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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남친을 사귀고 있는 10년지기 친구에게

|2019.04.22 01:53
조회 30,809 |추천 69

안녕하세요,
다들 인사하듯 저또한 여기에 글쓸줄 모르고 살던 30대 직장인 미혼여성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 대학시절부터 10년 이상을 모든걸 함께 나눈 여자친구A와
A포함 같이 어울려다니는 대학교 절친모임안에서
저와 6년을 만나고 헤어진 전남친 C가
제가 헤어진지 3년이 지난 지금 사귀고 있습니다.

전남친이 누굴사귀든 너가 왜 상관이냐
남남이다 각자 사는 인생
몇년이 지났다 별로 안충격이다.

 



네 압니다? 근데 막상 겪어보니 욕도 안나올정도로 배신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전남친이 누굴만나든 전혀 상관없음은 저또한 동의하는 바입니다. 아무감정 없습니다. 저도 새로운 남자친구와 만나고 있으니까요,


다만, C를 제외하고 달마다 연락하고 얼굴보고 서로의 행사를 챙기며 절친모임에서 여행도 정기적으로 갔던 가장 친했던 동기친구인 여자A, 20대 그리고 30대 초반을 모두 함께한 친구가
이럴수가 있다는게, 왜하필 걔냐는게 제 분노 게이지를 폭파시키고 말았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지금으로부터 제 연락을 피한 네달 전까지..
늘 연락했던 정말 친한 제 친구가
짧게도 아니고 6년의 시작과 만남 그리고 헤어짐을 곁에서 가장 많이 보고 알던 제 절친이었던 그 여자친구가 저의 전남친을 만나다니요?
세상 의리녀라고 자부하고, 돌려가며 사귀는 이들에게 쓰레기라고 했던 그녀가,
나는 너랑 C랑 헤어지면 보지도 않을거라던 그녀가? 사리분별 할 수 있는 30대에 사귀고 있더랍니다.

불법도 아니고 불륜도 아니고 범죄 물론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사는데 도의가 있고 예의가 있고 개인차이지만 의리라는게 있어야 맞는게 아닐런지요, 10년이 넘도록 정말 친했던 친구로서 지켜야 할 선이라는게 있는게 아닐런지요,

A에게 둘의 얘기를 들었더라면.. 사람 마음이란게 어떻게 안되더라 너에게 미안하게 되었다라는 진심어린, 친구로서의 미안함이
담긴 진정한 사과라도 직접 들었더라면.. 물론 지금처럼 분노했을 지언정 그래 살아보니 사람맘처럼 되는건 많이 없더라 라며 연락하고 살진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 잊혀지고 친구를 잃은걸 안타까워만 했을거라 예상만 합니다..
하지만 너에게 미안하지는 않다. 알고는 있어야 될거다. 라며 파워당당하게 얘기하는 전남친C에게 들었습니다.
이 모임멤버 중 다른한명의 결혼식장에서 말이지요.

그 식장엔 A도 물론 있었습니다. 다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고, 제 옆자리에서 식사를 했지만, 충격적인 얘기를 듣기
직전 사라졌고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 끝날때쯤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본적없던 3,4년이 지나서 처음보게된 C가 따로 불러 얘기를 하였습니다. 저에겐 축복바라지않는다면서요.

이상하리만큼 작년 12월부터 A가 연락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뭔일인가 뭔일이 있나, 왜그러지..
친구를 걱정만 하고 있던 제가 바보인건가요.

이 결혼식 두달전, 오랜만에 보는 C를 보면 어색하지 않을까 친구들이 헤어진 나와 C때문에 불편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저에게 A는, C여친 생긴것같다며 신경쓰지말라고 말했는데 그녀가 미리 알려온 정보를 못알아챈 제가 정말 바보였던건가요.

그 자리를 벗어난 저는 길바닥에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왜 하필 A냐며, 내게 A가 어떤 의미인지 알지않냐며, 내 20대를 모두 함께했지만 대단한 둘의사랑의 시작됨과 동시에 내 20대 추억들은 모조리 없애버린 너희들.. 불행의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해줄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다며 얕은 저주의 말을 해주고 돌아섰습니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C앞에선 울지 않고 돌아섰었습니다.

C가 착각할까 걱정도 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포커스는
C 너가 아닙니다. 너가 누굴 만나든 상관없었습니다. 좋은 헤어짐은 없다는거 압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 그래도 나쁜 기억은 없는거보니 비교적 평생을 못볼 헤어짐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경조사때 눈이 마주치면 목례정도는 할수 있다 생각했으니까요.

친구보단 사랑을 택한 짧지않은 시간동안 정말 아꼈고 좋아했던 친구였던 A에게 오는 배신감과 분노만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한번씩 큰 시련이 오는건 그때마다 사람을 걸러내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들었습니다. 더 좋은 남자가, 사람들이 올거라고.. 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대못을 박으며, 절친했던 친구에게조차 비밀로 할수 밖에 없는, 앞에 나설 용기조차 없어 피해버리고 본인의 입으로 알리지도 못하고 시작한 그녀의 연애가, 행복만이 가득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비련의 여주인공인냥, 남자를 택할 수 밖에 없던 본인을 탓하며 갖잖은 남자행세를 하고 있을 그의 위로를 받고 있을 눈물 많은 너, 그래 너.
조금 살아보니 알겠는게 뿌린대로 걷더라, 어떤거로든 반드시 되돌아 오더라, 너의 불행은 너로 끝나지 않을거야. 너의 주변사람들까지 그럴거니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9
반대수13
베플아휴|2019.04.22 21:34
세상에 남자가 없어서 베프 남친을 사귀냐...동물의 왕국도아니고... 남에 가슴에 못박고 시작한 연애 끝이 좋을리 없음. 쓰니님 걍 인간 같지도않은 니은 걸렀다치고 훌훌 털어요. 저런 친구니은은 호박씨까고 있다 나중에라도 뒤통수 쳤을 니은임.
베플남자달빛에비친...|2019.04.23 08:42
헤어진 마당에 누굴 만나던 뭔 상관이야?? 그냥 깔끔하게 본인 인생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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