 연계된 지역 동물병원과 연결을 시켜주셨고, 전화를 끊고 20분정도 지난 후 수의사처럼 보이시는 분과 간호사분이 고양이를 구조하러 와주셨어요.. 고양이의 상태를 보시고는 뒷다리가 불편해서 버린거일수도 있다고하는데 그렇다고 자신이 키우던고양이를 생매장 하는게 말이될까요..? 미친사람이 분명해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짓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