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여름 즈음
전남친이 4년 사귀고 술집여자랑 바람났었어요.
그냥 성매매한게 아니고 완전 사랑에 빠진 거였고
4년 동안 저는 전적으로 남친을 믿었었기 때문에
그때 그 충격에 밥도 굶고 상처도 크게받고
좀 나아지기까지 세네달 정도가 걸렸었는데요.
그래도 제 멘탈이 약한 편은 아니어서
그때 그 일을 성장의 계기로 삼고
여행도 다니고 세상도 다시 알게 되고
전남친과 헤어진 이후 제 일도 너무 잘 풀려서
잘 지내다가 올 해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일사천리라는게 정말 있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남친을 서너달 만나는 동안 불쑥불쑥,
지금 남친이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도
무의식 중에 인간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남자는 믿을 만한 존재가 아니다, 남자는 다 바람핀다, 속에선 다 다른 맘을 품고있다 하는 생각이 저한테너무 뿌리깊게 박혀버린것 같아요.
컴퓨터도 몰래 보고싶고 휴대폰도 몰래 보고싶고
저 몰래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있을것만 같아요.
지금 남친은 여사친도 없고
폰도 제 앞에서 잘 열어놓고 다니고
무엇보다 작은가게를 하는 집돌이라서
가게-집만 반복하고 속썩일 일이 없는 사람인데도 그래요.
저는 이런 저의 의심을 티는내지 않지만
그냥 저 혼자 좀 힘듭니다.
인간이란 걸 믿고 싶어요
예전엔 그랬는데지금은 안 되네요
지금 남자친구를 믿는 사랑을 하고싶은데
믿었다가 발등찍히고 나니 그게 잘 안되네요
이런 것도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흑