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죄송합니다
전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현재 미국에 살고있고 1년후에 졸업 예정이에요.
전 정말 미국에 오기 싫었습니다. 아빠는 기러기 아빠가 되시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없는 타지에서 저, 엄마, 그리고 여동생 셋이서 지내야 하는 거니까요. 근데 아빠의 교육 욕심 때문에 억지로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지낸지 벌써 몇년째네요.
미국에 와서 지내는동안 저희 아빠의 사업이 잘 안되기 시작하고 돈을 별로 안보내주시기 시작하셨어요. 아빠는 주말에도 대리운전 알바를 하시고 엄마는 잘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 두시고 미국으로 오셔서 마트같은데 두군데에서 알바를 시작하셨어요. 저희집이 돈이 없는건 아니고 (한국에 집이 두채 있어요) 쪼들리는것도 아닌데 들어오는 수입이 적다고 두분이 많이 불안해 하셔요.
두분이 제 학비를 대주셔요. 학비까지만 대주시고 그 이후로는 손 놓겠다 알아서 하라고 하셔요. 전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지요. 근데 문제는 제 동생이에요.
동생은 고등학생이에요. 얘는 성격이 이상하고 너무 은둔형 외톨이 타입이에요. 짜증도 많고 학교에서도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언성높히고 엄마나 저한테 막말을 해요. (저한테는 미친년, 엄마한테는 나가서 일이나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이 너무너무 싫어요. 용돈 달라고 할때만 달라붙어서 애교 부리고 하는게 너무 가증스러워서요.
그런 동생이 이번에 조르고 졸라서 비싼 학원을 다니게 됐어요. 이미 1년에 1500만원을 내고 어떤 연구실의 조교로 경험을 쌓고있는데 거기서 학원까지 추가된거죠. 거기까진 상관없는데 오늘 아침에 저희 엄마가 저한테 동생 학원비좀 보태달라고 1000불, 그니까 백만원이 좀 넘는 돈을 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왕복 1시간 정도 되는 거리를 동생을 데리고 왔다갔다 하라고도 하셨어요. (두번정도, 토요일 아침)
전 그게 너무 싫어요. 전에도 동생 맥북 산다고 해서 500불 (50만원 정도?) 보태주고 프린스턴 대학 견학간다고 100불 용돈도 주고 그랬었어요. 근데 이젠 또 백만원을 달라니요.
제가 학교 다니고 공부하면서 또 틈틈히 알바를 해서 모은 돈을 달라니... 물론 부모님이 학비를 다 내주시고 정말 감사하지만 뭔가 동생 때문에 제가 그렇게 힘들게 번 용돈이 나간다니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ㅠㅠ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