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페북을 통해서 판 이야기들을 보다가 헤어진지 8개월 된 전여친한테 연락 받은 이야기를 봤어요.
저는 제목처럼 솔로된지 1년이 넘은 여자에요.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지 어렵지만 헤어진 후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전남친과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친구였고 이 후 제가 고백해서 사귀게 됬어요.
고등학교 진학 직전이라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잠시 그 친구('유'라고 할게요)랑 편히 연락하는 사이로 지내고 싶었어요. 그냥 한마디로 잠깐 신경안쓰고 싶었어요.
이러면 너무 쓰레기 같은데 이런 저런 고민이 있을 때 상의를 할 수가 없었어서 힘들었어요.
유의 성격이 어땠냐면 그냥 착해요. 착해서 좋은데 너무 착해요. 맹꽁이 처럼 착하기만해요.
화가 날법한 일도 그냥 화 안내고 넘어가고, 문제가 생겨서 말하려고 하면 '그럼 어떡하지?' 이게 다였던 친구였어요.
결국 그래서 제가 이제 그만해야할 것 같다며 그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요.
뭐 저도 덤덤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 않았나봐요. 이 후에 그 친구가 제게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헤어진 이유는 부모님께서 지금 연애하는걸 원치 않으세요. 아버지가 조금 덜 엄하셨으면 말씀드리고 계속 사귀었을텐데 그 땐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까봐 무서웠어요.
결정적인 이유는 한 사건으로 일어났어요.
아침에 등교해서 어김없이 남친에게 전화를 했어요. 뭐 잘잤냐 밥먹었냐 시시콜콜 말하다가 유가 갑자기 '너 아부지가 아무말 안하셔'이런 뉘앙스로 말을 해서 왜그러냐고 했더니 아버지의 고향 아시는 분(현재 같은 동네 주민-아저씨)의 아들(헌씨)이 저희랑 동갑인데 유랑 친구에요. 주말에 아버지랑 식당에 갔다가 (집근처) 아저씨를 뵜어요. 저는 밥먹고 먼저 집에 간다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 후 제가나가고 헌씨가 왔어요. 저희 아버지랑 같이 아저씨가 계셔서 헌씨랑 아버지랑 마주쳤는데 아버지가 장난삼아 저랑 결혼하면 집한채 해주겠다고 말씀을 하신거에요.
아니 근데 여기서 그냥 넘길 수도 있겠구먼 헌씨가 갑자기 '글쓴이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말한거에요. 그래서 아버지가 엥 없어 이러셨는데 헌씨가 남친 이름을 말해버린거에요. 아버지는 개네가 너무 친해서 착각한거라고 말씀 하시고 그날은 넘어갔어요.
이 후에 아저씨 께서 헌씨랑 저랑 같은 학교를 가게됬고 헌씨 누나가 그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초대할테니까 한번 밥먹자고 하셔서 이제 저는 난리가 났어요.
혼자가면 어색할껄 알 아버지가 같이가실꺼고 또 헌씨랑 마주치면 남친이름이 나올테고 아버지가 알게 될텐데 전 망했다고 생각했죠. 사실 들키면 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 후 계속 사귀다 점점 입학이 가까워 지면서 남친에게 상의해도 답이 안나와서 제가 원래는 우리 이제 친구로 지내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정말 헤어지고 눈물도 안나더라고요. 이 후에 한참 고등학교 들어와서(특목고) 과제하고 늦게 끝나고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생각이 안났는데 여름방학이 문제였어요..
방학하니가 방학숙제도 전공꺼 2개뿐이고 학원도 안다니니까 여유라는게 생기더라고요.
중딩때도 없던 그 여유가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유가 생각났어요. 데이트 한번 제대로 못해본게 참 이렇게 생각나더라고요. 친구네 커플은 만나는게 일상인데 서로 시간이 안맞았던 저희는 손도 100일 넘어 2번째인가? 3번째 만났을 때 잡아보고 집근처 놀이터에서 만나는게 다였거든요.
지금 이것 때문에 한창 힘듭니다. 매일 집갈때 지나쳐야되는 장소들이여서요.
현재 고2인데 학교에 적응하고 과제에도 익숙해졌는데 유의 빈자리는 익숙하지 않네요.
항상 날 좋아하냐고 묻고 그렇다 대답하면 얼마안가 또 물어본게 정말 미안하네요.
그 때는 속상했는데 이젠 그냥 미안하네요. 비록 내가 먼저 좋아한다 말했고 그 말을 후회하게 된 상황을 만들어서 미안하고, 그냥 지나칠 때 마다 아는 처 하고싶어 미치겠어요.
결국 그래서 잘지내냐고 페메를 보냈어요. 전화해서 목소리도 듣고싶고, 내가 정말 유를 좋아했던게 맞을까 하는 고민을 수도 없이했어요.
좋아했던거 같아요. 페메는 읽지도 않더라고요. 어쩌면 당연한 반응인데 괜히 서럽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이 글 보면 본다면 기억한다면 꼭 연락해줬으면 좋겠어요. 우린 친구였으니까
윤아 그러면 안됬던건데 네가 잡아주길 바랐어 그만하자고 이야기하고 몇 달을 네가 줬던 빼빼로 상자도 못버렸어.. 윤이 네가 나 좋아한다고 먼저 말해주기 시작해서 내가 너무 오만했던거 같아 네가 잡지 않으면 안 좋아하는거라고 그래서 안잡기에 혼자 서러워 했어 어쩌면 넌 그런 나한테 지쳤던거 일텐데 그걸 내가 너무 늦게 알았어 나 너 많이 좋아했어.. 이런거 쓰면 네가 보면 부담스럽고 미친거처럼 생각 할까봐 못썻는데 지금 안써두면 내가 잊을것 같아서 써
우리 다시 만나지는 못해도 인사정도하는 동네친구 하면 안될까? 언젠가 네가 이글을 스쳐서라도 보길 바래 -영-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