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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로 이렇게도 친구가 걸러지나보네요.

냐옹 |2019.04.22 11:34
조회 72,894 |추천 350
사람에게 실망한다는 것이 이런건가 합니다.

2주 전에 제 아들 돌잔치였습니다.
30대 중반 나이라 다른 친구들 대부분 결혼하고 돌잔치하고 제가 많이 늦었습니다.
친구들 결혼식이나 돌잔치 적지않게 10만원 이상
부조 꼭 했고 어느 누구에게나 서운하다 말 들어본 적 없어요.

시부모님께서 아들 귀한 집에 너무 고맙다며
돌잔치를 하되 비용 다 대주시고 가족 친지분들만
모셔서 잘 대접하고 싶다 하셔서
시아버지께서 호텔 1인당 11만원 식대에
이것저것 비용 다 대 주시고 돌잔치 치렀습니다.
양가 가족 친지 모이니 시댁 친지분들 많아서 그런지
80명 정도 됐던 거 같습니다.

단톡방 친구들은 저에게 돌잔치 언제 하냐 물어봐 준 친구도 있었는데 있는 그대로
시부모님께서 가족 친지분들만 모시고 하고 싶어한다 해서 친구 대부분이 그럼 간단히 선물해 주겠다 해서
육아용품, 아이 장난감, 1그램~반돈반지 등등 챙겨주어서 고맙다고 하고 지난주에 만나 답례품 챙겨 주었습니다.

돌잔치를 가족 친지분들만 모시고 한다고 했을 때 그냥 알겠다 라고만 답하고 선물이나 부조를 하지 않은 친구 두 명이 있는데, 사실 전 제가 돌잔치에 친구들을 초대하지 않았기에 선물이나 부조를 주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고 답례품 모두 챙겨 주려고 했습니다. 사실 답례품도 시어머니께서 좀 비싼 걸로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답례품 주면서 식사비용은 제가 냈는데,
당연히 이런저런 돌잔치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제서야 그 두 친구가 그렇게 돌잔치를 성대하게 하면서
가족 친지들만 불러 좋은 음식 먹인거냐
우린 친구도 아니구나 하면서 비꼬더군요.

그 식사자리에서 한두번도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배알이 꼴리는지 비꼬는 정도가 심해졌고
다른 친구들이 이제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전적으로 시부모님 뜻에 따라 그렇게 돌잔치를 한 거 아니냐 하면서요.

그랬더니 더 가관이더군요.
시부모님이 비용 다 대주시는 거였으면
오히려 친구들을 더 초대해서 한번 대접해야했던 거 아니냐 하면서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속물적일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똑같이 속물적으로 대해줄 수 밖에 없음을 느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돌잔치 초대를 안했어도
날짜 맞춰서 이것저것 선물해줬다. 너희들은 아무것도 없지 않았냐, 그래서 만약 돌잔치에 초대했으면
너희 둘은 누구와 함께 와서 식사를 하고 선물이나 부조를 얼마나 할 생각이었냐,
돌잔치에 초대 안한 것이 서운한거라면 지금이 아니라 그 때 가족 친지들만 모시고 돌잔치 한다고 했을 때 말했어야 하지 않냐고 했더니

입만 내놓고 삐쭉거리며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대로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으니 그만하자고 하고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너희에게는 이 답례품도 아까우니 도로 내가 가져가겠다 했습니다. 다행히 답례품은 식사 후에 커피 마시던 시점에 나눠줬던 터라 테이블 위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두 명의 답례품을 도로 챙겨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너희에겐 이런 분위기 만들게 되서 미안하다고 하고 우린 다음에 따로 만나자고 하고 나가자고 하고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나머지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위로하는 카톡이 왔는데 그 두 친구중 한명은 단톡방에 제가 그렇게 계산적인 사람이었냐고 자기는 억울하다 하면서 톡을 올렸는데

그래도 제가 지금까지 잘못살지는 않았는지 다른 친구들이 이 단톡방 유지할 필요 없을 것 같다며 나가자고 해 주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그 두명은 뺀 나머지 친구들만을 구성된 단톡방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우습네요. 누가 무엇이 계산적이고 억울한 것인지를요.

세상에 돌잔치 초대도 아니고 돌잔치를 초대 안했다고
서운하다는 경우는 정말 처음 봅니다.
추천수350
반대수5
베플ㅇㅇ|2019.04.22 13:23
돌잔치초대안했다고 생각안하는게아니라 1인당11만원짜리호텔서 싸게 가족외식할수있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나보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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