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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엄마...

ㅇㅇ |2019.04.14 23:27
조회 518 |추천 2
전 25살이고 아직 대학생이에요. 빚도없고 차도 두대있고 저랑 둘째가 학자금대출도없으니 나름 중상위권이라고 할수있겠네요. 딸만 셋있고 제가 첫째에요. 아빠는 처가집 뒷담을 좀했어요. 근데 엄마는 워낙 시댁얘기를 안해서 몰랐지만 며칠전에 해준 얘기를 듣고는 충격이었어요. “생글생글하셧던 친할머니도 시어머니구나” 싶더라고요. 엄마가 히스테리해서 엄마를 좀 미워했지만 엄마얘기를 들으니 안미친게 다행이구나싶고요. 길지만 조언부탁드려요.

1994년. 엄마는 25살에 아빠랑 선을봤대요. 아빠가 쫓아다녔고 엄마도 아빠가 싫진않았지만, 백수고 시누이가 5명이라 좀꺼렸대요. 외할머니는 그래도 좀있는집이고 아들 하나잇는 집인데 아무것도 안해주겟냐고, 어쨌든 결혼은했네요. 외할머니가 엄마 기죽지말라고 ㄹ마다 호텔에서 약혼식도 시켜주고 혼수도 2500만원어치 해주셨대요. 결혼하고 신혼집을 봤는데 2500만원짜리 빌라였다네요. 외할머니가 뭐 이런집구석이있나 엄마한테만 뒷담했대요.

1995년. 그렇게 엄마가 저를 낳고
1998년. 동생을 임신했을때도 그집에서 살았대요. 아빠는 계속 백수였대요. 엄마가 친할머니한테 우리미래가 걱정된다했더니 친할머니가 “우리가 돈이없냐, 지금 애만낳으면 가게라도 차려주겠다” 하셧다네요. 어쨌든 가게는 안차려주셨고요.

1998년. 그 사이 외할머니가 걱정되서 우리아빠 회사도 큰돈들여 꽂아주셨고 좀더큰 아파트 전세로 이사했대요. 둘째도 딸이고, 친할머니는 지금도 아들아들 하실정도로 엄마한테 강요했대요. 근데 그게 맘대로되나요. 엄마는 새로 이사한아파트 근처에 큰고모가 살았는데 큰고모는 아이둘 데리고 이혼했어요. 엄마는 큰고모집에 자주 청소가고 큰고모딸도시락도 갖다줬었대요. 그렇게 우리가 좀 더먼 데로 이사가고 엄마는 청소를 안했다고하네요. 우리엄마는 지금도 친할머니네가면 청소하는데...

2004년. 둘째낳고 6년뒤 막내도 딸이었어요. 할머니는 실망은하셨지만 우리앞에서 티는 안내셨어요 엄마한테 어땠을지는 모르지만..

2012년, 이때쯤 우리집이 좀 잘살기 시작했어요. 큰고모가 아빠한테 몰래 보증을 서달라고했다네요. 아빠는 한달동안 고민을했고 엄마가 아빠핸드폰을 보고 아빠한테 확실히 거절하라고했대요. 그랬더니 할머니랑 큰고모가 “너네는 딸뿐이라 큰돈들어갈일이없지않냐” 하더래요. 네네만하던 엄마가 그때 큰소리쳤다네요. 할머니랑 고모가 보통여자아니라고 물러섰대요. 그렇게 엄마가 우리집을 지켰어요.

제가 우리집 사정을 쓴이유는 엄마가 불쌍해서 넋두리했어요. 사실 고모들때문에 크고작은일도 많았지만, 큰일만 써봐요. 엄마는 지금까지도 추석, 설날, 할머니할아버지생신 우리집에서 다챙갸요. 사람들이 아주 권리도 당연하게 여겨요. 30명이 우리집에 모여요. 할머니가 우리집에서 하는걸좋아하셔요. 아빠가 이번 생신은 너무바빠서 식당에서 할거라했는데 할머니가 “생일은 매년 돌아오니까” 라고하시더라고요.
일단 아빠가 우유부단한게 문제에요.. 효자도 되고싶고 좋은아빠 좋은남편도 되고싶으니 아빠도 힘들겠지만.. 왜 막말로 남의 부모땜에 우리엄마가 고생해야하나요..
종가집은 더힘들다하지만 왜 힘든사람을 보면서 내가 행운이라고 위로받아야할까요..? 이럴때는 어떻게햐야할까요...

길어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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