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즐겨보고 활성화된 게시판이라 조언이 필요해서 글 남겨요.
다름이 아니라 행시를 합격해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언니가 요즘 너무 힘들어합니다.대학 졸업후 직장 다니다 30대 초반에 합격했고요 지금은 30대 중반이에요. 언니는 비혼이고 부모님과 살고 전 결혼 했어요. 엄마가 조금 전에 전화해서 알려주신 거예요.
언니가 요즘 퇴근하고 오면 자꾸 운다고 거의 매일 운대요. 저희 집안은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은 딱 평범한 집안이고요 집에 우환 같은 것도 없고 부모님도 건강하세요. 그래서 집안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언니가 너무 힘들다고 매일 같이 거의 통곡하며 울고 자기는 실패한 삶이라고 인생 잘못 살았다고 계속 그런대요..
울다가 잠 들고 다음날 퉁퉁 불어서 출근하고 엄마가 너무 걱정하세요. 직장에 힘든일 있냐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누가 괴롭히냐고 물어도 그런 거 아니라고 하고 그냥 계속 허무하다고만 한대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30대 딸 걱정스럽다고 직장에 전화해서 상사랑 통화하고 그럴 수도 없잖아요.
혹시 남자 문제인가도 생각해봤는데 언니는 어릴 때부터 남자한테 관심 없었어요. 그렇다고 동성애자도 아닌 것 같은데..걍 연애하기 싫어하는 스탈이에요.
자꾸 자기는 실패했다고 인생 망쳤다고 허무하다고 운다는데 객관적으로는 사무관이면 성공하면 했지 실패한 삶은 아니잖아요. 아무리 물어봐도 말도 안하고 가족들은 걱정돼서 미치겠고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혹시 가족이 매일같이 울고 말 안하고 이러는 거 경험하신 분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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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글 올렸는데 지금에서야 댓글 확인했네요. 많이 달려서 놀랐고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보고 있는 중이에요.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가하자면 언니는 중앙부처 사무관 맞아요. 댓글들 보니 역시 직장 문제가 맞는 것 같아요.
언니가 어릴 때부터 의젓하고 과묵하고 그래서 전 애교 많고 그런데 언니는 부모님 기대도 컸고 첫째라 속내를 더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서 말을 더 안하는 것 같아요. 정신이 버뜩 들어서 엄마랑 통화했고 이따 친정가서 가족끼리 언니말 다 들어주고 언니가 덜 힘든 방법을 찾아 지지해주려 해요.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